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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욥기

욥 42장 1~6절(욥의 믿음과 시련과 인내와 성숙) - 김준범

by Preacher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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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42장 1~6

욥의 믿음과 시련과 인내와 성숙

김준범 목사 2015.04.26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욥기 42 장

1절: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가로되

2절: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줄 아오니

3절: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우는 자가 누구니이까 내가 스스로 깨달을 수 없는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 없고 헤아리기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

4절: 내가 말하겠사오니 주여 들으시고 내가 주께 묻겠사오니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5절: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6절: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 말씀요약 ----

 

욥기는 서론과 본론과 결론이 매우 뚜렷한 책입니다. 욥기의 서론인 1-2장은 욥이라는 인물을 소개하고 욥에게 닥쳐온 믿음의 시련을 이야기체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욥기의 본론은 3-41장으로, 욥과 욥의 친구들의 대화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시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속에서 우리는 고난 속에서의 욥의 믿음의 인내를 볼 수 있습니다. 결론은 42장으로 이 모든 일을 경험한 욥의 마지막 고백과 그 이후에 욥의 삶에서 일어난 일들을 산문체로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욥이 믿음의 성숙과 큰 확신에 이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욥에게 닥친 믿음의 시련(욥 1-2장)

 

욥은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 역사 속에 존재했던 실제 인물이며(욥 1:1-5; 겔 14:14; 약 5:11 참조), 하나님을 경외하였던 순전하고 정직한 성도였습니다(욥 1:8). 그런데 그 욥에게 고통과 재앙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사탄은 하나님께 욥을 고소하면서, 욥이 경건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하나님이 욥에게 세상적 번영과 평안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참소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의 믿음과 경건이 참되다는 것을 드러내 보여주시기 위하여 욥에게 시련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평안하던 욥의 삶에 많은 재앙과 슬픔과 두려움의 소식이 한꺼번에 밀려들게 되었습니다. 욥은 하루아침에 그의 소와 나귀와 양과 약대와 종들을 다 잃어버렸고, 그의 열 자녀들도 대풍이 불어 집이 무너져 한꺼번에 죽임을 당했습니다(1장). 욥은 건강도 잃게 되었고 그의 아내까지도 욥을 공격하였습니다(2장).

 

우리는 생각하기를,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신자의 삶에는 이러한 고난을 허락하지 않으셔야 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불신자들에게만 재난과 고통과 슬픔이 닥치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에게도 그러한 재난과 고통과 슬픔이 닥친다는 것을 욥기는 말합니다. 그래서 욥은 괴로움의 나날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욥은 믿음의 사람이었지만, 슬픔과 괴로움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는 한동안 자신이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조차 찾지 못하였습니다. “어찌하여 곤고한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번뇌한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욥 3:20).

 

욥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신에게 이런 괴로움과 고통을 주시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기 원했습니다. “사람을 감찰하시는 자여 내가 범죄하였은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 어찌하여 나로 과녁을 삼으셔서 스스로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욥 7:20). 욥의 친구들은 욥과 욥의 자녀들에게 이런 재앙과 고난이 임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범죄하여 징계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욥 5:17; 8:4). 물론 욥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모든 고난이 죄에 대한 즉각적 징계와 심판으로 오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욥은 알았습니다. 그래서 욥은 하나님이 그에게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고 싶다고 항변한 것입니다(욥 10:1-3 참조). 욥은 견고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 의인이었지만, 욥은 고통의 문제 앞에서 괴로워하며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인내한 욥(3-41장)

 

하지만 욥은 고난 속에서 괴로워하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욥은 그 시련 속에서 믿음으로 인내했습니다(약 5:11 참조). 믿음으로 인내했다는 것은, 욥이 이미 알고 있고 믿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놓지 않고 힘든 중에서도 굳게 붙잡고 나아갔다는 것입니다. 즉, 욥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고통의 문제를 신앙적으로 이해해 보려고 씨름한 것입니다. 욥은 자신이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믿음, 곧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믿음을 붙잡았고, 그 믿음을 발휘했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주권,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거룩하심, 자비와 긍휼, 구속자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 부활에 대한 자신의 믿음, 바로 그 믿음과 소망을 붙잡고 시련을 견디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욥기를 읽어가다보면 중간 중간에 욥의 놀라운 신앙고백들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욥은 처음에 자기의 모든 재산을 잃고 열 명의 자녀를 잃었을 때에, 그는 극심한 슬픔과 고통 중에서도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하며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22) 하고 고백했습니다. 욥은 자기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처해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과 의로우심과 주권적 섭리에 관한 진리를 굳게 붙잡은 것입니다. 욥은 하나님이 이 모든 만물과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신앙고백을 꺼내서 그것을 붙들기도 하였습니다(욥 9:8-10). 또한 욥은 하나님께 기도하기도 하였습니다(욥 13:21; 14:6). 너무 힘들어서, 자신의 연약을 아뢰면서 간절히 기도한 것입니다. 또한 욥은 구속자의 오실 것과 성도의 육신의 부활에 대해 그가 믿고 있던 진리를 기억하고 큰 소망과 확신 가운데 이르러서 고백하기도 했습니다(욥 19:23-26 참조). 이것이 믿음의 인내입니다. 물론 욥은 힘들어했고, 괴로워했고, 항변하기도 했지만, 욥은 그 속에서 믿음으로 길이 참고 견뎠습니다. 그래서 욥기 전체에 걸쳐서 욥이 신앙을 따라 끝까지 살고자 하는 신앙의 몸부림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욥의 삶은 시련과 믿음의 인내가 씨줄과 날줄과 같이 엮여 있습니다.

 

욥의 믿음이 성숙을 이루다(42장)

 

욥은 하나님의 뜻과 주권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고통의 문제를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랬을 때에 욥은 하나님을 ‘눈으로 보는’ 신앙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믿음이, 이전보다 더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체험적으로 더 확실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욥은 이전에도 하나님을 알기는 알았고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겼지만, 믿음으로 인내하는 중에 그의 믿음은 자랐고, 하나님을 가까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이전보다 더 큰 확신과 더 큰 믿음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욥이 하나님을 눈으로 보게 되었을 때에, 그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노래하기 시작했고,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렸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욥 42:2-3). 욥이 이전에 너무 괴로워서 하나님을 향해 항변하는 말을 했던 것, 하나님의 처사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던 것, 이 모든 것에 대해 회개하였습니다. 욥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았습니다. 욥은 선하고 주권적인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굳게 신뢰하고는, 자신의 입을 막고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맡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욥은 이제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며, 그를 경외하면서 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욥의 결말이 아름답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욥의 믿음을 단련하셔서 정금 같이 나오게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욥의 모년에 복을 주사, 욥을 곤경에서 돌이키시고 처음 복보다 더하게 하셨습니다(욥 42:12). 욥의 아름다운 결말은 성도들의 신앙의 모든 인내의 궁극적인 결말이 어떻게 영광스러울 것인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전능하심, 하나님의 사랑과 거룩하심을 우리가 믿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큰 확신과 큰 믿음에 이르지는 못하였습니다. 즐거운 날에는 감사하고 기뻐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슬픔과 고난과 시련들을 만날 때, 우리는 여전히 흔들리고 괴로워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괴로움이 나를 흔들고, 나의 마음을 낙망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나의 고백과 나의 현실과의 간격을 끊임없이 느낍니다. 그렇지만 우리도 욥처럼 우리의 삶에서 이해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들과 슬픈 날들을 만나고 시련을 겪을 때에, 믿음으로 씨름하고 인내하면 욥처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적으로 알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전에는 하나님을 귀로 듣기만 하였다가, 이제는 눈으로 본다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의 전 과정은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현실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욥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저 믿음으로 인내했을 뿐입니다. 우리도 이해하지 못할 고통과 곤고한 날들을 만나게 될 때에 욥의 믿음을 기억합시다. 우리의 모든 시련이 믿음이 시련이 되게 합시다. 믿음으로 인내하고 믿음으로 씨름합시다. 우리의 신앙고백을 꺼내들고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그러면 우리의 믿음이 연단되어 정금같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욥 23:10). 주께서 아름다운 결말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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