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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창세기

창 35장 9-15절(하늘 복은 어디에) - 문기태

by Preacher 202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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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35장 9-15

하늘 복은 어디에

문기태 목사 2020.02.29

창원침례교회 http://whttp://www.changwon.or.kr/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온 뒤에, 하나님이 그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복을 주셨다.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이름이 야곱이었지만, 이제부터 너의 이름은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하나님이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너는 생육하고 번성할 것이다. 한 민족과 많은 갈래의 민족이 너에게서 나오고, 너의 자손에게서 왕들이 나올 것이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너에게 주고, 그 땅을 내가 너의 자손에게도 주겠다." 그런 다음에 하나님은 야곱과 말씀하시던 곳을 떠나서 올라가셨다. 야곱은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을 나누시던 곳에 기둥 곧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부어 드리는 제물을 붓고, 그 위에 기름을 부었다. 야곱은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을 나누시던 곳의 이름을 베델이라고 하였다.(창35장9-15절)

 

하나님께서는 복 주시고자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이 자녀로 삼으시고 하늘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으니 하는 모든 일이 잘 되어야 합니다.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기도한대로 다 이루어지고 믿기 전보다 더 건강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자녀들도 착하고 공부를 잘하여 좋은 학교에 쑥쑥 잘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수를 잘 믿어도 질병을 만나는 이도 있습니다. 잘 믿는 것 같은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믿음이 좋은 이들 중에도 사고와 실패와 온갖 복잡한 문제를 만나 고통스러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예수를 잘 믿으면 당연히 온갖 좋은 복을 모두 받을 줄로 기대하였는데 믿음의 여정 속에 만나는 고난과 어려움으로 인해 회의에 빠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범죄하고 하나님을 거스를 때 하나님께서 징계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고난과 실패가 다 징계는 아닙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은 믿음을 소유하고 아름답게 헌신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도 어려움은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일까요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께 특별한 복을 받고 태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임신을 하였는데 태 안에 쌍둥이가 들어서 서로 싸웠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하나님께 나아가 물어 보았더니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태 안에 두 민족이 들어 있다.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하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 야곱은 뱃속에 있을 때 이미 하나님이 택하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면 야곱의 인생은 어땠을까요 하나님께 복을 받고 태어났으니 순풍에 돛 단 배처럼 순탄하고 고생도 안하고 탄탄대로를 걸으며 살았을까요 야곱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야곱 자신의 말로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아들 요셉이 총리로 있는 애굽에 내려가서 바로 앞에 섰을 때, 야곱의 나이가 130세였습니다. 이 때는 7년 풍년이 다 지나가고 흉년이 한창 진행될 때이므로 30세에 총리가 되었던 요셉의 나이가 약 40세 정도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90세 경에 요셉을 낳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은 14년동안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품삯 한 푼 받지 못하고 일했습니다. 그 후 6년 동안만 자기 몫의 품삯을 받으며 일할 수 있었는데 하나님이 복 주셔서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계산에 의하면 야곱은 70세 전후에 외삼촌의 집에 와서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 나이가 되도록 야곱은 결혼도 못한 노총각 중에 노총각이었습니다. 게다가 빈털터리였습니다. 147세까지 살았으니까 인생의 절반은 무일푼으로 살았고, 인생의 10분의 1일은 노동을 착취당했습니다. 그리고 90살이 다 되어 겨우 기반을 잡아 안정이 되고 자기 가족을 이끌고 외삼촌의 집에서 몰래 도망쳐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복을 약속 받고 태어난 야곱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복과 거리가 먼 인생을 산 것처럼 보입니다. 형의 배고픔을 이용하여 팥죽 한 그릇에 장자 권을 샀고 아버지 이삭에게 형을 가장하여 축복을 받았건만 야곱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고달픈 인생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쌍둥이 형 에서는 이미 결혼하여 여러 아내를 두고 자녀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에서는 사냥꾼으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야곱이 아무것도 없을 때 에서는 이미 들에서 맹수와 겨루어 이길 정도의 강인한 체력을 소유했고 400명이나 되는 장정을 거느릴 정도의 막강한 세력을 소유했습니다.

 

야곱은 70이 다 되도록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간절히 기다렸으나 수중에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더 기다려야 할까요 여러분이 이런 상황이라면 낙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지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야곱은 다른 사람들이 은퇴하여 편안히 노후를 보내는 나이인 70이 다 되어 가족과 고향을 등지고 빈털털이 나그네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교활한 외삼촌에게 여러 차례 속임을 당하고 이용만 당하며 살았습니다. 야곱은 80살이 넘도록 밤을 낮 삼아 부지런하게 일하며 복이 임하도록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아내들과 자식들은 생겼지만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무일푼이었습니다. 외삼촌 라반은 혈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카 야곱의 노동력을 착취하려고 수많은 거짓말을 일삼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드디어 야곱에게 복 주셨습니다. 외삼촌과의 계약에서 야곱의 품삯이 양의 낳은 새끼 중 얼룩진 것이면 하나님이 얼룩진 새끼만 나오게 하셨습니다. 라반이 다시 점이 있는 것으로 계약을 바꾸면 태어나는 것마다 튼튼한 것은 전부 점 있는 것입니다. 라반이 다시 줄 무늬 있는 것으로 바꾸면 줄 무늬 양 들이 태어나 야곱의 것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복 주셔서 야곱은 몇 년 지나지 않아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매우 많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야곱이 부자가 된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라반은 힘으로 빼앗으려고 하지만 하나님이 야곱을 해치지 못하도록 라반을 두렵게 하여 야곱을 보호해 주십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가족들과 가축들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여전히 형 에서가 두렵습니다. '장자 권과 아버지의 축복기도를 빼앗긴 형 에서의 마음이 풀렸을까 나를 죽여 버리겠다고 했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은 그 미움과 살의가 사라졌을까' 야곱은 형 에서가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자기를 맞으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얍복강 가에서 하나님을 찾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형 에서의 손에서 건져내시옵소서.' 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밤을 새워 구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간절히 기도하는 야곱에게 축복하십니다. 그리고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바꾸어 주십니다.

 

그렇게 긴 밤이 지나고 햇빛 찬란한 아침이 왔을 때 야곱은 담대하게 형 에서를 만날 용기를 얻어 나아갑니다. 그렇다고 형 에서가 야곱에게 무릎을 꿇고 엎드려 섬겼다는 말씀은 없습니다. 오히려 야곱이 일곱 번이나 땅에 엎드려 절을 하며 형 에서에게 나아갔습니다. 형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 것입니다. 그런 야곱을 에서는 용서하고 얼싸안고 함께 웁니다. 그 이후에 형 에서가 야곱을 떠나 세일로 이주하여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복을 약속하시고 때가 되니 넘치게 부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그렇게 밤을 새워 기도하며 하나님을 만났으나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베델로 올라가지 않고 숙곳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세겜 성으로 가서 땅을 사서 그곳에 정착합니다. 자신의 눈에 기름지고 풀이 많은 세겜에 정착하면 만사가 형통할 것 같았습니다. 형 에서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밧단아람에서 성공한 경험으로 목축을 하면 몇 년 지나지 않아 거부가 될 것 같았습니다. 야곱은 20여년전에 고향을 떠날 때 베델에서 처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서원을 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오게만 해 주신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잘 섬기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그곳에 하나님의 전을 세우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스스로 한 서원을 잊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크게 복 주셔서 부자가 되어 안전하게 돌아왔건만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급할 때는 하나님께 매달리며 부르짖고 문제가 다 해결되자 다시 다 잊고 느긋합니다. 여러 번의 위기에서 건져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지도 않습니다. 맨손으로 시작하여 큰 부자가 되었건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가치 있는 삶을 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아주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납니다. 외동딸 디나가 세겜 성 추장 아들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그 앙갚음을 하겠다고 앞 뒤 계산도 없이 오라비들이 속임수를 써서 세겜 성 남자들을 칼로 죽이고 노략질을 했습니다. 세겜 성과 동맹을 맺은 주변 족속들이 그 사실을 알고 공격해오면 꼼짝없이 죽은 목숨입니다. 야곱이 당황해서 쩔쩔매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베델로 올라가라." 도망가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초청입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고 지키라는 명령입니다. 그때 비로서 야곱은 20년 전 베델에서 만났던 하나님과 약속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내가 너와 함께하마.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주마.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주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 오마." 그래서 야곱은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베델로 올라간다. 거기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 바치려 한다."

 

그러자 사면 고을들의 모든 사람이 야곱을 두려워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야곱을 두렵게 만드셨습니다. 베델로 올라가 서원대로 제단을 쌓고 제물을 하나님께 드린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 복을 주셨습니다.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할 것이다. 너에게서 한 민족과 많은 백성이 나오게 하겠다. 너의 자손에게서 왕들이 나올 것이다." 하고 복 주십니다. 야곱은 하나님께 놀라운 복을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직접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야곱의 생애는 평탄하기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에서에게 쫓겨 일찍 집에서 떠나 살고, 라반을 만나 열 번이나 속임을 당하며 이용당하고, 20년 고생고생하며 이룬 수고를 다 빼앗길 뻔 하고, 에서가 400명이나 이끌고 야곱을 찾아올 때는 간이 콩알만해져서 기도가 저절로 나오고, 세겜에서 한 숨 돌리고 안정된 삶을 살게 되나 싶다가 외동딸이 강간을 당하고 아들들이 보복한답시고 물불 안 가리고 악한 방법을 사용하여 세겜과 동맹을 맺은 부족들에게 전멸당할 뻔 했습니다.

 

베델에서 복을 약속 받고 돌아오는 길에 막내아들을 얻었지만 가장 사랑하는 아내 라헬을 잃었습니다. 또 얼마 후 라헬의 소생이고 총명하여 기대가 집중되었던 아들 요셉은 들짐승에 찢겨 죽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백세를 넘긴 노년의 야곱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듯 아프고 괴로웠을까요 그런 야곱이 얼마 안가 큰 흉년을 만납니다. 하나님이 기업으로 주신 땅에서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이 심하게 어려워졌습니다. 그렇게 야곱은 백 삼십 세에 또 다시 짐을 꾸려 애굽으로 떠나야만 했습니다. 물론 애굽에 내려가 죽은 줄로 알고 있었던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어 다시 만나게 됩니다. 야곱은 다시는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채 타향 애굽에서 죽어갑니다.

 

야곱의 일생을 돌아보면 평안하고 평탄한 시간이 얼마나 있었을까 궁금합니다. 밧단아람으로 떠나기 전에는 복 받는 것에 집착하여 안절부절했고 밧단아람에서의 이십 년은 속고 이용당하며 눈치 보느라 피곤에 절어있었고 야반도주하며 불안에 떨었을 것입니다. 다시 고향에 돌아와서도 딸의 강간사건, 막내를 낳다가 맞은 아내 라헬의 죽음, 요셉의 실종 등 헤아릴 수 없는 마음고생의 연속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땅 한 평도 소유하지 못한 채 애굽으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복을 받은 야곱보다 오히려 복을 받지 못한 에서가 더 평안하고 더 부유하며 더 잘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당장은 고생이고 위기의 연속으로 보이는 삶이었지만 그의 아들 요셉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엄청난 위기를 맞은 애굽과 중동 일대 수 많은 사람들을 굶어 죽을 위기에서 살려 냅니다.

 

야곱이 죽은 후에도 그의 자손들은 애굽에서 강성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약속하셨던 대로 약속의 땅으로 그 백성들을 인도하셨습니다.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들은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습니다. 야곱의 후손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주신 새 이름 이스라엘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야곱의 후손들을 통해 구원의 역사가 성취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교회는 지금 이 위기를 잘 통과하여 주님 오시는 날 까지 사명을 감당하며 존속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 우리가 받은 복의 약속이 많은 데 왜 이처럼 고난을 만나는 것일까' 지체들 중에도 '믿음으로 살아보려고 힘쓰고 하나님이 분명히 복을 약속하셨는데 큰 복은 어디에 있으며 왜 위기는 계속되는 것일까'

 

야곱은 험한 세월을 살았으나 그의 아들과 자손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성취되었습니다. 존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하늘 복은 단순히 편안한 삶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내 삶을 통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통해 흘러가고,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심을 나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 야곱처럼 하늘 복을 받기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자녀가 복된 인생을 살게 되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후손이 대대로 하나님께 사랑을 받고 복을 받아 누리게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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