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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디모데후서

딤후 4장 13절(책(冊)) - 유은호

by Preacher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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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후4장 13

책(冊)

유은호 목사 2007.4.22.

창문교회 http://www.windowchurch.com/

 

조선의 4대 세종(1397.5.15-1450.4.8 /53세)임금은 책을 열심히 읽었던 왕입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밤 늦도록 글을 읽던 세종은 측근 내시를 불렀습니다. “게 있느냐? 지금 집현전에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라.” “상감 마마, 야심한 시각인데도 숙직 선비가 책을 읽고 있사옵니다.” ”허허, 일개 숙직 선비가 글을 읽고 있다면 내가 어찌 자리를 펴고 눕겠는가? 어서 와서 초의 심지를 돋워 주위를 밝게 하도록 하라.“ ”그 선비는 숙직인지라 밤을 새울 수 있사오나 전하께서는 어제 밤도 거의 세우셨나이다.“ ”아니로다. 짐이 하사한 초를 태우고 있을 그 선비를 생각한다면 그리할 수 없을 것이야.“ 세종은 내시를 집현전에 네 번이나 보냈는데도 그때까지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이 무엇인고? “신숙주입니다.” 내가 친히 가서 격려하리라“ 세종이 집현전에 도착했을 때 신숙주는 그제서야 책상에 엎드린채 잠이 들었습니다. 세종은 자신이 입고 있던 수달피 겉옷을 벗어 잠든 선비의 등을 덮어 주었습니다. 나중에 잠에서 깨어난 신숙주는 임금의 수달피 겉옷이 자신에게 덮여 있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했습니다.(박한용ㆍ장원정ㆍ황경, 시와 이야기가 있는 우리 역사, 동녘출판사,1997,pp.227- 228).

 

세종 임금과 집현전 학자들은 열심히 책을 읽어 한글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글은 백성들에게 조선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해주고 자부심을 심어 주었습니다. 책이 준 선물입니다. 책은 백성들에게 정신적인 힘을 주는 근원이 되었습니다.

 

2006년 11월 28일자 문화일보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23)양을 이렇게 평했습니다. “장한나양의 음악은 들을 때마다 (달리 들리고), 품격은 볼 때마다 달라진다. 그 비결은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데 있는 것 같다. 하버드대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장양은 보통 식사 전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 책을 본다. 특히 자기 전에는 습관적으로 책을 본다. 책 하나를 잡으면 길면 10일, 짧으면 며칠 만에 읽어 통상 1개월에 4, 5권의 책을 읽는다. 장한나양이 지금까지 가장 인상깊게 읽은 책으로 괴테의 ‘파우스트’를 꼽았다. (장한나양이 말하기를) “음악을 하면 할수록 갈 길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새로운 가능성이 많아지는 거지요. 아 여기가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파우스트를 읽으며(박사를 생각하며) 힘을 냅니다.”

 

장한나양은 아 여기가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자신에게 위로가 될만한 책을 읽으면서 정신적인 위로를 받았습니다. 우리도 책을 통하여 인생의 고난을 이길 수 있는 정신적인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나오는 바울은 선교사로 선교를 하다가 감옥에 갇혀 육체적인 추위와 정신적인 고통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제자인 디모데에게 면회를 올때 겉옷과 책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당시에 겉옷은 이불을 대용하는 용도가 있었습니다. 추운 감옥안에서 추위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겉옷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육체적인 추위만이 아니라 바울은 책을 읽으며 정신적인 고통을 이겨내려고 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치 추운 감옥안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살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고 추워서 겉옷이 필요하듯이 육체를 배부르게하고, 따뜻하게 하려고 온 힘을 쏟아 노력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육체만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정신을 가진 존재입니다. 육체의 추위와 괴로움이상으로 정신적인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겉옷으로 육체를 따뜻하게 하는것 처럼 정신도 위로하고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겉옷만이 아니라 책을 가져다 달라고 한 것입니다. 육체적인 추위는 겉옷으로 가리고, 정신적인 외로움은 책을 통하여 위로를 얻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일상속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고전과 좋은 책을 많이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 책이 여러분들의 삶에 정신적인 추위를 막아주는 옷이 되어줄 것입니다. 특별히 고난이 있을 때 읽으면 위로가 될 좋은 책을 가까이 하시기 바랍니다. 책을 통하여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 1809.2.12-18 65.4.15 /56세)이 대통령이 된 후 남북전쟁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그는 오히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즐겨 읽었습니다. 셰익스피어 전문가들과 셰익스피어의 극에 대해서 토론을 벌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정신적으로 고독할수록 한 손에 책을 펼쳐든 채 책을 읽으며 걸어 다녔습니다. 링컨에게 책은 정신적으로 고독할 때 위로와 안정감주는 힘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육체적인 고통앞에서 어쩔줄 몰라 합니다. 세상에서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 때문에 걱정과 근심으로 벌벌 떨며 마치 세상의 외적 강추위를 피하기위해 겉옷만을 구하기위해 오늘도 바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더 큰 강추위는 내 정신을 공격하고 정신의 고독과 외로움을 주는 내적 강추위입니다. 이 내적인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중에 바울은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여기의 책은 한권의 책이 아니라 여러권의 책을 의미합니다.(Martin Dibelius and Hans Conzelmann, The Pastoral Epistles (Philad elphia : Fortress Press,1983,p.123).

 

바울이 감옥에 있으면서 정신적인 그리고 영적인 위로를 받기 위해 신앙서적과 성경을 가져다 달라고 한 것입니다. 신앙서적과 성경은 극도의 정신적인 그리고 영적인 고통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가장 도움이되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1896년 7월 2일 서재필 등과 함께 독립협회를 창립했던 독립운동가 월남(月南) 이상재(李商在, 1850-10.26 충남 서천-1927.3.29)선생은 1902년 국체(國體)개혁을 음모했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이상재는 감옥에 있는 동안 선교사들이 가져다주는 기독교서적과 성경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는 다음해인 1903년 54세의 나이에 기독교 신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감옥에서 나와 게일 선교사가 창립한 연못골 교회 지금의 연동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조병호, 한국기독청년 학생운동100년사 산책, 땅에 쓰신글씨.2005,p.29).

 

우리가 정신적으로 고난중에 있을 때 신앙서적을 읽으면 정신적으로 큰 힘을 얻고 정신적 고난을 이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고난을 이기게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고난을 이긴 사람들이 쓴 신앙서적을 읽으면 고난중에 있는 사람들이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쓰신 성경책은 정신적, 영적으로 고난받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위로와 힘을 주는 책입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소설가 월터 스코트(Sir Walter Scott, 1771-1832)는 평생 책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한 손에는 책을 들고 있었습니다. 스코트가 나이 많아 이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몇 시간 전에 자식을 불렀습니다 .“애야. 나를 서재로 인도해다오. 책을 보고 싶구나” “어떤 책을 보고 싶으신가요” “책중의 책은 성경책이다. 나를 위해 요한복음 14장을 읽어다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스코트는 자식에게 요한복음 14장을 읽게한 후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성경책은 죽음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고통앞에서도 우리를 위로해줄 수 있는 유일한 책입니다. 성경책을 읽으십시오 정신적, 영적인 외로움에서 위로와 힘을 줄 것입니다. 세상의 고전과 좋은 책을 읽으십시오. 더더욱 신앙서적과 성경을 읽으십시오, 그러면 이 험한 세상에서 정신적 영적인 고독의 강추위를 막아주고 기쁨과 행복을 줄 것입니다. 책읽는 은혜가 여러분들에게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책을 읽는 은혜를 주셔서 세상의 정신적 영적인 모든 고통을 이기고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살게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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