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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에스라

스 7장 1-10절(에스라의 결심) - 김창진

by Preacher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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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7장 1-10

에스라의 결심

김창진 목사 2020.6. 6.

https://https://blog.naver.com/hinsem/

 

● 복잡한 전자제품과 인생

 

우리가 어떤 전자제품을 살 때 꼭 같이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제품 “매뉴얼인 안내서”입니다. 제품 안내서에는 이 제품에 어떤 기능이 있고, 어떻게 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제품 안내서를 천천히 읽어 보고 무슨 기능이 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숙지하기 보다는 경험적으로 터득한 대로 그 제품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그 제품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다 활용하기보다는 자신이 잘 사용하는 기능들만 활용합니다. 그러다 고장 나면 AS센터에 맡기면 됩니다.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 그런데 현대의 전자제품보다 더 복잡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입니다. 전자제품은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경험적으로 기능을 체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고장 나면 AS센터에서 수리하면 되고, 그래도 안 되면 다시 사면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은 그럴 수 없지 않습니까! 인생은 수리할 수도 없고, 다시 살 수도 없는 한 번뿐인 인생입니다. 경험적으로 체득하면서 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인생을 제대로 살려면 인생의 매뉴얼 같은 안내서가 필요합니다. 그 인생의 안내서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 말씀인 성경입니다. 그래서 시편 119:105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디모데후서3:16-17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인생을 제대로 살고, 제 기능을 다 하면서 살려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란 안내서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잘 보여주시는 분이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에스라입니다.

 

● 이스라엘의 역사

 

본문에 기록된 인물은 에스라입니다. 에스라는 “아론의 16대 후손으로”(스 7:5c) 제사장입니다. 또한, 에스라는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스 7:6b)입니다. 단순히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것이 아니라 모세 율법에 완전한 자라고 에스라 7:12에 말씀합니다. ‘모든 왕의 왕 아닥사스다는 하늘의 하나님의 율법에 완전한 학자 겸 제사장 에스라에게’ 그런 에스라를 “학자 겸 제사장”(스 7:11b)이라고 부릅니다.

 

그런 에스라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바벨론에서 이스라엘로 귀환합니다. 본문 7~9절 “7. 아닥사스다 왕 제칠년에 이스라엘 자손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과 느디님 사람들 중에 몇 사람이 예루살렘으로 올라올 때에, 8. 이 에스라가 올라왔으니 왕의 제칠 년 다섯째 달이라. 9. 첫째 달 초하루에 바벨론에서 길을 떠났고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 다섯째 달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이르니라.”

 

▶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모세 시대 때 애굽에서 430년을 종살이를 끝내고 출애굽을 하고, 여호수아 시대 때 가나안을 정복하고, 사사 시대를 거쳐 사울을 초대 왕으로 세우면서 나라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사울 왕 이후 다윗이 이스라엘의 2대 왕이 되면서 이스라엘은 든든한 나라로 세워졌고, 다윗 왕을 이어 솔로몬이 왕 시대에 이스라엘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솔로몬 왕의 아들 르호보암 때 솔로몬의 부하였던 여로보암이 자신을 추종하는 10지파와 함께 북이스라엘을 세우면서 이스라엘은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로 분열됩니다.

 

북이스라엘은 19명의 왕이 9번의 왕조가 바뀌면서 약 241년을 지내다가 BC722에 앗수르(앗시리아)에 멸망하고, 남 유다는 다윗 왕의 후손들로 왕위가 계승되면서 20명의 왕에 의해 약 393년 동안 유지하다 BC586년에 바벨론(신바벨론)에 의해 멸망합니다. 이렇게 멸망 당하면서 바벨론으로 수많은 사람이 포로로 잡혀 갑니다.

 

남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 이후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70년 만에 돌아올 것이란 예레미아 선지자의 예언대로 3차례에 걸쳐서 바벨론에서 이스라엘로 귀환을 하는데, 첫 번째 포로귀환은 바벨론을 멸망시킨 바사 왕 고레스 왕 때에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앞세워 49,897명이 귀환합니다(BC538년). 이들이 귀환해서 한 일은 성전을 재건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포로귀환 이후 약 80년이 지난 후 1,754명이 두 번째로 포로귀환을 합니다. 그 두 번째 포로귀환을 이끈 사람이 오늘 본문의 에스라입니다. 그렇게 2차 포로귀환을 하면서 에스라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결심한 것이 ‘율법과 규례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본문 10절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었더라.”

 

● 에스라의 결심

 

왜? 에스라는 2차 포로귀환을 이끈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기를 결심’했을까요? 에스라는 귀환한 이스라엘의 지도자입니다. 그렇다면 그가 해야 할 일은 참으로 많았을 것입니다. 다시는 나라가 외세에 의해 망하지 않도록 군사력을 키운다거나, 외세가 침입해 왔을 때에 방어 할 수 있는 튼튼한 성을 세운다거나, 기나긴 세월을 이방 나라에서 살아왔기에 국가 자체가 어수선해서 분위기를 잡으려고 많은 법을 제정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만일 우리가 에스라와 같은 입장이라면 무엇을 먼저 하겠습니까?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에스라는 한마디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기를 결심”합니다. 여호수아 이후 사사 시대나 왕정 시대의 대부분이 하나님이 주신 이스라엘 백성들의 안내서와 같은 성경 말씀대로 살지 않고, 경험적으로 체득되는 대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앗수르나 바벨론이란 나라를 사용하셔서 이스라엘을 멸망시키십니다. 그것을 역사 속에서 잘 보고 깨달은 사람이 에스라입니다.

 

그래서 에스라는 2차 포로귀환을 하면서 결심한 것이 국방을 튼튼히 하는 것도 아니고, 성을 높이 쌓는 것도 아니고, 어지러운 분위기를 잡으려고 법을 제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가 결심한 것은 하나님이 백성인 이스라엘의 매뉴얼인 성경 말씀을 가르치기를 결심한 것입니다.

 

● 우리의 결심

 

우리는 지금의 나이만큼 인생을 살았습니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어떤 결심들을 해왔습니까? 어떤 결심을 하면서 사셨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에스라와 같은 결심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체험적으로 체득되는 대로 살기에는 너무나 아깝습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매뉴얼을 가지고 제대로 된 인생을 살기를 결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게 하나님 말씀을 잘 배우는 것입니다.

 

▶ 하나님은 왜 에스라를 2차 포로귀환의 지도자로 보내셨을까? 에스라는 뛰어난 정치가도 아니고, 뛰어난 행정가도 아닙니다. 에스라는 제사장이며 율법에 완전한 학자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2차 포로귀환의 지도자로 보내신 것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원하시는 것이 바로 무엇인가를 보여주십니다.

 

1차 포로귀환 때의 주된 관심사는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겁니다. 그래서 잃어버렸던 성전 제사를 복원하고, 잊었던 절기들을 다시 지키는 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전을 20년 만에 재건되었고, 50여 년 동안 제사를 드리며 절기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기서 멈추길 원치 않으셨습니다. 제사하는 것만으로, 절기를 지키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백성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2차 포로귀환 때, 정치가도 행정가도 아닌 제사장이며 학자인 에스라를 보내신 것이고, 그 보내심을 잘 알고 있는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기를 결심합니다.

 

▶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이 복입니다. 시편 73: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최상의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까이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까이하고 읽고, 묵상하고 그 말씀 따라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되는 것이며,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딤후 3:17).

 

우리의 결심은 무엇입니까? 오늘 에스라의 결심을 살펴보시면서 우리 인생의 매뉴얼인 성경을 가까이하며, 읽고, 묵상하고, 순종하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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