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33장 10~13
므낫세, 하나님께로 돌이킨 큰 죄인
김준범 목사 2014.03.16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역대하 33 장
10절: 여호와께서 므낫세와 그 백성에게 이르셨으나 저희가 듣지 아니한고로
11절: 여호와께서 앗수르 왕의 군대 장관들로 와서 치게 하시매 저희가 므낫세를 사로잡고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어 간지라
12절: 저가 환난을 당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고 그 열조의 하나님 앞에 크게 겸비하여
13절: 기도한고로 하나님이 그 기도를 받으시며 그 간구를 들으시사 저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거하게 하시매 므낫세가 그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더라
---- 말씀요약 ----
므낫세는 히스기야 왕의 아들로 유다의 14번째 왕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죽을 병이 들었다가 15년의 삶을 연장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3년 후에 얻은 귀한 아들이 므낫세입니다. 므낫세는 유다 왕들 중에 가장 신앙적인 왕인 히스기야의 아들이었지만, 놀랍게도 므낫세는 유다의 왕들 중에서 가장 많은 악행을 저질렀던 왕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므낫세의 악행(대하 33:1-9)
므낫세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성경은 므낫세의 악행을 이렇게 열거하고 있습니다. 므낫세는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 부친 히스기야의 헐어버린 산당을 다시 세우며 바알들을 위하여 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성신을 숭배하며 섬겼으며(2-3절), 심지어 여호와의 전에 우상들을 위한 단들을 쌓기도 하였으며(4-5절),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는 자기 아들들을 제물로 바치는 악을 행하였고, 점치며 사술과 요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하였다고 했습니다(6절). 이 모든 죄악들은 특별히 십계명의 첫 번째 돌판과 관련된 죄악들, 곧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과 관련된 죄악들인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든지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께 잘못하는 것을 가장 심각한 죄로 보십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잘못하는 죄, 곧 부모를 업신여기거나 물건을 훔치거나 뇌물을 받거나 간통을 했거나 사기를 치고 거짓말을 하는 잘못들은 매우 크고 심각한 잘못으로 여기고 부끄러워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와 속성과 규례와 말씀과 행사와 안식일을 범하거나 모독하거나 악용하는 말과 행위에 대해서 그리 심각한 죄악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의 안식일인 주일은 어겼지만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친 그런 부도덕한 사람은 아니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하나님도 그렇게 생각하실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십계명의 첫 번째 돌판을 어기는 것을 가장 심각한 죄로 간주하십니다. 그러한 죄들은 여호와의 진노를 격발시켰다고 말씀합니다. 므낫세의 이러한 죄는 다른 사람들에게 큰 해를 끼쳤고 악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이 므낫세의 꾀임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열방보다 더욱 심하였더라”(9절)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죄로 꾀어 함께 망하게 만든 것입니다(왕하 21:9 참조). 므낫세는 자기만 죄짓고 만 것이 아니라 많은 백성들을 꾀고 악으로 인도해서 함께 악을 행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를 심히 미워하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지만 듣지 않은 므낫세
므낫세가 이렇게 불행하고 흉악하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오늘 본문 10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므낫세와 그 백성에게 이르셨으나 저희가 듣지 아니한고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지만 그 말씀의 권고를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는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말씀으로 권고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성경을 통하여, 설교자들을 통하여, 우리의 신앙의 부모님들과 스승들과 선배들과 신앙적 친구들을 통하여 말씀하시며 권면하십니다. 하나님은 므낫세에게도 말씀으로 권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므낫세가 어릴 때에는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를 통해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므낫세를 신앙으로 양육하기 위하여 애를 많이 쓰고 그에게 하나님을 잘 섬길 것을 자주자주 교훈하였을 것입니다. 그래도 므낫세는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히스기야가 죽은 후에는 하나님께서는 므낫세에게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말씀으로 권하셨습니다(대하 33:18; 왕하 21:10). 그러나 므낫세는 여전히 듣지 않은 것입니다(10절). 그리하여 “내가 불렀으나 너희가 듣기 싫어하였고 내가 손을 폈으나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잠 1:24-26)고 하신 잠언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앗수르 왕의 군대장관들을 일으켜서 와서 유다 나라를 치게 하셨고, 므낫세가 사로잡히고 쇠사슬에 결박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하셨습니다(11절). 이는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므낫세는 결코 자기의 흉악한 죄에서 돌이키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환란 중에 흉악한 죄악에서 돌이킨 므낫세
그리하여 므낫세는 앗수르 왕의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고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가 환난을 당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간구하고 그 열조의 하나님 앞에 크게 겸비하여 기도한고로”(12-13절)라고 하셨습니다. 존 뉴턴이 바다에서 풍랑을 만났을 때에 회개했던 것처럼, 므낫세도 극심한 고통을 만났을 때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이제까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진정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지 못하고 명목상으로만 하나님을 만나고 섬겼습니다. 그러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하나님 앞에 정말 큰 죄를 지었습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나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처럼 하나님은 종종 우리의 영혼을 사로잡으시기 위하여 우리가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사로잡히게 만드십니다(스펄전). 우리는 종종 막다른 골목의 끝에 이르러서야 우리의 모든 악한 소원과 헛된 수고를 다 멈추고 내려놓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해서 므낫세로 하여금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해주신 것입니다.
므낫세가 이토록 패역하게 된 것은, 그가 히스기야의 아들이면서도 이제껏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바로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기도한고로 하나님이 기도를 받으시며 그 간구를 들어 저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다시 왕위에 거하게 하시매 므낫세가 그제야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더라”(대하 33:13)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그 이전에는 여호와가 하나님이신 줄을 몰랐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어떤 하나님이신지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을 상대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그 이름으로는 알고 예배에도 참여하지만, 진정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지 못하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일 뿐입니까? 우리는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계속 머뭇거리고 있는 중은 아닙니까?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우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에 대해서 정말 깊이 인식하며 감사하고 있습니까?
회개 이후의 므낫세의 변화된 삶
므낫세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방 신들과 여호와의 전의 우상을 제하며 여호와의 전을 건축한 산에와 예루살렘에 쌓은 모든 단을 다 성 밖에 던지고 여호와의 단을 중수하고 화목제와 감사제를 그 단위에 드리고 유다를 명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하매”(15-16절). 그가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줄을 알았을 때에 그가 이전에 가지고 살던 모든 더러운 죄악들을 버렸고, 특별히 하나님에 대한 태도를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하나님의 예배를 멸시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날을 귀히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므낫세는 참으로 흉악한 죄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에 일월성신을 섬기기 위한 단을 쌓았던 큰 악을 저질렀던 사람입니다. 아버지 히스기야의 눈물의 기도를 짓밟은 악을 저질렀던 사람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꾀어 악을 행하도록 만든 흉악한 죄인이었습니다. 그는 실로 ‘구약의 탕자’라 불릴 만하였으며, 실로 죄인 중의 괴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런 므낫세를 잃어버리지 않으시고 결국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해주셨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이는 므낫세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된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므낫세 같은 면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도 다 본질상 므낫세들이었습니다. 경건한 부모와 조부모, 믿음의 스승과 목자들을 주셔서 복된 인생으로 살게 하셨지만, 온갖 죄를 지으며 하나님의 권고하시는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돌이키기 힘든 죄악들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지은 므낫세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우리를 권고하실 때에 듣고 돌이킵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맙시다. 또한 하나님에게 지은 죄악이 가장 심각한 죄악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예배와 안식일을 가볍게 여기지 맙시다. 하나님의 은혜의 규례들과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맙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을 죄짓는 자리로 꾀어서 함께 죄 짓는 자리로 데리고 가지 맙시다.
히스기야의 아들인 것을 인해 안심하지 말고, 이제까지 하나님에게 잘못 행한 것을 다 내버리고 고칩시다.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신 것을 진정으로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어떤 흉악한 죄를 지었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가지고 나아와서 우리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면, 그가 받아주실 것입니다. 큰 죄인인 므낫세에게도 회개의 은혜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이시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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