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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민수기

민 21장 4~9절(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 김준범

by Preacher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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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21장 4~9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김준범 목사 2020.07.19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민수기 21 장

 

호르산에서 진행하여 홍해 길로 좇아 에돔 땅을 둘러 행하려 하였다가 길로 인하여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5절: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올려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고 이곳에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 식물을 싫어하노라 하매

6절: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7절: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하므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8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9절: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 말씀요약 ----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이 상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음(4-5절)

 

민수기 21장에는 불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민수기 1-10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광야를 출발하여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본격적인 행진을 준비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고, 11-20장은 광야에서 일어났던 대표적인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생활을 거의 끝마치고, 출애굽한 지 40년이 되는 해의 정월에 다시 가데스로 돌아왔습니다(민 20:1). 민수기 21-36장은 광야생활의 막바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근접했을 때에 일어났던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야생활 40년을 거의 다 지낸 후에 남아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할 때에 스무살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거나 또는 광야에서 태어난 사람들로, 출애굽 2세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얼마 전에(민 20:1-3) 호르마에서 가나안 사람, 곧 아랏의 왕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를 거둔 일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세가 올라 속히 가나안으로 올라가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지름길인 에돔 땅을 통과할 수 없게 되어 에돔 땅을 둘러서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길은 매우 멀었고 그 땅은 아주 척박한 광야였습니다. 그러자 출애굽 2세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전에 자기 조상들의 세대와 크게 다를 바 없이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세대를 이어서 믿음을 지키고 믿음이 더 성숙하게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올려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고 이곳에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 식물을 싫어하노라 하매”(민 21:5). 이 말은 곧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셨던 만나는 형편없는 것들이었다는 말입니다. 얼마나 패역한 말입니까?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폄훼하였습니다. 마음이 상했다”는 말은 “조급해하다(impatient, ESV), 안달하다, 짜증내다, 낙심하다(discourage, NKJ)”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호르산에서 승리를 경험한 뒤에 조만간 가나안 땅으로 직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가, 다시 광야로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더 실망스러웠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의 행보를 인도하실 때에, 우리의 마음이 상할 만한 현실, 매우 불편한 길, 멀고 힘든 길로 우리를 걸어가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길에서, 우리의 지나온 날을 믿음의 눈으로 돌아볼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돌아보면 그 속에 하나님의 은혜의 돌보심과 공급하심과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나온 40년 동안 이 험악한 광야생활을 해왔기에, 그들의 어려움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광야 하나를 더 지나가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들이 길을 돌아가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달린 문제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에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마음이 조급해지면 안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회개하며 구원을 부르짖음(6-7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불뱀을 보내어 그들을 물게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죽은 자가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6절). 불뱀은 독사를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원망하였을 때, 그들의 형편이 더 좋아진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나쁘게 되었고, 하나님의 징계로 인한 재앙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하므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7절). 그들은 회개하면서 구원을 갈망하며 부르짖게 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께서 범죄한 인생들에게 죄의 결과로 인해 비참을 겪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이자 은혜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런 비참을 겪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리석어서 죄가 죄인 줄 모를 것이고, 죄가 비참인 줄 모를 것입니다. 그러나 자비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려고 죄에 비참이 따르게 하셨습니다. 비참은 우리의 마음을 돌이켜서 회개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징계가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히 12:8).

 

자기의 죄로 인해서 고통과 비참을 겪게 되었다면 죄를 회개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애초에 죄로 인하여 매를 맞아 비참한 형편에 처하게 되지 않도록 삼가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죄로 인하여 매를 맞아 비참하고 다급한 형편에 처하게 되었다면 우리의 소위를 돌아보고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갈망해야 합니다. 회개는 할 수 있는 대로 빨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지혜입니다.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고 그것을 바라보게 하심(7-9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고 구원을 찾았을 때, 모세는 백성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7절). 그러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너는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아라”(8절). 불뱀의 형상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고 하신 이 명령은 행하기 어려운 명령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명령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명령이었습니다. 불뱀에 물려서 죽어가던 자들이 나무에 달린 불뱀의 형상을 쳐다보기만 하면 살게 될 것이라는 말씀도 참으로 믿기 어려운 약속이었습니다. 너무 쉽고 단순하여 오히려 이해가 되지 않았고 믿기도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신처럼 들리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높이 달린 불뱀을 바라보면 살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뱀에 물려서 죽어가는 자들은 죄의 쏘는 독으로 인해 죽어가는 인생들을 대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치료책을 제시하셨습니다. 그 뱀을 장대에 매달라고 하신 것은 죄와 사망의 권세를 끝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뱀은 인간을 미혹하여 타락하게 만든 사탄의 앞잡이였고, 장대는 저주의 형틀이었습니다. 죽어가는 죄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놋뱀을 바라보기만 하면 살게 될 것이었습니다.

 

이에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았고,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보았을 때 살았습니다(9절).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와 대화하실 때, 바로 이 놋뱀 사건에 대해서 언급하셨습니다(요 3:14). 예수님께서는 놋뱀처럼 인자도 들려야 할 것이며, 십자가에 달려 높이 들린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복음의 핵심을 니고데모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곧 죄인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저주와 형벌을 받아 십자가에 달리실 것이니(고후 5:21)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하신 것입니다. 놋뱀 사건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구원이 주어지고 영생이 주어질 것에 대한 하나의 강력한 예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에(요 19장), 니고데모는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와서 예수님의 시신을 거두어가서,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근이나 가지고 와서, 예수님을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에 싸서,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에 예수님을 모셨습니다. 니고데모는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그리스도를 보고,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4-15)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의 뜻을 깨닫게 된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살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으십시오. 우리의 구원이 거기에서 나올 것입니다. 미신처럼 느껴집니까? 이것은 하나님의 복음 약속입니다.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모세가 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달려가서 놋뱀을 높이 들면서 “이 높이 달린 놋뱀을 바라보라! 이것을 보면 살리라!”고 선포했던 것처럼, 죽어가는 세상을 향해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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