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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역대하

대하 12장 13-14절(성공을 물려받고 실패를 물려준 르호보암) - 김준범

by Preacher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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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12장 13~14

성공을 물려받고 실패를 물려준 르호보암

김준범 목사 2013.09.29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역대하 12 장

13절: 르호보암왕이 예루살렘에서 스스로 강하게 하여 치리하니라 르호보암이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사십 일세라 예루살렘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여 그 이름을 두신 성에서 십 칠년을 치리하니라 르호보암의 모친의 이름은 나아마라 암몬 여인이더라

14절: 르호보암이 마음을 오로지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함으로 악을 행하였더라

 

---- 말씀요약 ----

 

르호보암은 솔로몬의 아들들 중 한 사람으로 솔로몬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사람입니다. 그는 할아버지 다윗과 아버지 솔로몬으로부터 성공을 물려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역대 왕들 중에서 르호보암처럼 환상적인 출발을 했던 왕은 없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솔로몬 왕의 영광과 부와 지혜에 대해서는 성경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왕상 10:14-29 참조). 솔로몬은 부강한 나라를 이루었고, 화려한 궁전과 장엄한 성전도 지었습니다. 영토를 넓히고 무역에도 성공하여 솔로몬 당시 예루살렘에서는 은이 돌 같이 흔하였다고 했습니다(왕상 10:27). 르호보암은 그런 솔로몬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어려움이라는 것은 모르고, 부유하고 풍족하게 자라났고, 41세에 왕위를 물려받았습니다. 할아버지 다윗과 아버지 솔로몬, 그리고 그 나라의 원로들이 세워놓은 영광스러운 나라를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물려받은 것입니다. 그래서였는지 르호보암은 왕직을 쉽게 생각하고 자신의 직임에 대해서 만만하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거망동하다가 많은 귀한 것들을 잃어버렸습니다.

 

열 지파를 잃어버린 르호보암

 

르호보암이 왕위에 오르게 되었을 때, 여로보암은 이스라엘 열 지파의 대표들과 함께 르호보암에게 와서 백성들의 짐을 좀 가볍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선왕 솔로몬이 외형적으로는 큰 부와 성공을 남겨주고 떠났지만, 백성들은 무거운 노역과 세금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르호보암에게 찾아와서 짐을 가볍게 해줄 것을 청원하였던 것입니다. 그때 그의 부친 솔로몬을 모셨던 원로들은 르호보암에게 조언하기를, 백성들을 후대하여 기쁘게 하고 선한 말로 그들을 대하면 나라가 분열되지 않고 함께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무조건 힘으로 밀고 나가지 말고, 젊은 종으로서 겸손히 나가면서, 백성들의 힘든 형편도 살피면서 그들을 인도하라고 지혜롭게 조언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르호보암은 노인의 조언과 가르침은 저버리고, 자기와 함께 자라난 친구들의 말을 듣고는,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하리라”(대하 10:14)고 대답하였습니다. 백성들의 청원을 무시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한 것입니다. 그랬을 때에 이스라엘 열 지파가 돌아서서 여로보암을 자기들의 왕으로 따로 세우고 북왕국 이스라엘 나라를 세워서, 나라가 분열되고 말았습니다. 르호보암은 이스라엘 열 지파를 잃어버리고 통일왕국도 잃어버린 채로 그의 통치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예루살렘의 귀한 보물들을 잃어버린 르호보암

 

또한 르호보암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예루살렘의 귀한 보물들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르호보암이 하나님께서 르호보암과 유다 나라를 붙들어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한 성 예루살렘과 그의 종 다윗을 위한 것이었습니다(왕상 11:35-36). 그래서 르호보암이 어리석게 행하고 불신앙으로 행했어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거두지 않으시고 그의 언약을 지키시기 위하여 르호보암의 생명을 보존해 주시고 유다 나라에 은혜를 많이 베풀어주시고 르호보암을 도와주셨습니다. 특별히 북왕국 이스라엘로부터 신실한 종들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대하 11:16 참조). 북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이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만들고 예배를 훼손하였을 때에(왕상 12:31-33), 북쪽에 있던 많은 레위인들과 신실한 사람들, 곧 “마음을 오로지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예루살렘에 와서 하나님께 제사하면서, 삼년 동안 유다 나라를 도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강성하게 하였습니다(대하 11:17).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열 사람이 없어서 멸망을 당했는데, 유대 나라에 마음을 오로지 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은 르호보암에게 있어서는 큰 힘이요 복이었습니다. 그들은 삼년 동안 르호보암을 도와 유다 나라를 세워나갔습니다. 그래서 르호보암은 강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르호보암의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하여져서 잘 나가게 되었을 때, 르호보암은 여호와의 율법을 버렸고 온 이스라엘의 본받았다고 했습니다(대하 12:1). “르호보암이 마음을 오로지 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함으로 악을 행하였더라”(대하 12:14)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것입니다. 그랬을 때에 하나님은 르호보암 왕 제5년에 애굽 왕 시삭을 일으켜서 유다를 침공하게 하셨습니다. 시삭이 1200대의 병거와 6만의 마병과 불가승수의 병사들을 이끌고 유다의 견고한 성읍을 취하고 예루살렘에까지 침공하여, 여호와의 성전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몰수히 빼앗고 솔로몬이 만든 금방패도 다 빼앗아가버리고 말았습니다(대하 12:2-9). 르호보암은 처음에는 열 지파를 잃어버리더니 이제는 예루살렘 성전의 기명들과 보물들과 왕궁의 보물들과 금방패들을 다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통치 5년 만에 일어난 일들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잃어버린 르호보암

 

그러면 그의 나머지 통치 12년은 어떠했을까요? 르호보암은 애굽의 침공을 받았을 때 잠시 겸비하고 하나님을 향했습니다(대하 12:12a). 그래도 유다 나라에는 여전히 하나님이 계셨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여전히 붙들고 계셨습니다. 거기에 하나님의 교회가 있었고, 또한 유다에는 여전히 선한 일도 있었다고 하였습니다(대하 12:12b).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습니다. 르호보암은 “마음을 오로지 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함으로 악을 행하였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형식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척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척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척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르호보암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할아버지 다윗과 아버지 솔로몬이 그에게 물려주고 이스라엘 온 국민들에서 물려준 최대의 유산인 신앙을 저버린 것입니다. 신앙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또한 르호보암 혼자만 그렇게 악을 행한 것이 아니라 그가 다스리던 온 유다 나라와 모든 국민들이 그를 본받아서 함께 악에 빠지고 말았습니다(왕상 14:22-24 참조). 그는 성공을 물려받고 실패를 물려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그는 통일 왕국을 물려받고 분열왕국을 물려주었고, 예루살렘의 진귀한 보물들을 물려받고 텅빈 곳간을 물려주었으며, 신앙을 물려받고 불신앙을 물려주었습니다. 르호보암은 모든 면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를 물려받고는 한없이 빈곤한 나라를 남기고 그의 통치를 마쳤습니다.

 

르호보암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

 

우리는 르호보암의 삶에서 경고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여러 면에서 성공을 물려받은 세대입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경거망동하기 쉽습니다. 성공을 물려받고 실패를 물려주게 되기 쉽습니다. 우리의 부모와 스승과 선배들이, 어려운 때에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고 피와 땀으로 지켜서 우리에게 물려준 유산들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경건하고 지혜로운 원로들과 멘토들에게 길을 물으면서 겸손히 그들의 인도를 잘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르호보암의 길을 따라가면 열 지파를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조금 살만해지고 부강해졌다고 해서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면, 애굽 왕 시삭이 올라와서 우리의 소중한 유산들을 다 빼앗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오로지 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간절히 구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형식적으로 하나님을 찾거나, 어려울 때만 잠깐 겸비하는 자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관심은 정말로 하나님에게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우리의 일들에 관심이 있는 겁니까? 하나님의 일은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까? 이러다가 우리는 어떤 나라, 어떤 교회를 물려주게 될까요? 우리는 성공을 물려받고 실패를 물려주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우리를 돌아보아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하시고, 신앙의 멘토들의 인도를 잘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여 주시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신앙만큼은 유산으로 잘 물려주게 하여 주시옵소서. 르호보암의 시대가 우리 시대에 반복되지 않게 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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