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 --------------------/하박국

합 3장 2절(어디까지 헌신할 수 있습니까?) - 김창진

by Preacher 2023. 9. 27.
728x90
반응형

합3장 2

어디까지 헌신할 수 있습니까?

김창진 목사 2019.8. 26.

https://https://blog.naver.com/hinsem/

 

● 하박국서의 배경

 

새 신자 집에 목사님이 심방을 가셨습니다.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시기 위해서 성경 본문을 펴시면서 “하박국 3장 2절”이라고 하시자 그 새 신자가 웃으면서 묻습니다. “목사님 성경이 참 신기하네요? 호박국이란 성경도 있네요?” 새 신자는 하박국이란 말을 호박국이라고 잘못 들은 것입니다. 꾸준히 성경을 읽은 분들이 아니면 하박국이란 성경을 쉽게 찾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박국 선지서의 시대적 배경은 북이스라엘은 이미 멸망했고, 남 유다는 국운이 기울어가는 요시야 왕 말기입니다. 하박국 선지자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선지자가 예레미야 선지자입니다.

 

▶ 하박국서는 하박국 선지자와 하나님과의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된 성경으로서 우리 귀에 익숙한 성경 구절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도 볼 수 있듯이 “….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그래서 교회들이 부흥을 소망하면서 한 해의 표어로 이 구절을 인용합니다.

 

또한, 바울 신학의 중요한 부분인 “….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말씀이 하박국 2:4에 기록되어 있고, 복음송으로 많이 불렀던 내용도 있습니다.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 본문의 내용

 

이런 하박국서의 말씀 중에서 오늘 본문을 통하여 우리가 어디까지 헌신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본문을 다시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합3:2)

 

1. 질문과 대답

 

먼저 본문에서 하박국 선지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기서 소문이란 떠도는 풍문이 아니라 ‘소식, 보고, 명성(세마)’이란 의미로 하나님이 들려주신 소식 혹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보여 주신 명성이란 의미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라는 의미는 하나님이 앞에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듣고, 놀랐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하박국서 1, 2장에 말씀합니다. 하박국서 1, 2장에서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질문합니다.

 

하박국 1:2~4 “2.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3.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4.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

 

이 말씀은 남 유다 백성들이 얼마나 악을 행하며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인가를 보여 줍니다. 패역하고, 강포하고, 겁탈이 난무하고 변론과 분쟁이 있는 시대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본적인 법인 율법이 해이해져 공의가 부재한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 왜 가만히 보고만 있습니까?”라는 질문합니다. 이런 하박국의 물음에 하나님의 대답은 갈대아 사람 곧 바벨론 사람들을 들어서 남 유다 백성들을 징계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하박국 선지자는 다시 하나님께 묻습니다. 하박국 1:12 “선지자가 이르되 여호와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한 이시여, 주께서는 만세 전부터 계시지 아니하시니이까!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심판하기 위하여 그들을 두셨나이다. 반석이시여 주께서 경계하기 위하여 그들을 세우셨나이다.” 이 말씀의 의미는 하박국 선지자의 첫 번째 질문(왜 유대 백성들의 악을 보고만 계십니까?)에 하나님의 답은 갈대아 사람을 들어 징계하시겠다고 하시자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 왜 더 악한 갈대아 사람들을 들어 징계하십니까?”라는 물음입니다.

 

그 물음에 하나님은 하박국 2장에서 유다 백성들을 심판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갈대아 사람들도 심판 하실 것을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결론을 짓습니다. 하박국 2:20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하시겠다는 일에 입을 열지 말라는 것입니다. 토를 달지 말라는 것입니다.

 

2. 주의 일을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그러자 하박국 선지자는 3장에서 기도합니다. 하박국 3:1에 ‘시기오놋에 맞춘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라.’라고 하는데, ‘시기오놋’이란 ‘빠른 리듬과 열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음악의 한 형태’를 말합니다. 그만큼 하박국 선지자가 강한 감정과 긴박감으로 기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그 기도 내용의 일부가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합3:2)

 

▶ 하박국 선지자가 들은 소문은 자기가 사랑하는 조국인 남 유다가 갈대아인인 바벨론에 의해 멸망할 것이란 소식입니다. 그런데 하박국 선지자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여기에 우리가 지난 주에 살펴본 “부흥”이란 단어가 등장합니다. 부흥은 한자로 “다시 부(復), 일어날 흥(興)”으로 “다시 일어나다.”라는 뜻입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Revive 혹은 Renew”라는 단어로 “다시 살리다. 다시 새롭게 하다.”라는 뜻이며, 히브리어로는 “하야”라는 단어인데, 그 의미 “생명을 갖다. 소생(甦生)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부흥”이란 단어를 그대로를 풀면 “다시 회복시키다. 소생(甦生)하다.”라는 말입니다.

 

문제는 무엇을 다시 회복시키고, 무엇이 소생하느냐는 겁니다. 그것은 본문 서두의 말씀인 “주의 일”입니다. 그동안 남 유다 백성들의 죄악과 율법에 해이한 것을 보시며 침묵하셨던 하나님이 ‘다시 일하시겠다.’라는 겁니다. ‘다시 시작하시겠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소생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 일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냐면 바벨론에 의해 유다가 멸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라는 의미는 한마디로 말하면 조국 남 유다가 바벨론에 빨리 멸망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속히 하나님의 계획하신 것이 이루어져서 남 유다가 하나님의 진노에 멸망해도 이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을 잊지 말아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얼마나 애절한 기도입니까!

 

● 믿음이란 무엇인가?

 

여기서 우리는 믿음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 존재에 인정하고, 그 능력을 인정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귀신들도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능력을 알고 떤다고 야고보서 2:19은 말씀합니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그럼 믿음이 무엇입니까?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계획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에 순종하고, 순복하는 것입니다. 하박국 2:4의 말씀을 바울이 로마서 1:17에서 인용한 말씀이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대로 이루어질 것에 순복하며 사는 것이 의인의 삶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모습 속에서 어느 정도까지 하나님께 순복하며 헌신할 것인지 하박국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박국 3:17-18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다.”라는 말씀은 바벨론의 침략으로 모든 것을 다 빼앗긴 상황을 말씀합니다. 생존의 위협 속에 놓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는 일이라면 “나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기뻐할 것입니다.”라는 것이 하박국의 기도입니다.

 

● 어디까지 헌신해야 하는가?

 

이런 하박국 선지자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어디까지 헌신해야 하는가? 하는 답을 얻게 됩니다. 어디까지 헌신해야 합니까? 그 한계는 없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비록 율법이 해이해졌고, 공의가 부재한 조국이지만, 잔악하고 사나운 갈대아 사람들에게 조국이 패망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았을 때 그는 기도합니다. ‘하나님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하나님 이 잔을 옮겨 주시옵소서’가 아니라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하박국 선지자가 기도는 그렇게 하지만 그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갈대아인의 무서운 칼날에 죽임을 당하는 자들 속에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사랑하는 친구들이, 사랑하는 이웃들이 있을 텐데 그러나 그것이 계획이라면 그대로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속히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헌신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 출애굽기 32장을 보면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우상을 숭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모세는 말합니다. “누구든지 여호와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출32:26) 그러자 레위 자손들이 나옵니다. 모세가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자기의 친구를, 각 사람이 자기의 이웃을 죽이라 하셨느니라.”(출 32:27) 그러자 레위 인들이 모세의 말대로 합니다. 그래서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 삼 천명 정도 됩니다.

 

그 일 후에 출애굽기 32:29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모세가 이르되 각 사람이 자기의 아들과 자기의 형제를 쳤으니 오늘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레위 인들이 어디까지 헌신합니까? 비록 형제지만, 친구지만, 이웃이지만 우상을 숭배한 이유로 자신의 칼에 피를 묻히는 데까지 갑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께 대한 헌신은 한계가 없습니다. 그래서 순교까지 가는 것 아닙니까?

 

●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러면 이렇게 물어보실 분이 계실 겁니다. 목사님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라고요? 그래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삶이라면 그렇게 살아야지요. 그러나 그렇게 사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그냥 내버려 두실까요?

 

신명기 28장 말씀 “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3.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4.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5.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6.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7. 여호와께서 너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난 적군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라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8.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며, 9.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할 것임이니라. 10. 땅의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이름이 너를 위하여 불리는 것을 보고 너를 두려워하리라.”(신 28:1-10)

 

문제는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좋아하는데, 하나님 말씀과 계획이 이루어 가기 위한“헌신”은 꺼린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하박국 선지자의 모습을 보시면서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이루어 가는데 헌신할 수 있는 믿음의 자리까지 가시는 모든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