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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창세기

창 35장 9~15절(야곱의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 김준범

by Preacher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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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35장 9~15

야곱의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김준범 목사 2013.09.22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창세기 35 장

 

9절: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10절: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다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11절: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니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국민과 많은 국민이 네게서 나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12절: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13절: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 가시는지라

14절: 야곱이 하나님의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5절: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말씀요약

 

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또 욕심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난히 지기 싫어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유난히 욕심이 많은 사람, 자기가 모든 것의 주도권을 잡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야곱도 그런 기질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야곱은 어머니 리브가의 뱃속에서부터 그의 형 에서와 싸우고, 또한 태어나는 그 순간에도 그는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올 정도로 욕심이 많고 지기 싫어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이름도 “발꿈치를 잡은 자, 움켜잡은 자, 탐욕자”라는 뜻을 가진 야곱입니다. 하지만 야곱의 삶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된 것은 거의 하나도 없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끝까지 버텨 보았지만 동생으로 태어나야 했고, 그 다음에는 장자의 축복을 얻기를 원했지만 그것을 제대로 누려보지 못했고, 라헬을 얻기를 원했지만 대신 원치 않는 레아를 얻었고, 뒤에 라헬도 얻었지만 라헬과는 제대로 결혼생활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요셉을 원했지만 요셉을 잃고 오랜 세월 슬픔 가운데 지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에서, 라반, 레아, 그리고 야곱의 아들들

 

야곱은 그러한 답답한 현실들을 만날 때에 자신의 힘과 지혜로 자신의 삶의 상황들을 바꾸어보려고 했습니다. 먼저 야곱은 그의 인생에서 에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에서를 원망하고 질투하면서, 장자의 자리를 움켜쥐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죽 한 그릇으로 장자의 명분을 가로채고, 에서의 옷을 입고 연로한 아버지 이삭을 속여서 장자의 축복을 가로챘습니다. 장자의 축복만 받으면 그의 인생은 역전되고 모든 것이 잘 될 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야곱의 인생은 오히려 더욱 엉켜버리고 힘들어지고 말았습니다. 야곱은 형 에서의 분노를 샀고, 그를 죽이려고 했던 에서를 피해서 이역만리 밧단아람으로 야반도주를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길을 떠난 야곱은 자기의 외삼촌 라반이 살고 있는 밧단아람으로 갔습니다. 라반은 정처 없이 떠돌며 도망 다니던 야곱을 맞아주고 그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일자리도 주었습니다. 야곱은 희망을 갖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는 라헬과 사랑에 빠져서,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7년을 봉사했습니다. 하지만 라반의 속임수에 빠져서 자신이 원치 않았던 레아와 결혼하게 되었고, 라헬을 위해서는 7년을 더 봉사해야 했습니다. 나머지 6년 동안도 야곱은 더 머슴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그의 결혼생활은 여러 면에서 불우했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가나안으로 돌아와서는 자기의 아들들에 의해 괴로움을 당해야 했습니다. 아무리 자식은 부모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야곱의 아들들은 그의 마음을 후벼 팠습니다. 아들들은 가정에 여러 어려움과 슬픔과 위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급기야 야곱의 아들들은 요셉을 질투해서 그의 채색옷을 찢어버리고 이스마엘 족속 미디안의 장사치들에게 요셉을 애굽의 종으로 팔아버리고 아버지 야곱을 감쪽같이 속여서 요셉이 죽은 것 같다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야곱은 남은 인생 오랫동안 자식들의 속임에 넘어가서 슬픔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자식들도 자기 마음처럼 자라주지 못한 것입니다. 야곱의 마음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야곱의 삶이 주는 교훈

 

우리의 삶도 야곱의 삶과 비슷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다 움켜잡으려고 하고 욕심을 부리지만,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좋은 게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야곱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모든 것이 나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 끌탕을 하면서 욕심과 술수와 꼼수를 부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안 되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끌탕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무슨 수단 방법을 쓰고 어떤 술수를 부려서라도 자기 뜻을 관철시키고 자기 소원을 이루려고 합니다. 하지만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만 더욱 악화될 뿐입니다. 야곱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 꼭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속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의 삶에 에서나 라반이나 레아나 야곱의 아들들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 하더라도 놀라거나 불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들을 인해서 받은 유익도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먼저, 에서가 아니었으면 소심하고 조용한 야곱이 저 이역만리 밧단아람으로 떠나지 못했을 것이고, 밧단아람으로 가지 못했다면 레아와 라헬을 만나 신앙적 가정을 이루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야곱은 에서로 인해서 하나님께 매달려서 많이 회개할 수 있었습니다. 야곱은 라반을 인해서도 결과적으로 많은 유익을 받았습니다. 라반은 두 딸을 잘 키워서 야곱에게 주었기 때문에 야곱은 가정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레아를 원망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레아를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장차 속하게 될 지파의 머리 유다를 얻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마 1:2 참조). 야곱의 아들들도 야곱을 괴롭혔지만 결국 그 아들들의 악행을 하나님은 선으로 바꾸셔서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의 삶속에서 선을 이루고 계심을 확신합시다. 우리에게도 항상 에서가 있을 것이고, 라반이나 레아가 있을 것이고 속썩이는 아들들이 항상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마음을 후벼 팔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에 놀라지 말고 불평하지 맙시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의 자녀된 이들을 위해서 선을 이루십니다.

 

셋째, 어떤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과 능력과 보호와 인도를 신뢰할 것을 야곱의 삶이 우리에게 증거합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나기 전부터 사랑하셨고 그에게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야곱과 야곱의 후손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 경륜을 이 땅 위에 펼쳐가실 것을 그의 부모된 이삭과 리브가에게 알려주셨습니다.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 25:23). 또한 하나님은 야곱의 인생의 위기 때마다 찾아와주셔서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고 계심을 알려주시면서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가는 길에 벧엘에서 만나 주시면서, 야곱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가 무엇인가 하는 큰 뜻을 알려주셨습니다(창 28장). 또한 가나안으로 돌아온 야곱이 다시 벧엘에서 만나주시면서 함께 하시며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창 35장). 그의 이름을 “야곱(움켜잡는 자)”에서 “이스라엘(하나님과 씨름하는 자)”로 바꾸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애굽으로 내려가기 전에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두려워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창 46:3)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왜 야곱을 사랑하셨는지 우리는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그의 주권적인 은혜와 사랑으로 사랑하신 것입니다. 비록 야곱이 원치 않았던 현실들이 계속 이어졌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속에서 야곱을 다듬고 연단하시고 거룩하게 훈련시키셔서 야곱이 더욱 성숙하고 경건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아버지를 닮은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야곱은 거기에서 연단을 잘 받고 성숙하고 경건한 신자로 이 세상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야곱의 하나님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시며, 하나님의 택하심과 인도하심이 있고,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그의 택한 백성들을 위한 선하고 완전한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야곱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바라봅시다. “그런즉 너의 하나님께도 돌아와서 인애와 공의를 지키며 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라볼지니라”(호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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