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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스가랴

슥 4장 6절, 요 6장 36-40절(내 아버지의 뜻) - 오명준

by Preacher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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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4장 6, 요6장 36-40

내 아버지의 뜻

오명준 목사 2004

새하늘청담교회 [서울, 청담동] http://www.newheaven.co.kr/

 

오늘의 본문은 장로교의 뼈대를 이루는 다섯 가지 신앙 원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 신앙 원리의 영문 첫 글자를 따면 TULIP이 됩니다.

1. 전적 부패(Total depravity)

2. 무조건적 선택(Unconditional election)

3. 제한적 속죄(Limited atonement)

4. 불가항력적 은혜(Irresistible grace)

5. 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the saints)

 

이 다섯 가지 신앙 교리는 흔히 ‘캘빈주의’라고도 합니다.

 

첫째 원리인 전적 부패는 전적 타락, 전적 무능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해서 구원을 받는데에는 완전히 무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롬 3:10,11)

 

어떤 인간도 하나님이 이끌어 주지 않으면 자기 힘으로는 결코 예수를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예수 믿지 못하는 이유는 믿을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안 믿는다고 안달하는 주부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옆집 아저씨는 믿는데 당신은 왜 못 믿느냐고 아무리 다그쳐도 소용없습니다. 자기 힘으로는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가랴 4:6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어느 정도로 믿을 수 없는 지 36절을 보십시오.

 

“그러나 내가 너희더러 이르기를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아니하는도다”

 

이와 같은 비극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고 범죄하는 그 순간부터 사람들에게 임했습니다. 실락원과 복락원 원숭이의 언어 능력은 이, 에, 오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사람 말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본질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을 해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범죄한 자손으로 태어난 인간이 예수님을 보고도 주로 인식하지 못했던 문제도 본질적인 것입니다. 이것을 일컬어서 전적 부패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무조건적 선택입니다.

 

37절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하리라”

 

즉 아버지께서 주님에게 주시는 자들은 주님께로 가서 예수 믿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누가 예수를 믿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주신 자들만이 믿을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소유였던 자들을 예수님에게 주셨고, 예수님에게 주신 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들 중에서 자기 소유가 될 자들을 언제 선택하였습니까? 에베소서 1장 4절을 보면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온 우주 만물이 생기기 전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선택하셨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입니다. 창세 이전에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선택하셨다면 어떤 조건에 의해서 사람들을 선택하셨을까요? 에베소서 1장 5절을 보면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선택하셨다고 합니다. 우리의 형편을 보아서 내린 선택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선한 구석이 있어서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선하신 뜻대로 무조건 선택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선택해서 부르신 사람들을 보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서 하나님이 저같은 사람을 택해서 예수 믿게 하시고 이렇게 많은 복을 내려 주셨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어떤 점이 좋아서 선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내가 예수 믿게 된 것은 하나님이 나를 조건 없이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제한적 속죄입니다.

 

선택받은 사람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선택받은 자들이 있다는 말은 선택받지 못한 자들이 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장로교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는 웨스트민스트 신앙고백서가 있습니다. 그 고백서에는 이렇게 선택된 자들의 수는 확정되어 있고 그 수는 하나님만이 아신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선택된 한정된 사람들만이 그 나라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제한적으로 선택된 사람들 속에 내가 속해 있다는 사실은 기적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네 번째는 불가항력적 은혜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죄의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에게 아무리 회개하고 예수 믿으라고 해도 듣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드디어 자기 소유로 선택한 사람들에게는 본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중생입니다. 하나님은 아예 그가 선택한 자들을 새사람으로 태어나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합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 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당신은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옆에서 하도 권해서 믿을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그 간청하는 사람이 애처롭고 불쌍하게 보여 그저 인심 쓰는 척하면서 믿겠다고 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그러다가 믿음이 생겼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교를 완전히 말살시키겠다고 작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도 예수를 미워하던 바울도 하나님이 다메섹 도상에서 그를 거꾸로뜨리고 눈까지 멀게 해서 자신에게로 끌고 왔습니다. 바울처럼 똑똑하고 자기 의를 고집했던 사람도 하나님의 선택 앞에서는 무력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결국은 평생 자기가 그토록 미워하였던 예수를 위해 사는 사람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일컬어서 불가항력적 은혜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와 같은 은혜가 다 있었기 때문에 예수를 믿게 된 것입니다.

 

다섯째는 성도의 견인입니다.

 

성도의 견인이란 하나님께서 자기가 좋아서 선택하여 믿게 하신 자들은 끝까지 책임지시고 구원하신다는 말입니다.

 

39절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여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뜻은 구원하기로 작정한 사람은 한 사람도 잃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소유로 선택하신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전적으로 타락해서 무능한 나를 하나님께서 선택해 주시고, 내가 도망가려고 해도 도망갈 수 없도록 불가항력적인 은혜를 주셔서 내가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오늘은 추석감사주일입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서 주셨지만 제일 큰 감사 제목은 우리를 교회에 모아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해주신 구원의 은혜입니다. 이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며 살아가는 새하늘 상암교회 교우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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