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4장 6
오직 나의 신으로!
오명준 목사 2008.07.22
새하늘청담교회 [서울시] http://www.newheaven.co.kr/
오늘 본문의 스가랴는 주전 6세기 경에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주전 6세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의하여 점령당하여, 포로 생활로 암담한 세월을 보내던 그런 시절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제일 희망이 없었던 시절이었는데 스가랴 선지자의 메시지의 내용은 소망의 예언이었습니다. 그의 메시지 내용은 ‘그날이 오면’이었습니다. ‘그날이 오면’ 폐허가 되었던 예루살렘에 생수가 다시 솟고, 예루살렘은 모든 민족의 영적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희망은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그런 말이 실감이 나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세상의 중심은 누가 뭐라 해도 바벨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망할 것 같지 않던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의하여 망하고 고레스가 왕이 되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게 됩니다. 그것을 ‘고레스 칙령’이라 부르는데 그것이 에스라 1장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성전 건축은 내적 외적 커다란 방해와 장애물에 부딪혀 14년간이나 중단이 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살아가다 보면 문제에 부딪히게끔 되어 있습니다. 가정의 문제, 직장의 문제, 국가의 문제, 인간관계의 문제. 오늘 본문은 이러한 인생의 문제를 7절에서 큰 산이라고 표현합니다. 오늘 본문이 말하는 큰 산이란 성전 건축공사가 중단된 사태를 말합니다.
왜 공사가 중단되었습니까?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첫째는 외부의 방해 때문이었습니다. 건축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사마리아인들이 유력인사들에게 뇌물을 주어 페르시아 왕에게 거짓 고소를 하게 됩니다. 고소의 내용인즉 “유대민족이 왕을 대적하기 위해 성읍과 성막을 쌓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왕명에 의해 공사가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거짓 고소장 - 억울하지만 큰 산 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더구나 지배국의 임금이 거짓 고소장을 보고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모든 길이 막혔습니다. 모든 가능성이 차단되었습니다. 둘째는 내적 장애물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신앙입니다. 방해에 부딪히자 백성들을 하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불평을 시작합니다. 돈이 있어야 하나님의 일을 하지.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은 모두 페르시아에 남았잖아. 정치, 경제가 안정되어야 하나님의 일을 하지. 그리하여 모두 개인적인 일, 세속적인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백성들의 태도를 불신앙이라 책망하셨고 하나님이 복을 거두어 가시겠다 말씀했습니다. 이런 불신앙적인 태도를 가지고는 큰 산을 넘어 설 수가 없습니다.
믿음의 세계에는 세상의 기준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영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도우심입니다. 성령의 역사하심입니다. 싸울 때에는 힘 센 사람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힘으로 안 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힘으로 안 된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능’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권세와 권력’입니다. 권력 있는 자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오직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믿음의 사람들에겐 문제는 성공으로 가는 징검다리일 뿐입니다. 불신앙인 앞에서 장애물 이던 것이 믿음의 사람 앞에선 사다리가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문제를 통해 더욱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갑니다. 그리고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일을 이루어 냅니다.
평소에는 모든 학생이 다 공부 잘하는 것 같다가 시험을 보면 0점에서 100점까지 차이가 납니다. 성도들도 평소에는 다 믿음이 좋은 것 같다가 교회에 큰 일이 있을 때는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도들은 시험을 만날 때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나는데 첫째는 불평하며 넘어지는 자이고 둘째는 더욱 더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며 주님과 가까워지는 자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 삶이 쉽게 풀어지지가 않음을 느낍니다. 시시 때때로 장애물을 경험합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하나님께 나와 엎드려 기도합니다. “하나님, 도와주셔야겠습니다.” 하나님이 나타나십니다. 도와주십니다. 힘을 주십니다. 길을 내십니다. 그때 문득 깨닫는 진리가 있습니다. 아! 하나님이 하셨구나. 이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우리가 종종 경험하게 되는 일 가운데 이런 일이 있습니다. 시간도 충분하고, 인적 자원도 충분하고, 여건이나 물질까지도 풍족합니다. 당연히, 그 일은 꼭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변수가 나타나서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에 어떤 일은 추진할 때 어려움 투성이에다, 여건도 좋지 않고, 물질도 시간도 부족하고, 인적 자원도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기도하고 감당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되는 것을 봅니다. 무슨 얘기입니까? 인간적으로 완벽해 보여도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시면 실패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불완전해 보여도 하나님이 하시면 됩니다. 이 경험을 풍성히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들이요 믿음의 사람들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건축 공사장에서 여호와의 신이 함께 하자 장애물은 변하여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걸림돌이 사다리가 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오늘 7절에 보니까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 지어다”라고 합니다. 지나고 보니 다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입니다. 내 앞에 이런 시련이 있고, 이런 방해가 있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이 내게 축복을 주기 위해서 준비해 놓으신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어떤 시련과 고난이 올 때에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 건너편에 더 아름다운 축복을 숨기고 계신 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로마서 8장 28절에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해와 시련 앞에서도 주저앉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성령을 의지하면 그것은 축복의 기회가 될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어려움과 문제를 만났다고 너무나 쉽게 불평하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인생을 살아가다 조그마한 난관에 부딪혔다고 걸핏하면 불평의 입술을 열지 마십시오. 내가 이해가 안된다구.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구.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함부로 원망하려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큰 산이 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니 방해가 축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하시니 장애물이 변하여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될지어다!
사랑하는 여러분, 믿음의 눈을 여십시오. 성령의 눈을 뜨시기를 바랍니다. 그분이 오늘 아침 약속하고 있습니다. 9절입니다. “그 손이 또한 그것을 마치리라” 시작케 하신 전능하신 그 분이 완성케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속된 말로 말하면 하나님은 끝내주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끝내주리라! 빌립보서 1:6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하나님의 일에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때로는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령의 능력을 덧입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필요한 자원을 넉넉하게 풍성하게 공급해 주십니다.
때문에 일찍이 중국 선교의 개척자로 불리우는 허드슨 테일러는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라면 하나님의 지원이 결코 결핍될 수 없을 것이다.” 이 허드슨 선교사가 함께 일하던 선교회가 그 후에 OMF로 바뀌었는데 OMF선교회의 원리는, 절대 개인이나 교회에 가서 손 벌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령에 감동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손 벌리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다 채워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허드슨 테일러의 선교 원리입니다. 이것이 우리 삶의 원리가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새하늘 교회 교우 여러분 !
여러분의 큰 산이 무엇입니까? 큰 산아 네가 평지가 될지어다!라는 음성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교회도 주님께서 원하는 영광스런 그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 성경이 보여주는 그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쓰며 지난 4년간 버텨왔지만 어찌보면 지금 막 땅속에서 돋아나는 새싹처럼 꺾여질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잘 것 없는 새싹 한 톨에서 거대한 나무를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엘리야처럼 우리는 손바닥만한 구름에서 거대한 장대비를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개인적인 환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오직 나의 신(神)으로! 다 같이 기도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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