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24장 1~9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김준범 목사 20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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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4 장
1절: 발람이 자기가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심을 보고 전과 같이 사술을 쓰지 아니하고 그 낯을 광야로 향하여
2절: 눈을 들어 이스라엘이 그 지파대로 거하는 것을 보는 동시에 하나님의 신이 그 위에 임하신지라
3절: 그가 노래를 지어 가로되 브올의 아들 발람이 말하며 눈을 감았던 자가 말하며
4절: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전능자의 이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 눈을 뜬 자가 말하기를
5절: 야곱이여 네 장막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6절: 그 벌어짐이 골짜기 같고 강 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의 심으신 침향목들 같고 물 가의 백향목들 같도다
7절: 그 통에서는 물이 넘치겠고 그 종자는 많은 물 가에 있으리로다 그 왕이 아각보다 높으니 그 나라가 진흥하리로다
8절: 하나님이 그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 힘이 들소와 같도다 그 적국을 삼키고 그들의 뼈를 꺾으며 화살로 쏘아 꿰뚫으리로다
9절: 꿇어 앉고 누움이 수사자와 같고 암사자와도 같으니 일으킬 자 누구이랴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찌로다
---- 말씀요약 ----
발람은 모압 왕 발락의 환대를 받으며 모압 땅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민 22장). 이제 두 악한 세력, 모압 왕 발락과 거짓 선지자 발람이 함께 하게 된 것입니다. 발람은 발락이 이끄는 대로 끌려다니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이는 높은 산 위로 다니면서 저주의 신탁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발람은 이스라엘에 대하여 총 네 번의 예언을 하였는데, 그 내용이 민수기 23장과 24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서 세 가지 중요한 교훈을 주셨습니다. 첫째로 세상이 어떤 곳인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세상 속에 있는 교회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를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셋째로 지상의 교회가 어떤 존재인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하여 망하게 하려 하다
첫째, 우리는 발락의 행보를 통해서 이 세상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거스르는 악한 세상이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을 저주하여 망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정권, 자기의 권력이 계속 유지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발락은 종교의 힘을-그것이 참된 종교이든 거짓된 종교이든 무엇이든 상관없이- 이용해서 이스라엘을 저주하여 망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목적으로 삼는 사람들은 언제나 이런 식입니다. 사람들은 권력이나 돈이나 쾌락을, 또는 어떤 사상이나 이념을 목적으로 삼곤 합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것을 수단으로 삼고, 모든 수단을 정당화합니다. 이것은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가 세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고 정당화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할 수만 있다면 자기 영혼이라도 팔려고 할 것입니다. 모압 왕 발락의 목적은 권력, 곧 자기의 정권 연장이었습니다. 그래서 발락은 자기의 정권 연장을 위하여 종교를 이용하고 하나님까지도 수단으로 삼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려고 발람을 고용했던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발락을 보면서 이 세상은 언제나 교회를 대적하고 미워한다는 것을 거듭 확인하게 됩니다. 세상은 교회를 언제나 곡해하고 미워하고 대적하고 핍박해 왔습니다.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해서 망하게 하려고 했던 것처럼 세상은 교회에 대한 적대심 같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압 왕 발락이 발람을 고용해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은 그리스도를 미워하고 또한 교회를 미워합니다(요 15:18-19).
그러나 야곱을 해할 사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다
둘째로, 우리는 발람의 예언을 통해서 세상의 미움과 공격을 받고 있는 교회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보호하고 계시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이며,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복 주시고 특별하게 보호하십니다. 발람의 첫 번째 예언과 두 번째 예언에서 이것이 특별히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발람은 그의 첫 번째 예언(민 23:7-10)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발락이 나를... 데려다가 이르기를 와서 야곱을 저주하라, 와서 이스라엘을 꾸짖으라 하도다. 하나님이 저주하지 않으시는 자를 내가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으시는 자를 내가 어찌 꾸짖을꼬”(민 23:8-9). 하나님이 저주하시지 않는 자를 사람이 저주할 수 없고 하나님이 복 주시면 그것을 막을 자가 아무도 없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 예언(민 23:18-24)에서도 발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내가 축복의 명을 받았으니 그가 하신 축복을 내가 돌이킬 수 없도다”(18-20절). 그러면서 발람은 “야곱을 해할 사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도다”(21절)라고 했습니다. 야곱을 해할 사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습니다! 이는 지상의 모든 교회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저주하지 않으시는 자를 누가 저주할 수 있겠으며 하나님이 복 주시는 자를 누가 해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하여 발람은 네 번의 예언 중 한 번도 이스라엘에 대해서 저주의 말을 할 수 없었고 오히려 축복의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발람의 입을 오는 길에서부터 철저하게 막으셔서 하나님이 그에게 허락하신 말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와 복이 머무는 곳입니다.
야곱이여 네 장막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셋째, 우리는 또한 발람의 예언을 통해서 그들이 저주하려고 했던 이스라엘 백성, 곧 지상의 교회가 어떤 곳인지를 보게 됩니다. 교회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발람은 그의 세 번째 예언(민 24:3-9)을 이렇게 시작합니다. “야곱이여 네 장막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5절). 여기 “아름답다(토브)”는 말은 “좋다”는 뜻입니다. 야곱의 장막이 왜 그렇게 좋으며, 이스라엘의 거처가 왜 그렇게 아름답습니까? 왜냐하면 거기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의 구원이 있고 하나님의 복주심이 있고 하나님의 선하신 통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예배가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찬송의 소리가 있고, 성도의 교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상의 교회는 여전히 부족하고 실망스러운 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상에 교회와 같은 곳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상의 교회에 대한 바른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좋은 곳이요 아름다운 곳입니다. 발람과 같은 거짓 선지자도 교회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했다면 우리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발람은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말하기를, 이스라엘은 마치 골짜기 같이 힘차게 뻗어있고 강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께서 심으신 침향목들 같고 물가의 백향목들 같다고 하였습니다(6절; 시 1:3 참조). 그 통에는 물이 넘치고 그 종자는 많은 물가에 머물러서 이스라엘의 왕은 아각보다 더 높고 그 나라는 진흥할 것이며(7절), 이스라엘은 들소와 같이 돌진하여 적국을 삼키고 그들의 뼈를 꺾으며 화살로 쏘아 꿰뚫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8절). 그들은 수사자와도 같고 암사자와도 같아서 앉힐 자도 없고 일으킬 자도 없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9절)라고 하였습니다(창 12:3 참조).
교회에는 무엇보다 우리의 구원자요 왕이신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발람은 그의 네 번째 예언에서(민 24:15-24), 먼 미래에 이스라엘에게서 한 분이 나올 것을 바라보면서,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민 24:17)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는 모든 세력들을 파하고 제압하시는 한 분이 나올 것을 말씀합니다. 이는 장차 오실 메시아, 구원자, 왕,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그는 한 손에 홀을 쥐신 왕이십니다.
세상은 언제나 교회를 미워하고 대적할 것입니다. 교회는 편안했던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을 저주하고 망하게 하려 했던 발락의 모든 궤계는 모두 수포로 돌아갔고, 결국 이스라엘에게는 축복만이 더해졌던 것을 기억합시다. 야곱을 해할 사술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악인들이 준동하는 세상 속에 있는 교회를 보호하시면서, 그들의 악을 선으로 바꾸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계심을 기억합시다. 또한 교회의 아름다움을 생각합시다. 교회에는 하나님의 은혜의 통치와 구원이 있고, 무엇보다 한 별이신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것을 생각합시다. 이것이 교회의 복과 아름다움입니다. 이것을 생각하여 위로를 얻으며 우리의 남은 길을 힘 있게 걸어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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