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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에스라

스 9장 5-6절(에스라의 특별기도) - 조성노

by Preacher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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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9장 5-6

에스라의 특별기도

조성노 목사 20141019

푸른교회 [분당 불정로] http://thegreen.or.kr/

 

[5]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6]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에스라는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에스라는 선지자입니다. 또 율법에 해박한 학자였습니다. 그는 아론의 후손이어서 제사장입니다.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했기에 그는 바벨론의 학문에도 능해서 석학으로 칭함을 받았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이 신임하고 높이 보았습니다. 주전 458년에 왕이 에스라에게 ‘당신이 원하면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고국으로 돌아가라’고까지 했습니다. 왜냐면 에스라가 귀환을 너무 소망했기에 아닥사스다 왕이 그의 염원을 보고 그렇게 명한 겁니다. 그러면서 왕이 친필로 조서를 내립니다. 자기가 왕으로서 이스라엘에게 베풀 수 있는 모든 시혜를 다 보장합니다.

 

에스라 7장 11-22절입니다. 이게 아닥사스다 왕의 친필 조서입니다.

 

“[11] 여호와의 계명의 말씀과 이스라엘에게 주신 율례 학자요 학자 겸 제사장인 에스라에게 아닥사스다 왕이 내린 조서의 초본은 아래와 같으니라

[12] 모든 왕의 왕 아닥사스다는 하늘의 하나님의 율법에 완전한 학자 겸 제사장 에스라에게

[13] 조서를 내리노니 우리 나라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중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뜻이 있는 자는 누구든지 너와 함께 갈지어다

[14] 너는 네 손에 있는 네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 유다와 예루살렘의 형편을 살피기 위하여 왕과 일곱 자문관의 보냄을 받았으니

[15] 왕과 자문관들이 예루살렘에 거하시는 이스라엘 하나님께 성심으로 드리는 은금을 가져가고

[16] 또 네가 바벨론 온 도에서 얻을 모든 은금과 및 백성과 제사장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그들의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기쁘게 드릴 예물을 가져다가

[17] 그들의 돈으로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과 그 소제와 그 전제의 물품을 신속히 사서 예루살렘 네 하나님의 성전 제단 위에 드리고

[18] 그 나머지 은금은 너와 너의 형제가 좋게 여기는 일에 너희 하나님의 뜻을 따라 쓸지며

[19] 네 하나님의 성전에서 섬기는 일을 위하여 네게 준 그릇은 예루살렘 하나님 앞에 드리고

[20] 그 외에도 네 하나님의 성전에 쓰일 것이 있어서 네가 드리고자 하거든 무엇이든지 궁중창고에서 내다가 드릴지니라

[21] 나 곧 아닥사스다 왕이 유브라데 강 건너편 모든 창고지기에게 조서를 내려 이르기를 하늘의 하나님의 율법 학자 겸 제사장 에스라가 무릇 너희에게 구하는 것을 신속히 시행하되

[22] 은은 백 달란트까지, 밀은 백 고르까지, 포도주는 백 밧까지, 기름도 백 밧까지 하고 소금은 정량 없이 하라.”

 

왕이 에스라에게 이렇게 큰 은혜를 베풉니다. 이방의 왕이 이렇게까지 하며 귀국길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한 것입니다.

 

에스라가 백성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백성에게 율법을 가르치고, 무너진 성벽을 세우고 예배함으로써 이스라엘 공동체를 재건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백성들의 긴장이 풀린 겁니다. 나태하고 영적으로 타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세와 삶이 흐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처방이 에스라가 주도한 특별금식기도회입니다.

 

에스라 8장 21절입니다. 에스라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복귀해서 처음에는 잘 나갔습니다. 훼파된 성전 재건이 잘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영적 긴장이 풀리며 타락하기 시작하자 이렇게 특별금식기도회를 선포합니다. “그 때에 내가 아하와 강 가에서 금식을 선포하고 우리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여 우리와 우리 어린 아이와 모든 소유를 위하여 평탄한 길을 그에게 간구하였으니.”

 

23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를 위하여 금식하며 우리 하나님께 간구하였더니 그의 응낙하심을 입었느니라.” 보십시오. 우리와 우리의 어린아이들과 또 우리의 모든 소유의 평탄한 길을 위해서 금식기도를 드렸더니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응낙하셨다는 겁니다. 에스라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특별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은혜를 베푸신 겁니다.

 

위대한 율법학자요 세상 학문에도 뛰어난 지식이자 아론의 후손으로서 제사장이었던 에스라가 드렸던 금식기도의 제목은 ‘우리와 우리의 어린 자식들과 우리의 소유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기도’입니다. 어떻게 기도했길래 하나님이 응답하셨을까요?

 

5절을 보면 ‘속옷과 겉옷을 찢으며’ 기도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5절을 보십시오.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처절하게 회개하며 기도했다고 합니다. 속옷과 겉옷을 찢듯이 마음을 찢으며 기도한 겁니다. 이스라엘은 흔히 특별하게 기도할 때 이런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마음을 찢는다는 상징적인 행위를 했습니다. 보통은 베옷을 입고, 검불을 뒤집어쓰고, 재 위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더 회개하는 행위로 겉옷을 찢고, 더한 행위로는 속옷까지 찢었습니다. 6절을 보십시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라고 하며 회개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며 민족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요즘 우리의 기도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강퍅해졌다는 뜻입니다. 요즘은 마음 찢는 일이 잘 없습니다. 마음 찢을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회개에 인색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기도에 형식이 있겠습니까만, 굳이 형식을 따지자면, 기도할 때 제일 먼저 회개부터 해야 합니다. 바리새인과 세리가 나란히 기도했을 때, 바리새인은 회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회개였습니다. 주님은 의롭다 하심을 입고 성전을 내려간 자는 세리라고 했습니다. 에스라의 기도는 무엇보다 강렬한 회개의 기도였습니다.

 

본문은 9장입니다만, 10장 1절도 보십시오.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많은 백성이 크게 통곡하매 이스라엘 중에서 백성의 남녀와 어린 아이의 큰 무리가 그 앞에 모인지라.” 에스라가 백성들 앞에서 금식기도를 선포하고 특별히 하나님 앞에 기도했던 것은 회개의 기도였습니다. 에스라가 그렇게 옷을 찢으며 기도하니까 백성들도 성전에 모여 함께 마음을 찢으며 회개했습니다.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도 그렇게 회개했습니다. 이 얼마나 처절한 회개의 기도입니까. 우리도 이렇게 마음을 찢어야 합니다. 속옷을 찢으며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의 기도 없이 깨끗해질 수 없습니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새벽기도회 때 에스라처럼 회개하며 기도합시다. 그래서 놀라운 기도응답의 체험을 우리도 누립시다.

 

다음은 무릎을 꿇고 여호와를 향해 손을 들었습니다. 이것은 만세가 아니라 전적인 투항을 의미합니다. 전폭적으로 항복했다는 뜻입니다. 기억하실 겁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아말렉과의 전쟁을 벌일 때, 높은 산에 올라가 두 손을 들고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여호수아의 군대가 아말렉을 물리치고 대승을 거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두 손을 들고 항복하면 적이 우리에게 굴복합니다. 주님은 두 손 들고 나오는 자를 절대 박대하시지 않습니다.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 들고 옵니다. 주 나를 외면하시면 나 어디 가리이까. 전쟁 때 두 손을 들고 투항하면 적군도 나를 쏘지 않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이겠습니까. 우리가 두 손을 들고 항복을 선언하면, 주님은 전적으로 우리를 받아주십니다. 에스라가 주님께 전적으로 맡긴 것은 ‘나와 나의 어린아이들과 내 모든 소유, 민족의 장래’를 다 맡긴 겁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힘으로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런 자세와 심정과 결단으로 기도해야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을 접수하셔서 오직 당신의 뜻대로 요리하십니다. 여전히 내 운명을 내가 어떻게 해보려고 움켜 쥐고 있으면 하나님이 개입을 못합니다. 내가 완전히 두 손을 들면 그때 비로소 역사하십니다.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과 강가에서 벌인 특별금식기도회 때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마음을 찢고, 두 손을 들고 모든 것을 투항하며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응답하십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응답하십니까? 에스라 10장을 보면 이스라엘 전체에 대대적인 회개운동, 즉 개혁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에스라의 회개의 기도, 항복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백성들이 움직였다는 겁니다. 에스라의 회개기도에 백성들이 마음을 찢으며 응답했고, 하나님도 응답하신 겁니다. 옷을 찢는 기도와 두 손을 드는 기도는 주님의 심금을 울리고, 백성들도 움직이게 합니다. 회개의 기도와 투항의 기도입니다.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기도입니다.

 

내일부터 이루어질 4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때 우리도 에스라처럼 마음을 찢고, 하나님 앞에 두 손을 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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