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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민수기

민 27장 12~23절(목자 없는 양과 같이) - 김준범

by Preacher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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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27장 12~23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김준범 목사 2020.08.16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민수기 27 장

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

13절: 본 후에는 네 형 아론의 돌아간것 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14절: 이는 신 광야에서 회중이 분쟁할제 너희가 내 명을 거역하고 그 물 가에서 나의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 물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이니라

15절: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와 가로되

16절: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원컨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17절: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18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신에 감동된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19절: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20절: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

21절: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법으로 여호와 앞에 물을 것이며 그와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을 좇아 나가며 들어올 것이니라

22절: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대로 하여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23절: 그에게 안수하여 위탁하되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대로 하였더라

 

---- 말씀요약 ----

 

민수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민수기의 첫 번째 부분은 1-10장까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광야를 떠나기 전에 본격적인 광야 행진을 준비했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민수기의 두 번째 부분은 11-25장으로, 시내광야를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광야생활을 하는 동안 겪었던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민수기의 세 번째 부분은 26-36장으로, 40년 광야생활을 거의 끝마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가나안 입성을 준비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민수기의 세 번째 단락에서 중요한 한 사건, 곧 모세가 여호수아를 자신의 후계자로 세운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약속의 땅을 바라보라.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12-14절)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구조사가 끝난 뒤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셔서,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12절)고 하시면서, 모세가 가나안 땅을 본 후에는 아론이 돌아간 것 같이 조상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심으로 모세의 임박한 죽음을 예고해 주셨습니다(13절).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신 광야 가데스에서 물로 인하여 다툼이 일어났을 때에 그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회중들에게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14절, 민 20장). 모세는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가나안 땅을 볼 수는 있었지만, 그 땅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열조에게로 돌아가게 될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에 서운하고 두렵고 우울해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죽는 때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연약해서 막상 자신의 죽음을 직면하게 될 때에 두렵고 우울한 마음을 가지곤 합니다. 하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처사에 대해서 섭섭하게 생각하거나 우울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선언을 담담히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모세는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16절)라고 하면서 자신의 사는 것과 죽는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에게 달려 있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죽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죽음을 하나님의 가혹한 처사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죽음은 섭섭하게 생각할 것도 아니었고 가혹하게 여길 것도 아닙니다. 물론 죽음은 유쾌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까지 이 땅에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다 죽습니다. 모세도 죽었습니다. 죽음의 때와 시기와 방법 역시 하나님의 주권에 속해 있습니다.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옵니다.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위대한 세대라도 그 세대는 가게 되어 있고, 아무리 부족한 세대라도 다른 한 세대가 오게 마련입니다. 모세도 죽었습니다.

 

무엇보다 모세는 자신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을 인해서 서운하게 생각하거나 원망스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지난 40년 동안 그 누구보다 충성했고, 많은 일을 했고, 많은 고생을 했던 사람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렇게 일평생 하나님을 위해 충성했던 모세인데, 가나안 땅을 보게만 하시고,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하시니,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너무나 가혹한 처사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모세는 자신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하나님을 전혀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자신이 하나님을 수종들 때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사역과 우리의 충성에는 언제나 부족한 것이 있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충성에 대하여 우리의 몫을 크게 내세울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장 위대한 선지자라고 할 수 있는 모세도 이러하였는데, 하물며 우리는 얼마나 더하겠습니까?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이 땅에서 충성했던 모든 충성에 대해서 언제나 그 모든 열매를 보고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모세처럼 그 땅을 멀리에서라도 볼 수 있는 것만도 크게 감사할 일입니다.

 

여호와의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15-17절)

 

모세는 자신의 임박한 죽음을 통보 받고, 또한 이스라엘을 지난 40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였고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였던 자신이 정작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을 받았을 때에, 하나님께 이렇게 간구하였습니다.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원컨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16-17절).

 

모세의 이 기도는 남아있게 될 후세대를 위한 기도였고, 교회를 위한 기도였습니다. 모세는 더 이상 자기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지 않고, 자신이 이제까지 자신의 온 삶을 바쳐서 사랑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먼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시여, 원컨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 주시옵소서”(16절). 이는 한 사람의 좋은 지도자를 세워달라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바로 깨닫고 하나님의 통치를 잘 받아서 그것을 백성들에게 잘 전달하고, 잘 가르치고, 백성들을 인도할 수 있는 한 목자를 온 회중 위에 세워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좋은 목자, 좋은 지도자를 필요로 합니다. 모세는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떠나게 되면, 그들이 행여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방황하게 되지는 않을까 염려하였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의 언약이 있으니 하나님께서 친히 그의 백성들을 지키시고 인도하실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세가 이스라엘의 장래를 놓고 기도한 것처럼, 우리는 교회의 장래를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 좋은 지도자가 필요하듯이, 교회는 좋은 지도자, 좋은 목회자, 좋은 설교자, 좋은 교사를 언제나 필요로 합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이 계십니다(요 10:11). 그러나 또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목자장으로 모시는 좋은 목동들을 계속 필요로 합니다(벧전 5:2-4).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 위에 한 사람을 세워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방황하지 않게 해달라고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모세의 뒤를 이어 여호수아를 세워주신 하나님(18-23절)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지목하시면서 그는 여호와의 신에 감동된 자라고 말씀하시면서,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워서 이스라엘 온 회중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18-20절). 자비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위에 참으로 신실한 종을 세워주셨습니다. 물론 모세는 말할 것도 없이 구약의 가장 위대한 선지자였습니다. 모세는 여호와를 대면하여 그 음성을 직접 들었던 특별한 선지자였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도 귀한 종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신에 감동된 자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분배하는 일을 이끌었던 귀한 지도자였습니다. 자비하신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자가 될 여호수아를 세우셔서, 모세의 두 어깨에 맡기셨던 그 무거운 짐을 여호수아에게 짊어지게 하셔서 모세를 쉬게 해주셨습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안수하고 그를 온 회중 앞에 세웠습니다(21-23절).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우리도 모세가 기도했던 것처럼 주님께서 우리 교회 위에 끊임없이 한 종을 세워서, 이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방황하지 않게 되기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죽더라도 우리가 수종 들었던 복음의 일들이 이전보다 더욱 흥왕케 되며, 우리가 속해 있던 교회가 이전보다 더욱 힘 있게 되기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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