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33장 4-11
회복의 소리
배혁 목사 06.28.2020
샌안토니오한인연합감리교회 http://shttp://sakumc.org
레이첼 칼슨이 쓴 “침묵의 봄 Silent Spring”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제목을 통하여 글을 쓰려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게 합니다. 봄이라고 하면 겨울 동안 움츠려있던 생명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때입니다. 봄에는 동면을 하고 있던 동물과 식물들이 깨어 활발하게 움직이고, 얼었던 물들이 녹아 소리를 내며 다시 흐릅니다. 생명의 소리로 약동하는 때가 봄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봄이 와도 옛날보다 생명의 소리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새들의 소리도 그전만하지 않고, 동물들의 수들도 줄어들었습니다.
이 책은 봄을 침묵하게 만든 원인이,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쓴 유독 화학물질이라고 말합니다. 살충제와 제초제로써 뿌려진 유독물질이 생태계를 파괴하였고, 이로인해 곤충과 식물뿐만 아니라, 그것을 먹는 짐승에까지 영향을 끼쳐 죽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짐승을 먹는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이 약동하는 소리로 가득해야 할 봄이 침묵하게 되었다고 그 책은 말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유다 예루살렘에도 적막함이 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원래 예루살렘은 남유다의 수도였고, 성전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사람들과 가축들로 붐비던 곳이었고, 소란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예루살렘이 황폐하게 되고 오랜 시간동안 조용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예레미야 선지자는 독극물과 같은 이스라엘이 지은 죄로 인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갈라진 후에 두 나라는 하나님 앞에 죄짓는 일에 열심을 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죄에 대해서 북이스라엘을 먼저 징계하셔서 앗수르 사람들에 의해 나라가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남유다 차례였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보내어서 죄에 대한 심판에 대해서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올 것을 말했습니다.
남유다 사람들은 북이스라엘이 망하는 것을 보면 그것을 보고 깨우쳐야 하는데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유다도 바벨론에게 멸망할 것을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남유다의 멸망으로 인해 예루살렘을 비롯한 유다 도시들은 황폐해졌고, 적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망한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회복될 것을, 예레미야에게 예언하게 하십니다.
33장 6절에 보면, ‘보라 내가 이 성읍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이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회복의 모습을 묘사할 때에, 하나님은 예루살렘에서 다시 들려올 소리를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게 되니까, 예루살렘이 사람들이 내는 소리로 가득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소리로 가득차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각 지역에는 그 지역을 나타내는 독특한 소리들이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가 대표적인 곳도 있고, 대도시같은 곳은 자동차와 사람들의 소리sound 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각 가정에도 그 가정마다 들리는 소리들이 다 다릅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소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소리가 하나님께서 들으시기에 좋은 소리는 아닙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소리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무슨 소리가 이 땅 가운데 들려지기를 원하시는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예루살렘이 멸망을 당해서 황폐해 지고, 조용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습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을 비롯한 유다에 하나님께서 원치 아니하시는 소리로 가득찼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많은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그 소리들 중에는 듣기 좋은 소리가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소리, 가족들이 오손도손 대화하는 소리, 아이들이 웃는 소리, 음악 소리 등이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소리중에는 듣기 싫어서 귀를 틀어 막아야 하는 소리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듣기 싫어하는 소리는 무엇입니까?
영국 샐퍼드 대학의 음향공학자 트레버 콕스(Trevor Cox)가 이끄는 연구팀은 웹사이트 Sound101.org에 34가지의 소리를 올려놓고, 네티즌들에게 각 소리마다 어느 정도 듣기 싫은 정도를 점수로 매겨 달라고 했습니다. 160만 명 이상이 이 설문에 참여했는데, 모든 연령대와 문화를 통틀어 대답은 분명했다고 합니다. 바로 다른 사람이 구토하는 소리가 가장 듣기 싫은 소리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책 ‘파퓰러사이언스의 과학질문사전’, 비욘 캐리 편저자)
예루살렘도 수 많은 소리로 가득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좋은 소리만 들렸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원치 아니하시는 소리가 많이 들려왔습니다. 예루살렘에는 '거짓말의 소리'가 있었습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저울의 추무게를 속여서 거짓된 이득을 취하였습니다. 불의한 자들이 약한 자들을 탈취하는 소리가 들렸고, 가난한 자들이 고통으로 인해서 신음하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아닌 우상 앞에 가서 제사를 드리는 소리가 만연해 졌습니다. 성전이 있었지만 그곳에서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소리가 안들렸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고 하지만, 마음은 없으면서 형식적으로 드리는 제사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죄된 소리를 끊고자 하셨습니다.
예레미야 16:9,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를 내가 네 목전, 네 시대에 이 곳에서 끊어지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유다에 심판을 내리시니, 예루살렘에 심판과 재난의 소리, 사람들의 두려움의 소리가 가득찼습니다. 유다백성들은 바벨론 군대들이 예루살렘을 향해 몰려 오는 소리를 들어야만 해습니다. 성문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바벨론 사람들의 공격에 의해 무참히 죽어가는 비명소리가 온 성에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살아 남은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가며 애곡하는 소리가 점점 멀어 졌습니다. 마침내 과거에 찬란한 영광을 드러내던 예루살렘에 적막함이 내렸습니다. 하나님은 죄악의 소리가 만연하도록 두시지 않으시고, 재앙을 내리셔서 잠잠케 하셨습니다.
오늘날 이 땅에도 하나님께서 원치 아니하시는 소리들이 있음을 봅니다. 다른 이들을 속여서 약탈하는 거짓의 소리가 있습니다. 편견과 차별로 사람을 대하는 소리들이 있습니다. 서로가 미워서 싸우는 소리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소리들을 가지고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소리를 잠잠케 하려 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소리를 만드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2. 그런데 오늘 말씀에, 하나님께서는 남유다의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70년간의 포로생활을 마치고 그들이 돌아올 것을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회복의 상태를 소리로 묘사하셨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이 포로에서 풀려났다고 그 땅이 회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와서, 어떠한 소리를 만들면서 살아갈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사람들의 기뻐하는 소리가 회복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신랑과 신부의 소리가 나옵니다. 예루살렘 안에 서로를 축복하며 기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을 향해서 내는 사람들의 소리도 달라집니다.
예루살렘 안에 감사의 소리가 다시 들립니다. “만군의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는 소리가 예루살렘 성안에 울려 퍼집니다. 유다 사람들은 70년의 포로의 삶을 경험하면서, 마침내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회복하였습니다. 포로로 잡혀가게 하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환란을 통해서 도리어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을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소리가 이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선하심을 고백하고 사랑하는 고백의 소리를 회복해야 합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회복의 소리가 있습니다. “여호와의 성전에 감사제를 드리는 자들의 소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할 때, 예루살렘의 성이 무너지고, 성전까지도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포로생활에서 그들이 돌아올 때에 했던 일들 중에서 하나는 성전을 재건하는 일입니다. 바사의 고레스 왕같은 경우에도 포로였던 유대인들을 풀어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가서 성전을 지으라고 후원을 하고,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이 약탈해 갔던 성전 기물들을 다시 돌려 주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케 하셔서, 그곳에서 진정한 제사가 드려지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전에서 하나님께 감사로 제사하는 자들의 소리가 가득하기를 고대하셨던 것입니다.
3. 오늘날 우리의 삶속에서 들리는 소리들은 어떠한 소리입니까? 하나님께서 듣고자 원하시는 소리입니까? 아니면 나에게는 듣기 좋지만,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소리입니까? 오늘,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우리 삶에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거리의 소음들이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바이러스의 원인과 대처방법을 두고 서로 공격하며 싸우는 소리가 많아졌습니다. 아직도 이 땅에는 또한 차별과 폭력으로 인해서 신음하고 아파하는 소리들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소리들은 하나님께서 듣고자 원하시는 소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힘들 시기에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는 소리를 듣기 원하십니다. 갈등의 상황에서 화평을 만들어가는 소리를 원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들의 소리를 듣고자 원하십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믿는 이들이 함께 모여서 전과 같이 예배하고 찬송하지 못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찬양하기가 힘이 듭니다. 어떤 교회는 침이 공중에 날릴까봐 소리를 내지 말고 속으로 찬양할 것을 교인들에게 권장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소리를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의 영원한 고백하며 끊임없이 찬송하고, 예배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이 이 땅에 퍼지는 소리를 원하십니다. 세상의 거짓이 많을 때에, 우리 가정과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읽으며 이 땅에 흘려 보내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듣고자 원하시는 소리를 발하며 살아가는 사람인 것입니다.
말씀을 요약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죄악을 행하는 사람들의 소리로 가득할 때에, 그들을 몰아내셔서 그 땅을 조용하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70년 후에 유다백성들을 다시 불러 오셨고, 하나님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듣고자 원하시는 소리를 발하도록 하셨습니다. 유다백성들은 포로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회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제사를 드리는 열정이 회복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주변에서는 어떠한 소리가 주로 들리고 있습니까? 이 세상은 하나님이 즐겨하시는 소리와 그렇지 못한 소리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세상은 거짓과 미움, 다툼과 죽음의 소리를 발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된 저와 여러분들은, 진리와 사랑, 평화와 생명의 소리, 하나님의 선하심을 감사하며 찬양하는 소리를 늘 발하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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