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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예레미야

렘 42장 7-14절(두려워 말고 순종하라) - 문기태

by Preacher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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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42장 7-14

두려워 말고 순종하라

문기태 목사 2018.11.17

창원침례교회 http://whttp://www.changwon.or.kr/

 

7) 십일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

8) 그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군 지휘관과 백성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다 부르고

9)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보내어 너희의 간구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그가 이렇게 이르니라

10) 너희가 이 땅에 눌러 앉아 산다면 내가 너희를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너희를 심고 뽑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너희에게 내린 재난에 대하여 뜻을 돌이킴이라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너희가 두려워하는 바벨론의 왕을 겁내지 말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를 구원하며 그의 손에서 너희를 건지리니 두려워하지 말라

12) 내가 너희를 불쌍히 여기리니 그도 너희를 불쌍히 여겨 너희를 너희 본향으로 돌려보내리라 하셨느니라

13) 그러나 만일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복종하지 아니하고 말하기를 우리는 이 땅에 살지 아니하리라 하며

14) 또 너희가 말하기를 아니라 우리는 전쟁도 보이지 아니하며 나팔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며 양식의 궁핍도 당하지 아니하는 애굽 땅으로 들어가 살리라 하면 잘못되리라 (예레미야 42장 7-14절)

 

여러분, 우리가 참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고자 할 때 가장 큰 방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의심 욕심 옛 습관 방해가 되는 많은 요인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 가장 큰 방해는 두려움입니다. 사람들은 믿어야 하는 줄 알지만 두려움 때문에 망설입니다. 사람들은 믿고 순종해야 하는 줄을 잘 알지만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 발짝도 떼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 앉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종교를 바꾸면 섬기던 귀신이 노해서 집안에 큰 재앙이 임한다고 하던데요" "나도 믿고는 싶은데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면 집안에 평지풍파가 일어날 것 같아요." 사단은 우리 마음에 두려움을 심고는 하나님의 원수가 되는 길을 가게 만듭니다. 믿음의 여정에 들어선 사람들에게도 계속 여러 종류의 두려움을 가지고 와서 위협하며 순종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믿으려면 먼저 두려움을 물리쳐야 합니다.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두려움 때문에 불순종하지 말고 담대하게 두려움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멸망 당하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포로로 바벨론에 끌려갔습니다. 예루살렘에는 소수의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유대 땅에는 그다랴가 총독이 되어 남은 사람들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다랴는 곡식과 과일등을 모으며 폐허가 된 조국 땅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려고 안간 힘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왕의 종친이며 장관이었던 이스마엘이 총독 그다랴를 암살합니다. 그다랴를 보호하던 바벨론 군사들도 모두 죽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요하난이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이스마엘과 싸워 포로로 잡힌 백성들을 구하고 이스마엘을 쫓아 버렸습니다. 요하난과 일행들은 바벨론 사람들이 다시 보복할 것이 두려워 애굽으로 망명하려고 예루살렘을 출발했습니다. 베들레헴 근처에 이르렀을 때에 예레미야에게 와서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것을 말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보이시기를 원하나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르시는 모든 말씀대로 행하리이다."하고 약속합니다. 더 나아가 6절에 "우리가 당신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보냄은 그의 목소리가 우리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를 막론하고 순종하려 함이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 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었습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심도 믿었습니다. 자청하여 하나님의 모든 말씀대로 행하겠다고 순종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것이 좋게 여겨지든 좋지 않게 여겨지든 무조건 순종하겠노라고 자신 있게 다짐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면 우리에게 복이 있으리이다. 다시 말해 지금 자신들이 겪는 모든 재앙이 불순종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깨닫고 있으면서 순종해야 복이 온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렇게 확신에 찬 요하난의 일행은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임했을 때 믿고 순종했을까요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열흘 후에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내용이 오늘 본문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요약하면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유대 땅에 눌러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에게 재앙을 내렸으나 이제 뜻을 돌이키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바벨론 왕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며 그들을 구원해주고 바벨론 왕에게서 건져내 줄 것이니 두려워 말라고 하십니다. 더 나아가 바벨론 왕이 너희를 불쌍히 여겨 돌려보내주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전쟁도 없고 양식도 풍부한 애굽 땅으로 내려가 살려고 하면 잘못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불순종하고 애굽으로 내려가기로 고집하면 너희가 두려워하는 전쟁이 애굽 땅으로 쫓아가서 망한다고 하십니다. 애굽으로 들어가 살기로 고집하면 남김없이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분노를 쏟아 부어 원망과 놀램과 저주와 조롱의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순종했을까요 불순종했을까요 하나님을 믿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을까요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애굽으로 내려갔을까요 그들은 모두 순종하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깨뜨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지시를 거스르고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가 하나님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모두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몇 가지 의문점을 발견합니다. 요하난은 멸망 당해 마땅한 나쁜 사람이었을까요 이스마엘 같은 사람은 분명히 악인입니다. 그러나 요하난과 그 일행은 그와 비교하면 좋은 사람입니다. 그다랴를 죽인 원수를 갚고자 했습니다. 이스마엘에게 포로로 잡힌 사람들을 구출한 영웅입니다. 그럼에도 요하난과 그 일행은 하나님의 분노를 사고 망했습니다. 좋은 사람인데 왜 망했을까요

 

또 다른 의문점이 있습니다. 그들은 믿음이 전혀 없는 불신앙의 사람들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적어도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하나님의 뜻을 물어봐 달라고 예레미야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알고 기도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우리에게 좋든지, 좋지 않든지 막론하고 순종하려고 한다고 명확히 결심을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복이 있고 불순종하면 화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들이 믿음이 전혀 없었다면 예레미야를 찾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했을 것입니다. 반드시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겠노라고 자청해서 결심을 표명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처럼 좋은 사람들이, 그리고 분명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 왜 갑자기 돌변했을까요 정작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임했는데 말씀과 정반대로 행동했을까요 그들이 신뢰하고 존경하던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들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며 네가 지어낸 거짓말이다. 네가 우리를 바벨론 사람들의 손에 넘겨 주려고 한다." 하며 예언의 말씀을 부정하고 애굽으로 내려 갔을까요

 

두려움이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잔인한 바벨론 군대에게 예루살렘이 멸망을 당하고 처참하게 동족들이 학살당하는 것을 이미 목격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 왕이 세운 총독 그다랴가 학살당했습니다. 점령군 바벨론 군인들도 학살당했습니다. 물론 자신들이 죽인 것은 아니지만 바벨론 왕이 생각할 때는 그 놈이 그 놈으로 비추어질 것이 명확합니다. 따라서 남아있는 유대인들이 잔인하게 무차별로 보복 당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가만히 있다가 당하느니 차라리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래. 상식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내려가는 것이 맞다. 내려가라.' 하실 줄 알았는데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라." 하시니 난감합니다. 올라가자니 바벨론 왕과 바벨론 군대가 너무 두렵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올라갔다가는 망할 것 같습니다. 바보 같은 짓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니 순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너무 위험한 모험같이 느껴집니다. 하나님보다는 바벨론 왕이 더 무섭게 여겨집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을 부정하고 순종하지 못합니다. 못 들은 것으로 하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보다는 현실에 타협하고 안전해 보이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주 어리석은 선택이었습니다. 아주 잘못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멸망을 자초하고 만 것입니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어떻습니까 본문에 등장하는 유대인들보다 믿음이 좋습니까 여러분은 이들과는 다르게 불순종을 버리고 순종을 선택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오래된 말씀이고 옛날 이야기이고 현실은 전혀 달라. 따라서 성경 말씀대로 살다 보면 뒤쳐지고 세상에서 낙오자가 될 수 밖에 없어.' 라고 생각하며 여러분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며 살지는 않습니까 말씀이 여러분의 생각과 정반대를 가리킬 때 순종할 수 있겠습니까 어쩌면 말씀대로 순종하면 여러분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데도 순종할 수 있습니까 무엇보다도 두려움이 엄습할 때도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믿음으로 순종하겠습니까 사업 실패의 두려움, 실직의 두려움, 자녀 교육의 실패의 두려움, 건강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가난해 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 온갖 두려움에 맞서서 흔들리지 않고 말씀을 붙잡고 순종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예수님을 만나고 난 후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여러 번 맞닥뜨렸습니다. 부르심에 순종하여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신학교를 가야 할 때, 결혼 배우자를 선택할 때, 그리고 좋은 조건을 다 포기하고 맨 몸으로 낯선 곳에 와서 교회를 개척할 때, 등 여러 번에 걸쳐서 중요한 순간마다 현실과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것은 주님께 순종하고자 불투명하게 보이는 모험과도 같은 결정이었습니다. 당시는 저도 많이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 돌아보니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순종하며 선택한 것만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복된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 되게 하셨습니다.

 

믿음으로 승리하려면 먼저 두려움에 맞서야 합니다.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그래도 나는 하나님을 신뢰해. 그분이 약속하셨으니 반드시 지켜 주실 거야! 틀림없이 잘 되게 해 주실 거야! 나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두려워 할거야!' 여러분, 이렇게 결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하나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복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인생을 잘 되는 길로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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