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34장 14~33
요시야의 종교개혁
김준범 목사 201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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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34 장
14절: 무리가 여호와의 전에 연보한 돈을 꺼낼 때에 제사장 힐기야가 모세의 전한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고
15절: 서기관 사반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여호와의 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그 책을 사반에게 주매
16절: 사반이 책을 가지고 왕에게 나아가서 복명하여 가로되 왕께서 종들에게 명하신 것을 종들이 다 준행하였나이다
17절: 또 여호와의 전에 있던 돈을 쏟아서 감독자와 공장의 손에 붙였나이다 하고
18절: 서기관 사반이 또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제사장 힐기야가 내게 책을 주더이다 하고 사반이 왕의 앞에서 읽으매
19절: 왕이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곧 자기 옷을 찢더라
20절: 왕이 힐기야와 사반의 아들 아히감과 미가의 아들 압돈과 서기관 사반과 왕의 시신 아사야에게 명하여 가로되
21절: 너희는 가서 나와 및 이스라엘과 유다의 남은 자를 위하여 이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우리 열조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이 책에 기록된 모든 것을 준행치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쏟으신 진노가 크도다
22절: 이에 힐기야와 왕의 보낸 사람들이 여선지자 훌다에게로 나아가니 저는 하스라의 손자 독핫의 아들 예복을 주관하는 살룸의 아내라 예루살렘 둘째 구역에 거하였더라 저희가 그에게 이 뜻으로 고하매
23절: 훌다가 저희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으로 너희는 너희를 내게 보낸 사람에게 고하기를
24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곳과 그 거민에게 재앙을 내리되 곧 유다 왕 앞에서 읽은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하리니
25절: 이는 이 백성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분향하며 그 손의 모든 소위로 나의 노를 격발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나의 노를 이 곳에 쏟으매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26절: 너희를 보내어 여호와께 묻게한 유다 왕에게는 너희가 이렇게 고하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들은 말을 의논컨대
27절: 내가 이곳과 그 거민을 가리켜 말한 것을 네가 듣고 마음이 연하여 하나님 앞 곧 내 앞에서 겸비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나도 네 말을 들었노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28절: 그러므로 내가 너로 너의 열조에게 돌아가서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게 하리니 내가 이곳과 그 거민에게 내리는 모든 재앙을 네가 눈으로 보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사자들이 왕에게 복명하니라
29절: 왕이 보내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를 불러 모으고
30절: 이에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매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거민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모든 백성이 무론노소하고 다 함께 한지라 왕이 여호와의 전 안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리고
31절: 왕이 자기 처소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루리라 하고
32절: 예루살렘과 베냐민에 있는 자들로 다 이에 참가하게 하매 예루살렘 거민이 하나님 곧 그 열조의 하나님의 언약을 좇으니라
33절: 이와 같이 요시야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모든 땅에서 가증한 것을 다 제하여 버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으로 그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게 하였으므로 요시야가 사는 날에 백성이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 복종하고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 말씀요약 ----
요시야는 유다의 16대 왕으로 8살에 왕이 되어서 31년 동안 치리하였습니다. 그는 히스기야의 증손자요, 므낫세의 손자요, 아몬의 아들입니다. 그는 영적으로 암울하였던 유다의 영적 갱신과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유다의 종교개혁자입니다.
요시야가 왕위에 오르기 전의 유다의 상황(대하 33:21-25)
요시야가 왕위에 오르기 전의 유다의 상황은 암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 므낫세는 55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온갖 악을 행하고 우상을 섬기며 사람들의 피를 흘리는 죄를 많이 지었습니다. 물론 므낫세는 뒤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회개하고 노년에 하나님께로 돌이키기는 하였지만, 유다 나라는 이미 너무 많이 엇나가 있었습니다. 므낫세 혼자 회개한다고 해서 나라 전체의 불신앙의 거대한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므낫세가 죽고 그 아들 아몬이 왕이 되었을 때 그는 “그 부친 므낫세의 스스로 겸비함 같이 여호와 앞에서 스스로 겸비치 아니하고 더욱 범죄”(대하 33:23)하였습니다. 아몬은 그의 유년기와 청소년 시기의 대부분을 아버지 므낫세의 악행을 보고 자랐고, 왕이 된 뒤에도 그 악행만을 본받아서 모든 우상들을 섬기고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는 악을 행했습니다.
아몬은 므낫세로부터 선한 것은 하나도 본받지 못했고, 악하고 나쁜 점은 잘 본받았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그리하여 그의 신하들이 반역을 일으켜서 그를 궁 안에서 살해한 것입니다. 그때 아몬에게는 여덟 살 먹은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아이가 요시야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어린 아이 요시야를 유다의 왕으로 삼은 것입니다.
왕위에 오른 어린 소년 요시야(대하 34:1-7)
요시야는 8살에 유다의 왕이 되어서 31년간 왕위에 있었는데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고, 다윗의 길로 행했다고 했습니다. 왕위에 오른 요시야는 처음에는 왕으로서 어떤 통치 행위를 적극적으로 했다기보다는 주로 신앙적인 교육을 받는 일에 집중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요시야는 위에 있은 지 8년에 그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비로소 구하였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구했다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시야는 통치 12년에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결케 하기 시작했다고 하였습니다. 스무살까지 그런 시기를 보낸 것입니다. 그러니까 요시야의 종교개혁은 자기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개혁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무살이 되어서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포함하여 나라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우상을 제거하는 일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귀하게 쓰임을 받는 사람이 되려면 결코 하루 아침에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게으르고 어리석은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땀 흘려 밭을 갈고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많은 준비의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요시야의 경우에도 유년기, 청소년기 때에 하나님을 바라는 사람으로 변화되고,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는 시간을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유년기와 청소년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을 양육하고, 우리 주일학교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 그들을 신앙적으로 바로 잡아주고 세워주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며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지금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태도는 그들이 미래에 하나님에 대해서 가지게 될 태도를 미리 보여주는 것임을 기억합시다.
요시야의 종교개혁(대하 34:8-35:19)
요시야의 종교개혁의 과정과 내용은 성전의 수리, 율법책의 발견, 여선지자 훌다의 예언, 율법책에 따른 언약의 갱신, 유월절의 준수 등의 다섯 가지 활동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요시야의 종교개혁은 예루살렘 성전을 수리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였습니다(대하 34:8-13). 그의 통치 18년이 되면서, 예루살렘 성전을 수리하도록 명을 내린 것입니다. 성전을 수리하게 한 것은 바른 예배를 회복시키고자 했던 요시야의 열망을 보여줍니다.
그때 제사장 힐기야는 성전을 수리하던 중에 헌금궤에서 율법책을 발견했습니다(대하 34:14-21). 그 율법책은 언약의 복과 저주가 기록되어 있는 신명기의 후반부를 포함하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24절 참조). 제사장 힐기야는 그 율법책을 서기관 사반에게 주어 요시야 왕에게 가져다주도록 하였습니다. 사반은 요시야 왕에게 그 율법책을 가지고 가서 왕의 앞에서 읽었습니다. 왕은 율법의 말씀을 듣자 곧 자기 옷을 찢고 통곡하였습니다(대하 34:19, 27). 이처럼 요시야의 본격적인 종교개혁은 하나님의 율법책을 성전에서 발견하고 그 율법책을 읽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신앙 부흥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다른 것으로는 교회가 새롭게 될 수 없습니다.
요시야는 그 발견한 책의 말씀에 대해 여호와께 묻도록 하였습니다(34:21). 그래서 제사장 힐기야와 및 왕의 보낸 사람들이 여선지자 훌다에게 나아가 물었습니다(34:22-28). 훌다는 그들에게 장차 모든 끔찍한 화와 재앙이 말씀대로 그대로 임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왕하 22:11-20; 대하 34:24-25). 그러면서 요시야에게 대하여는, 그가 하나님 앞에서 겸비하여 옷을 찢고 통곡하였으므로 예루살렘과 그 거민들에게 임할 모든 재앙을 보지 않게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26-28절). 하지만 요시야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요시야는 사람을 보내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를 불러 모으고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서 예루살렘 거민들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모든 백성들 앞에서 함께 한 자리에서 성전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려주고, 자신이 먼저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맺었습니다(31절). 그리고 백성들을 설득하여 그들도 이 언약에 모두 참여하게 하였습니다(32절). 요시야는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의 불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던져준 것입니다(29-33절). 자기가 속한 공동체, 가정, 교회,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은 언제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엄두가 나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요시야는 계속 계란으로 바위를 때렸습니다. 이처럼 참된 종교개혁은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참된 종교개혁은 지속적인 힘과 방향성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우리 시대에도 바라는 우리 신앙생활의 갱신이고 교회의 개혁입니다.
요시야의 종교개혁의 마지막은 유월절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대하 35:1-19). 요시야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격려하여 성전에서 자신들의 직무를 수행하게 하고, 유월절을 맞아서 대대적으로 유월절을 지키게 하였는데, 선지자 사무엘 이후로 이스라엘 가운데서 유월절을 이렇게 지킨 때가 없다고 했습니다(18절). 성도들이 모여 하나님께 제사하는 일, 곧 예배의 부흥이 일어난 것입니다. 참된 종교개혁은 반드시 예배의 부흥으로 이어집니다.
요시야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대하 35:20-27)
역대하 35장은 요시야의 갑작스러운, 그리고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기록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요시야는 39살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죽었습니다. 애굽 왕 바로 느고의 침입에 맞서 므깃도 골짜기에서 싸우다가 활에 맞아서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우리는 다 알 수 없습니다. 요시야 같은 왕은 오래오래 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더 많이 일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으로 우리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시야를 일찍 데리고 가셨습니다. 사람의 일생은 매우 짧으며 일평생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되어 있습니다. 어영부영 살다가는 아무 한 일도 없이, 열매 없는 삶을 살고 말 것입니다. 요시야는 짧은 시간을 매우 요긴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우리도 요시야의 시대처럼 영적으로 매우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는 어린 요시야처럼 연약한 채로 서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구합시다. 먼저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개혁하고 만들어 갑시다. 또한 우리의 자녀들을 그리스도에게로 끊임없이 인도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질 수 있게 합시다.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갑시다. 말씀을 들을 때에 마음을 부드럽게 합시다. 예배를 귀히 여깁시다. 그리고 공동체에 이 변화의 불을 던져줍시다. 우리의 날들은 짧으며, 우리의 일평생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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