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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하박국

합 3장 17-19절(감사의 노래) - 문기태

by Preacher 2024.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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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3장 17-19절

감사의 노래

문기태 2020.11.14

창원침례교회 http://whttp://www.changwon.or.kr/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 주 하나님은 나의 힘이시다. 나의 발을 사슴의 발과 같게 하셔서, 산등성이를 마구 치닫게 하신다.이 노래는 음악 지휘자를 따라서, 수금에 맞추어 부른다.(하박국 3장 17-19절)

 

축복과 감사는 절대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진정한 감사는 오직 내가 축복을 받았음을 깨달았을 때에만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축복을 받은 줄 알면서도 감사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결국 축복인지 모르기 때문에 감사하지 못하고, 축복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감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감사하지 못하는 축복은 아무런 축복도 되지 못합니다. 사실 아무리 남들이 보기에 아무리 좋은 것을 받았다 해도 받은 당사자가 깨닫지 못하고 있으면 조금도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축복과 감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성도에게는 축복 없는 감사도 없고 감사 없는 축복도 없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하박국이라는 선지자의 감사찬양입니다. 하박국은 처음부터 감사하며 기쁨으로 찬양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박국의 서두는 원망과 불평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도 왜 듣지 않으십니까?' '주님! 언제까지 그러실 겁니까?' '어찌하여 악을 그대로 보고만 계십니까?' '악인을 방치하여 정의가 실종되게 하십니까?' 이처럼 처음에는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 찼던 하박국이 끝부분에서는 찬양의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처음에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가득 찼던 하박국이 이제는 기쁨과 확신으로 가득 찬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낮은 곳에서 기는 것 같은 부끄러운 모습을 벗어버리고 사슴처럼 높은 곳으로 뛰어다니는 당당함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하박국으로 하여금 이처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지도록 만들었을까요?

 

전쟁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입니다. 그것도 당시 가장 강하고 잔인한 나라 바벨론이 유대 나라를 침략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심한 두려움에 사로 잡혔습니다. 하박국은 전쟁의 공포에 사로잡혀 창자가 흔들리고, 뼈가 썩는 것 같은 고통이 엄습했습니다. 두려움에 목소리와 온몸이 떨렸습니다. 이제 곧 나라는 전쟁에 휘말려 쑥대밭이 되고 온 나라가 폐허로 변하며 수많은 백성들이 목숨을 잃게 될 상황이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주여, 왜 이처럼 엄청난 환란을 당해야 합니까?" 하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며 부르짖어 보지만 조국의 운명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하니까 원망과 탄식이 감사기도로 바뀌었습니다. 나무는 가뭄에 뿌리가 깊어지고 겨울의 찬바람에 단단해집니다. 여름의 불볕 더위를 잘 견뎌야만 탐스러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어머니는 해산의 고통을 통하여 자녀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집니다. 부부는 함께 환난과 시련을 겪어야 더 일체감을 누리게 됩니다. 성도도 고난을 통과하면서 그 믿음이 강해지고 성숙해집니다.

 

하박국은 주님께 나아가 기도를 하며 주님과 씨름하면서 비록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환란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으리라 여기고 받아 들입니다. 악한 바벨론을 사용하여 주님께 범죄한 유다 백성들을 징계하시는 주님께서 인내하고 기다리면 다시 저들을 심판하시고 당신의 백성들을 온전히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약속을 신뢰하고 기도를 바꿉니다. "주님의 일을 우리 시대에 행하시어 우리를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진노하시더라도 잊지 마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박국은 주님을 향해 믿음을 품게 되자 감사의 노래를 배우게 되고, 심지가 견고한 감사의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주님을 향하여 믿음을 품게 되면 감사의 사람으로 바뀌어집니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품으면 삶이 아름답게 변화됩니다. 은혜를 깨달은 감사는 우리로 높은 곳을 뛰어다니게끔 끌어 올려줍니다. 불안함과 두려움도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평안함과 담대함으로 바뀝니다. 슬픔도 기쁨으로 바뀌게 만들어줍니다.

 

여러분이 오늘 하박국처럼 감사한 마음을 품고 찬양함으로 여러분을 짓누르고 있는 두려움과 불안함이 다 사라지고 평안함과 담대함으로 충만해지기 바랍니다. 슬픔과 우울함이 다 떠나고 기쁨과 즐거움이 여러분의 마음에 가득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 감사 신앙은 우리로 행복하게 살게 합니다.(17,18)

 

17절을 보면 없고, 없을 지라도가 여섯 번이나 반복됩니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마저도 없는 극한적인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절망적인 상태입니다. 전쟁의 위험, 의식주의 궁핍, 그리고 정치적, 경제적, 신앙적으로 위기의 연속입니다. 당연히 절망적 분위기 속에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을 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포도, 무화과, 올리브는 이스라엘의 특산물이고, 밭과 양과 소는 이스라엘의 절대적인 삶의 터전입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남지 않고 다 빼앗겨 버립니다. 흉년으로 거두어들일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감사할 수 있습니까? 상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그런 현실에 직면하였어도 감사절에 주님 앞에 나와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하박국은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 하고 외치고 있습니다.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다 빼앗겼을지라도 내게 있는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겠다고 하박국은 외치고 있습니다. 섭섭한 마음과 불평, 원망, 의심을 다 털어버리고 감사의 찬양을 드리는 하박국은 환난과 궁핍 속에서 오히려 더 크게 성숙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받아야 감사하고 무엇을 누려야 하는 감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받은 것이 없고, 얻은 것이 없을지라도 하나님을 우러러보면 자신이 모든 것을 가진 것임을 깨닫게 되고 더욱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박국의 감사의 이유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하박국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록 나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으로 인해 즐겁고 구원의 하나님으로 한없이 기쁩니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신앙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다 사라져도 영원히 나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의 제목은 구원의 하나님입니다. 모든 환경을 초월하고 모든 사건을 초월하여 감사 드릴 때 하나님은 우리 믿음을 기뻐하십니다.

 

미국의 어느 돈 많은 부자가 잭슨이라는 흑인 아주머니를 가정부로 두고 있었습니다. 이 부자는 돈 문제도 복잡했지만 가정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다툼이 끊이지 않았고, 근심과 걱정 때문에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이룰 수 있었고, 술을 마셔야 잠시라도 걱정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잭슨 아주머니는 언제나 편안하고 명랑했고, 찬송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주인이 아주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아주머니는 나의 집 일을 하면서 사는데도 늘 기쁘니 그 이유가 뭐요?" 아주머니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당신처럼 돈이 없으니 잃어버릴 염려가 없고, 집이 없으니 불이 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명예가 없으니 누가 나에게 욕할까 하는 걱정도 없어요. 또 이미 병들어 죽을 뻔한 몸이니 건강 때문에 걱정할 이유도 없고, 이제 다시 아프면 불편한 몸 벗어버리고 하나님께로 가니 아무 걱정도 없으며 달리 크게 바라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주인은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여태까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벌었다는 것이 근심을 모은 것에 지나지 않았구나.'

 

여러분, 무언가를 잃어버려서 섭섭하고 마음이 아픕니까? 일이 어려워지고 길이 막혀서 답답하십니까? 눈을 들어 조금만 멀리 보면 잃은 것 때문에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더 좋은 것을 주시려고 덜 좋은 것은 가져가십니다. 그러므로 잃었다고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앞으로 주실 최선의 것에 여러분의 시선을 고정하시고 오히려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불평도 습관입니다. 불평하는 사람은 항상 불평합니다. 불평하는 사람은 불평이 인격 그 자체입니다. 불평의 습관에 사로잡히면 본인만 불행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 불평인생으로 살게 만들고 불행으로 끌고 갑니다. 그러나 감사를 습관화하면 감사가 훌륭한 인격을 만들어주고 행복의 길로 인도합니다. 감사는 우리의 얼굴빛을 밝게 만들어줍니다. 감사를 결심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좋은 일이 계속 반복되고 풍성한 삶을 살게 됩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기쁨만 아니라 슬픔도 감사하겠습니다.

성공만 아니라 실패도 감사하겠습니다.

희망만 아니라 절망도 감사하겠습니다.

가진 것만 아니라 없는 것도 감사하겠습니다.

풍족할 때만 아니라 부족할 때도 감사하겠습니다.

승리할 때만 아니라 패배할 때도 감사하겠습니다.

건강만 아니라 육신의 아픔도 감사하겠습니다.

생명만 아니라 죽음도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우리는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며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불편함은 말할 것도 없고 두려움이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코로나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경제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몹시 답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합니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몰라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도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고 감사하는 자세를 가지면 어려운 시기에 두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시련과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좋은 복을 많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환란 중에도 하나님을 믿고 믿음으로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박국처럼 주님 안에서 즐거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나 풍성한 감사를 표현하여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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