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39장 7-10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가는 삶
배혁 목사 06.26.2016
샌안토니오한인연합감리교회 http://shttp://sakumc.org/
한국 속담에 '좋은 꿈을 꾸면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그럽니다. 왜냐하면, '그 꿈을 말하면 그 복이 달아난다.' 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비록 속담이긴 하지만, 성경에서 보면 요셉이 그런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는 자신이 꾼 꿈을 형제들에게 말했다가 미움과 시기를 받아서 큰 봉변을 받은 사람입니다.
요셉은 야곱의 11번째 아들인데, 형제 중 유난히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야곱이 노년에 얻은 자식이기도 하지만, 요셉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었던 아내로부터 얻은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에게는 네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라헬을 가장 사랑했고, 요셉은 그 아내의 자식이었기에 더욱 사랑했습니다. 채색옷을 지어서 입히고, 형들이 하는 고생스러운 일들을 시키지도 않았습니다. 형들은 들판에서 야영을 하면서 양들을 쳤는데 요셉은 그러한 고된 노동에서 열외였습니다.
요셉은 그렇게 아버지의 끔찍한 사랑을 받았지만, 형제들에게는 그 만큼 더 미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형제들이 요셉에 대해서 더욱 미워하게 되는 계기가 있게 되는데 그것은 요셉이 꾼 꿈 때문이었습니다.
요셉은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 꿈이 신기해서 형들에게 자랑했습니다. 자신이 묶은 곡식단이 있었는데, 형들이 묶은 곡식단이 자신이 묶은 곡식단을 향하여 절하는 꿈을 꾸었다고 형들에게 말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형들이 요셉을 더욱 미워했습니다. 그리고 또 꿈을 꾸었습니다. 이제는 아버지와 형들이 있는 곳에서 말합니다.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그랬더니 형들의 시기가 더 커졌습니다.
요셉은 그 꿈 때문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그것 때문에 형들의 미움과 시기를 받고, 팔려 버립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가장 낮은 곳까지 가게 됩니다. 그런데 요셉의 그 꿈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요, 요셉은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삶을 살았습니다. 오늘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에 대해서, 그리고 그 꿈을 대하는 우리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요셉에게 꿈을 꾸게 하신 하나님을 보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시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만드신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만드실 때에는 우연이 아니라, 목적이 있으셔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향한 꿈이 있으신 것입니다.
요셉이 꿈을 꾸었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 꿈은 요셉이 꾸고 싶어서 꾼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에게 꿈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 꿈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성취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요셉에게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꿈에 흥미로워했고, 관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형들과 아버지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형들에게는 꿈들이 없었겠습니까?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요셉을 향한 하나님의 꿈을 듣고서 관심하지 않았고, 더우기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꿈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따라서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지, 하나님의 꿈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자신의 꿈을 말한 이후로 요셉의 별명은 “꿈꾸는 자”가 되었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허황되고 괴씸한 꿈을 꾸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서 미움을 받았습니다. 위아래도 없는 버릇없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비록, 형들은 요셉에게 부정적인 의미로 '꿈꾸는 자'라고 불렀지만,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좋은 의미로 꿈꾸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하실 선하실 일들을 꿈꾸며, 그 일들을 좇아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생각과 계획이 나를 지배하게 되고, 하나님의 꿈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2. 그런데, 요셉의 이야기를 보면, 꿈꾸는 자가 있으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는 방해사람들이 있음을 봅니다. 형들은 요셉이 꿈꾸는 것도 싫었고,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더더욱 싫었습니다. 그래서 37:20절에서 그들은 요셉을 죽이기로 작정을 한 다음에 서로 의논한 후에 말하기를, “그 꿈이 어떻게 되는 것을 우리가 볼 것이니라”하였습니다.
형들은 동생 요셉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동생 앞에 절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생 요셉을 죽이기로 합니다. 그래서 그 꿈이 허황된 꿈이었음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동생 요셉에게 열명의 형들이 그를 죽이려고 달려듭니다. 요셉은 그러한 형들의 모습에 무척 두려웠을 것입니다. 아마 자신을 죽이려는 형들을 향해서, 요셉은 무릎을 꿇고 절하며 살려 달라고 애원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 앞에 무릎 꿇은 요셉을 보면서, 요셉의 꿈이 잘못되었다고 확신했을지 모릅니다. 형들은 어느덧 요셉이 꾼 꿈에 대해서 저항하고, 그 꿈을 방해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꿈을 아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위해서 수고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그 계획을 관심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뜻을 위해서 하나님의 꿈을 죽이는 일이 동참하게 됩니다. 형들과 같이 하나님의 계획에 대적하는 일들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오늘 말씀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요셉은 간신히 죽음을 모면합니다. 형들은 요셉을 죽이는 것보다 차라리 파는 것이 유익이라고 생각해서 미디안 상인에게 은 20에 팔아 버렸습니다. 요셉이 팔려간 곳은, 애굽의 보디발 장군의 집이었습니다.보디발 장군은 애굽 바로왕의 친위대장입니다. 바로의 측근에서 바로왕을 보호하는 책임을 맡은 장군입니다. 그곳에 종으로 팔려갑니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보디발은 요셉을 방해나는 또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보디발 장군의 아내는 요셉의 젊고 건장한 매력에 빠져서 요셉을 유혹합니다. 요셉은 여주인이 그렇게 유혹을 하지만, 그것을 거절합니다. 요셉이 그녀에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를 말합니다. "당신의 남편인 보디발 장군이 모든 것은 금하지 않았는데, 당신 만큼은 금했고, 더 큰 이유는 내가 어찌하여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짓겠습니까?"라는 것입니다.
요셉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여주인의 말과 같이, 다른 사람 몰래 단둘이 몰래 죄악을 행한다고 할지라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시선이 있음을 말입니다. 요셉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죄를 짓기를 두려워 했던 사람입니다. 그래도 여주인은 요셉을 날마다 청합니다. 그리고 요셉은 이를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요셉은 그 보디발 장군의 아내의 유혹을 물리칩니다. 사실, 그녀와 요셉의 관계는 주인과 종의 관계입니다. 자신을 능가하는 권세를 가진 자가 불의한 일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거절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사람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이었기에 그 유혹을 능히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가를 깨닫고 살아가는 자가 하나님의 꿈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나는 세상 사람들의 악한 꿈을 채워주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어 드리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3. 그런데 놀라운 것은, 요셉을 해하려는 많은 방해와 고난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것들을, 도리어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보디발 장군의 아내로 인해서 감옥에 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 감옥은 보통 감옥이 아니라, 왕궁과 관련된 감옥입니다. 그곳에서 바로왕의 술을 맡은 관원과 만나게 되고, 그의 꿈을 풀어 줍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바로왕을 요셉이 만나고, 후에 애굽의 국무총리로서 바로왕에 의해서 임명을 받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을 향하신 구체적인 꿈의 내용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국무총리가 돼서, 애굽과 가나안 지역에 흉년이 들었을 때에 많은 사람들을 기아로부터 구제하고, 자신의 가족까지도 살릴 것이라는 것은 사람의 좁은 생각으로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꿈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꿈을 각자에게 명확하게 알려주시지는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요셉에게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꿈을 알려주시지 않았습니다. "요셉아, 너는 애굽의 총리가 될 것이고, 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요셉 스스로가 애굽의 총리가 된다고 한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어떻게 별볼일 없는 외국인 가정의 젊은 청년이, 한 나라의 임금인 왕을 만나고, 또 당시 최고의 나라인 애굽의 국무총리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 꿈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오, 그 꿈을 이루시는 분도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계획과 뜻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처해진 상황과 일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 있으심을 믿고 확신하며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꿈의 사람 요셉을 다양한 상황 속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형들의 잔인한 폭력을 대면하게도 하셨고, 여주인의 죄의 유혹에 처하게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한결 같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죄악을 짓지 않기 위해서, 주님이 원하시는대로 판단하고 그대로 행했던 것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그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꿈이 무엇이라고 구체적으로 알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살아갔던 것이 아니라, 도리어 순간순간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대로 살아가다가 보니까,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꿈이 이루어지는 은혜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매 순간 하나님께 정직하고 충성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항상 함께 하시며 도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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