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4장 10-18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으로 꿈꾸는 교회
이삼규 목사 20171203
골 4:10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골 4:11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들은 할례파이나 이들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
골 4:12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골 4:13 그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언하노라
골 4:14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와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골 4:15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골 4:16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골 4:17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
골 4:18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내가 매인 것을 생각하라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토머스 에디슨은 너무 어리석어 우둔한 아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다섯 살 때에는 오리 알을 품에 넣고 부화를 시도한 몽상가였습니다. 그는 열세 살 때 퇴학을 당했습니다. 조각가 로댕도 학교 성적은 항상 꼴찌였습니다. 예술학교 입학을 세 번이나 거부당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수학 성적은 항상 낙제점이었습니다. 네 살까지 말을 할 줄 몰랐고 일곱 살 때 겨우 책을 읽었습니다. '전쟁과 평화'의 저자인 톨스토이는 대학에서 계속 낙제점수를 받았습니다. 교수들은 배우기를 포기한 젊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자나 예술가 중에서 어린 시절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꿈꾸는 자들이었습니다. 얼마나 재능이 있느냐,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꿈입니다. 왜냐하면 꿈이 그 인생을 이끌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헬렌 켈러는 "눈이 있어도, 보기는 보아도 비전이 없는 사람이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생명력 있고 성장하며 성숙하는 교회는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으로 꿈꾸는 교회가 아니겠습니까?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으로 꿈꾸는 교회가 어떤 모습일까를 함께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바울 사도는 골로새 교회를 향해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편지를 마무리 합니다. 의미심장한 바울 사도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으로 꿈꾸는 교회는?
확고한 믿음 위에 서 있는 교회입니다!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은 골로새 교회를 향해 안부를 전합니다.
골 4:10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골 4:11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들은 할례파이나 이들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
데살로니가 출신으로 바울의 선교 여행에 동행하였던 아리스다고의 행적은 사도행전에 자주 등장합니다. 그는 아마 바울이 데살로니가에서 사역할 때 회심하고 바울의 제자가 되었을 것입니다(행 17:1-9). 그는 에베소 연극장에서 바울이 유대인 폭도들에게 위협을 당할 때 함께 있었습니다.
행 19:29 온 시내가 요란하여 바울과 같이 다니는 마게도냐 사람 가이오와 아리스다고를 붙들어 일제히 연극장으로 달려 들어가는지라
어떻게 보면 바울과 함께 동행 하다가 큰 봉변을 당한 사람이 아리스다고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이 가이사랴에서 로마로 압송될 때도 동행하였습니다.
행 27:2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바울이 로마에서 골로새서를 기록했기에 옥중서신이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아리스다고는 바울을 따라 로마까지 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아리스다고를 나와 함께 갇힌 자 라고 소개합니다. 아리스다고는 억지로 바울을 따라 로마까지 간 것은 아닙니다. 자원하여 동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바울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을까요?
오늘 본문에 두 번째로 등장하는 인물이 바나바의 생질인 마가입니다.
행 12:12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
바울과 바나바의 1차 선교여행 때 동행하였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가 버가에 이르러서 그만 선교행렬을 이탈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바울은 몹시 섭섭하게 했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2차 선교여행을 준비하면서 바나바와 바울 사이에 균열이 생깁니다. 무슨 문제였을까요? 바로 마가 요한 때문이었습니다. 바나바는 생질인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자고 했고 바울은 안 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사건으로 둘은 각각 독자적인 선교여행을 떠나게 됩니다(행 13:13; 15:36-41).
그런 마가가 바울이 갇힌 로마 감옥에 함께 있다는 사실은 바울이 마가 요한을 용서하고 화해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빌레몬서에서도 마가를 ‘나의 동역자’라고 소개하였고(몬1:24), 딤후 4:11절에서는 ‘나의 일에 유익한 자’라고 소개하는 것을 봅니다.
또 한사람이 소개됩니다. 유스도라는 사람입니다. 유스도라 하는 예수는 다른 곳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는 유대인이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아리스다고, 마가, 유스도라는 예수는 할례파였습니다.
“이들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라고 했습니다. ‘이들만은’이라는 말은 ‘모노이’라고 하는데 ‘유일한, 혼자’라는 뜻입니다. 이들이 유일한 자들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란 ‘쉬네르고이’라고 하는데 ‘~함께’라는 뜻의 전치사 ‘쉰’과 ‘일, 노동, 일꾼’ 등의 뜻을 가진 ‘에르고스’라는 합성어로 “함께 일하는 자”, “동역자”라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동역자”라는 의미가 아주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바울과 적대적이었던 할례파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바울의 동역자가 되고 함께 감옥에도 갈 수 있는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적대관계에 있던 사람들이 바울의 동역자가 되었다는 것은 그에게 아주 좋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또한 골로새 교회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확신을 가지고 굳게 서기를 기도하는 사람이 더 있었는데 그가 에바브라였습니다.
골 4:12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이 말씀을 직역하면 “그가 모든 시간에 너희를 위해 기도로 싸우고 있다.”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애써’라는 말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진정으로 애쓴다.’, ‘최선을 다해 분투 한다/싸운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마치 운동선수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바울은 이 단어를 비유적으로 사용해 에바브라가 골로새 교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수고로운 싸움을 싸우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싸움의 수단이 무엇이었습니까?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으로 꿈꾸는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쓰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의지해 성숙해지고, 믿음의 확신 가운데 서야 합니다.
⓵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전해야 합니다.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의 미움을 받으면서도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수고하였습니다. 특히 유대인 동역자들의 수고가 바울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⓶교회는 항상 하나님의 완전한 뜻 가운데 확신 있게 서야 합니다.
교회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에바브라가 여러 지역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성도는 모든 교회들이 믿음의 확신 가운데 서도록 힘써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에서 많은 일을 하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날마다 무엇을 위해 수고하고 계십니까? 교회는 무엇을 간구하며, 무엇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 나라를 전하기 위해서 많이 수고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현재 임하였음을 선포하며(막 1:15), 복음 전파로 인한 고난도 감수해야 합니다. 세상의 핍박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로 매이지 않습니다(딤후 2:9).
둘째, 하나님 나라의 현시인 교회는 모든 성도를 섬겨야 합니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뜻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 간구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교제하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서로 문안할 뿐만 아니라 말씀으로 서로 교제해야 합니다. 바울은 라오디게아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녀의 집에 모이는 성도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골 4:15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
뿐만 아니라 바울이 보낸 편지를 다 읽고 난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라오디게아에 보내는 편지도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읽으라고 권합니다.
골 4:16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이런 방식으로 바울의 서신들은 여러 교회에게 회람되었을 것입니다. 옛날에는 요즘처럼 책으로 된 것이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필사를 하여 돌려 보았습니다. 그러기에 돌려 가면서 서로 읽었던 것입니다. 교회는 주님 안에서 하나이며, 말씀으로 온전해질 때 주님이 주신 직분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왜 바울 사도가 라오디게아 교회에 안부를 전하며, 서로 편지를 돌려 읽으라고 했을까요? 교회는 진리를 함께 알아가고 서로 교제하며 온전해짐으로써 주님이 주신 직분을 잘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⓵교회는 함께 진리를 알아 가고 교제하면서 한 몸을 이룹니다.
교회의 기초가 무엇입니까? 교회의 기초는 진리입니다. 즉 사도들이 선포한 복음입니다.
엡 2: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교회는 진리의 기둥이자 터입니다.
딤전 3:15 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성도는 말씀을 깨달으며 한 몸 된 지체로서 교회의 영광과 그리스도의 충만을 경험합니다.
엡 3:18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엡 3:19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⓶교회는 말씀으로 온전해집니다.
성도가 성경을 날마다 배우고 확신하며 그 안에 거할 때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해가며 모든 선한 일, 즉 구원을 이루어 가는 일을 경험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직분을 잘 감당할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딤후 3:14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
딤후 3:15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딤후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딤후 3:17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골 4:17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것은 진리에 대한 순종입니다. 교회가 말씀으로 충만해지면 교회는 하나 됨을 힘써 지키며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가 말씀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예배 가운데 말씀 선포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설교자의 권위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말씀을 배우려는 열정도 식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읽고 묵상하며 나누는 교회가 드뭅니다. 하나님의 비전으로 꿈꾸는 교회는 무엇보다 말씀으로 교제를 나누는 교회입니다.
십자가를 의지해 복음을 전하는 교회입니다!
골 4:18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내가 매인 것을 생각하라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골로새서는 다른 사람에 의해 대필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절은 바울이 친필로 썼습니다. 바울의 편지라는 인증 샷과도 같은 것입니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매여 있음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매인 것은 무슨 잘못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십자가의 복음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갇힌 것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골로새 교회 성도들이 바울의 존재와 사역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기억해 주기를 바랐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⓵교회가 날마다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교회가 십자가 복음을 기억할 때 존재 목적과 교회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교회는 오직 복음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에게 주신 비전이며 꿈입니다.
⓶교회는 복음을 선포하며 복음을 수호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진리를 대적하며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거짓 교훈과 맞닥뜨릴 때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와 함께 하시는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이 교회를 보호하시며 강하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는 날마다 주님의 십자가 복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도가 참된 믿음을 갖지 못하도록 사탄과 악한 세상 문화가 성도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 교묘하게 들어온 비(非) 복음과 반(反) 복음은 더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종교적 열심에 기인한 자기 의에 주목하게 하여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영적 교만과 우울증에 빠지게 합니다. 이런 혼란스런 상황에서 교회를 지키는 방법은 다시 복음을 듣는 것입니다. 교회는 다시 들은 복음을 굳게 지키고 헛되어 믿지 않기 위해 함께 애써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으로 꿈꾸는 교회는?
확고한 믿음에 서는 교회입니다.
말씀으로 교제하는 교회입니다.
십자가를 의지해 복음을 전하는 교회입니다.
'신약 -------------------- > 골로새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 3장 22절 ~ 4장 1절(모든 일을 주께 하듯 하라) - 이준원 (5) | 2024.09.01 |
---|---|
골 4장 2~4절(기도하는 그리스도인 바울) - 이준원 (0) | 2024.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