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34장 9~12
선지자 모세의 믿음
김준범 목사 2011.10.16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신명기 34 장
9절: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신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10절: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11절: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그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12절: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더라
---- 말씀요약 ----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하여 낸 선지자였습니다(출 3:11-12 참조). 물론 그는 이스라엘의 선지자이면서 동시에 이스라엘의 재판장과 왕과 제사장의 역할도 하였지만, 그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고 대언하면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한 선지자이자 목자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달해 줄 수 있는 선지자와 목자를 필요로 합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일러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도록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선지자가 없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해 줄 자가 없어지게 되고, 말씀이 희귀하게 되고 말씀이 없어 기근인 시대를 맞게 될 것이고, 목자가 없으면 양들을 길을 잃고 흩어지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선지자가 없으면 하나님이 매번 친히 나타나셔서 말씀하셔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모든 죄인들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다 죽고 말 것입니다(출 19:18-24 참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 주셨고, 우리의 큰 선지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선지자와 목자를 세워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어렵고 곤고한 때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세워주신 것은 참으로 크신 은혜와 선물이었습니다. 그는 매우 험악한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애굽의 권세자들이 모두 혈안이 되어 이스라엘의 사내아이를 다 잡아 죽이려고 했던 그런 시기에 모세는 태어났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특별한 은혜의 섭리로 모세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는 자기 이름처럼 “건짐을 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이한 계획과 섭리 가운데 모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연단시키셨습니다.
그는 사십 세가 되었을 때에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아볼 생각이 나더니”(행 7:23), 원통한 일 당한 이스라엘 형제를 돕다가 오히려 곤경에 빠져서, 왕궁을 떠나 광야로 가서 40년 동안 생활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거기에서 모세를 또 다른 면으로 연단시키시고, 철저하게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겸손히 하나님을 가까이 하도록 하는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도 모세의 삶을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에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그를 부르시고 그를 만나주시고, 그를 이스라엘 백성과 바로에게 보내셨습니다. 그를 선지자와 목자로 세워주신 것입니다. 어느 시대나 하나님의 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인도하는 목자를 세워주시는 것은 전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선지자와 목자의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언뜻 보면 선지자 일은 쉬운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백성들에게 전달만 잘 하면 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하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우선 모세는 선지자의 일을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부인해야 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다 걸고, 헌신해야 했습니다. 모세는 얼마든지 부자와 권력자로 살 수 있었지만,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였습니다. 그는 자기 목숨을 걸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바로에게 찾아가는 것은 무덤 속으로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위험하고 무모한 짓이었습니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이스라엘을 인도하기 위하여 바로에게로 나아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낼 때에 그들을 말씀으로 인도하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습니다. 안팎으로 어려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였습니다. 우선 애굽 왕 바로는 그를 싫어하고 나중에는 그를 죽이려고까지 하였습니다(출 10:28 참고). 아말렉 족속이 르비딤에서 공격을 해왔습니다(출 17장). 에돔 족속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 땅으로 통과하지 못하도록 텃새를 부렸습니다. 가나안 사람 곧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도 하였습니다(민 21장). 모압 왕 발락은 발람을 매수해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하기도 하였습니다(민 22-24장). 그는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나아감으로써 세상으로부터 미움과 멸시와 오해와 차별을 받았습니다(고전 4:13 참조).
목자의 일은 육체적으로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한 번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그에게 와서 모세가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장인으로서 사위 모세의 생활을 볼 때에 그것은 얼마나 딱하게 보였는지, 그 일이 모세에게 너무 중하여 혼자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염려하였습니다(출 18:17-18).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일러서 그들을 말씀으로 인도하는 일은 육신적으로도 심히 힘들고 무거운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영적으로도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모세는 언제나 영적인 싸움의 맨 최전선에서 싸워야 하는 매우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 짐이 너무 무거워서 모세는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괴로워서 수시로 하나님께 나아가 자신의 괴로움을 토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민 11:11, 14-15 참고). 모세가 견디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자기가 목양하고 있던, 그리고 자기가 가장 사랑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한 괴로움이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잘 따르지 않고 신앙없는 말을 하고, 속을 썩이고, 반역하고, 원망하고, 불평하였습니다.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 줄 줄 알았던 친형 아론과 누이 미리암까지도 모세가 구스 여인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꼬투리로 잡아서 모세를 공개적으로 비방하며 그를 괴롭게 하였습니다(민 12:1-3). 가나안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정탐꾼들의 불신앙적 보고와 온갖 불신앙적인 불평(민 14:1-4),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반역(민 16:1-3),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공박(민 20:2) 등 원망과 불평과 반대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모세는 그들의 목자로서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해야 했습니다(민 11:12). 모세는 선지자로서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그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그리고 그 사명을 수행할 때에 따라오게 되는 여러 가지 갈등, 속상한 일, 손해, 피곤한 것, 오해받는 것, 괴로움, 이런 무거운 짐들을 인해서 하나님께 “나를 속히 죽여 달라”고까지 말한 것입니다. 누군가의 목자가 되어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하는 일은 어느 시대, 어느 누구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호와를 대면하라
그렇다면 모세는 이 힘들고 막중한 사역을 어떻게 끝까지 믿음으로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까? 물론 그것은 전적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대면하여 주셨습니다(신 34:10).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그를 만나주셨고, 그를 불러 주셨고, 그를 붙잡아 주셨고, 그를 인도하여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모세가 무엇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모세를 붙잡아주신 그 은혜로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대면하는 것이 모세에게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대면하고 모세의 삶에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대면할 때, 하나님은 끊임없이 모세에게 말씀하셨고, 모세는 그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지칠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강건케 되고 회복되고 위로를 받고 힘을 얻고 소망을 굳게 했습니다. 성경을 읽어보십시오. 출애굽기에서부터 신명기까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라는 말이 얼마나 자주 반복되고 있는지 모릅니다. 모세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거기에서 길을 찾고 온 백성들을 그리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시여, 우리와 대면하여 주시고, 우리에게도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은혜로 붙잡아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대면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대면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말씀을 먼저 들어야 우리가 누군가에게 목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 자신도 바른 길을 가고, 다른 사람들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듣는 것이 가장 큰일입니다. 모세가 여호와의 계명과 율례와 법도를 들은 것 그 자체가 크고 위대한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대면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살고 있습니까?
또한 모세는 모든 크고 작은 결정을 앞에 두고 하나님께 여쭙고(민 27:15), 모든 사연을 여호와께 품하였습니다(민 27:5). 품하였다는 것은 모든 사정을 여호와께 아뢰었다, 말씀드렸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과 의논하고,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께 엎드려 간구하고, 하나님께 보고하였다는 말입니다. 모세는 힘들 때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때마다 하나님께 엎드려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과 대면하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르비딤에서 아말렉과 싸우게 될 때에는 산 위에 올라가서 하루 종일 손을 들고 기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모세와 만나주시고 대면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면서 응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도 모세를 물리치신 적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지칠 줄 몰랐던 모세의 믿음과 경건과 사역의 비밀이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시다.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맡겨주신 일은 우리 혼자 힘으로는 감당하기 무거운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대면하여 아시고, 은혜로 붙잡아 달라고 구합시다. 말씀에 귀 기울입시다. 힘들 때에 하나님과 대면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읍시다. 말씀을 듣지 않고 하나님과 대면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모든 우리의 사정을 여호와께 품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구합시다. 그래야 이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힘들고 어려운 길을 끝까지 잘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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