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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스가랴

슥 4장 1-14절(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의 환상) - 최용준

by Preacher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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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4장

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의 환상

최용준 목사 2009.4.1.

브뤼셀한인교회 http://www.koreanchurch.be/

 

오늘은 스가랴 4장을 같이 상고하겠습니다. 지난 번 3장에서는 여호수아가 하나님 앞에서 더러운 옷을 벗고 정결함을 입는 환상을 스가랴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그 본연의 임무를 회복해야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성전 안에 있는 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의 환상을 봅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스가랴가 순금 등대의 환상을 보는 것입니다. 그 다음 두 번째는 유다 총독 스룹바벨이 지금 건축 중에 있는 성전 공사를 완공할 것이라는 약속을 거듭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이 환상으로 돌아와서 스가랴가 두 감람나무와 그것을 등대와 연결시키는 관에 대하여 질문합니다. 천사는 감람나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두 연결시키는 관은 기름 부음을 받은 두 사람이라고 대답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환상을 통하여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성전 안에 있는 등대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소극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세워질 스룹바벨의 성전에 있는 등대는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의 등대가 아니라 실제로 이 세상을 밝히고,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등대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제 말씀을 보시면서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십시다.

 

01 아마도 스가랴는 몇 번의 환상을 체험하는 가운데 대단히 영적으로 흥분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영적인 흥분 상태는 많은 육체적인 에너지를 소모하게 합니다. 그래서 천사가 다시 와서 스가랴를 깨웁니다. 지금까지 그가 보고 깨달은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 보는 것이 더욱더 중요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02 원래 이스라엘의 성전 안에는 등대가 있었습니다. 이 등대는 물론 어두움을 밝히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빛 되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의미가 더 컸습니다. 이 성전 안에 하나님이 계셔서 우리들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등을 켜 놓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새로운 등대 하나를 보게 됩니다. 이 등대는 신약 교회를 상징합니다. 이 등대는 순금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가장 고귀한 금속으로 하늘의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 등대는 원래 성전에 있던 것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릅니다. 차이점은 성전의 등대에는 없는 주발이 등대 위에 있고 그 주발에서부터 직접 관이 등잔에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주발이란 기름을 저장하기 위한 그릇입니다. 원어 성경에는 관이 일곱씩 일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등잔 하나하나마다 관이 일곱 개씩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 새 등대의 특징은 꼭대기에 있는 주발과 이 주발과 등잔을 연결시키고 있는 많은 관들입니다. 이것은 이 등대가 전혀 꺼질 염려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혹시 관이 하나 둘 막힌다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03 이 등대는 또한 기름을 공급하는 방법 자체가 달랐습니다. 지금까지는 감람나무에서 기름을 추출해내어서 따로 기름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등대는 나무에 관이 붙어 있어서 항상 기름이 공급되고 있었고 나무도 하나가 아니라 둘이어서 결코 그 기름이 그칠 수가 없었습니다.

 

04 이것이 너무나 신기해서 스가랴는 천사들에게 이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였습니다.

 

05-06 지금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 백성들이 짓고 있는 성전은 너무나 초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에게 보여 주시려고 하는 것은 이미 구약의 성전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구약의 그 지역적인 성전은 필요하지 않고 세계적인 교회가 필요하며, 스룹바벨의 성전은 바로 그 세계적인 교회의 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성전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다스리시는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실제로 모든 인간들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하나님 말씀의 다스림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성전을 짓는다 해도 그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습니다. 힘(부력, 병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능(정력, 담력)으로도 되지 않습니다. 오직 성령으로 됩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속에 강하게 역사하시고 빛을 비추어 주셔서 우리의 죄를 깨닫고 돌아오게 하십니다.

 

지금 유다 백성들은 자기들이 짓고 있는 성전이 너무 초라하기 때문에 낙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성전은 성령에 의하여 준공되어 하나님의 진리를 비취는 등대의 역할을 하리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성전 자체가 대단한 힘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작은 성전이 성령의 매개체가 되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강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실 것입니다.

 

07 여기서 ‘큰 산’이란 이 성전공사를 방해하는 세상의 세력들을 뜻합니다. 그 당시 페르시아 제국이 큰 산이라면 스룹바벨이 하고 있는 일은 너무나도 보잘 것 없는 일이었습니다. 솔로몬의 큰 성전도 바벨론 군대는 불 질러 버렸는데 이 작은 스룹바벨의 성전은 세상 사람들의 눈에 너무나도 미약하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스룹바벨이 성전을 완성한 후 머릿돌을 놓을 때, 사람들이 ‘은총, 은총’하면서 소리를 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스룹바벨이 잘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성전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송축하는 말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버리실 때 영원히 그들에게서 이 축복을 거두어 가신 줄 알았습니다. 다시는 그들에게 이 귀한 성전의 축복을 주시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비록 외모는 초라할지 몰라도 언젠가는 이 성전에 그리스도가 찾아오실 것이며 그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은총입니까?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성전 짓는 일이 하나님의 은혜로 완공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08-09 하나님께서는 시작하신 일을 반드시 마치십니다. 이런 의미에서 주님은 알파와 오메가이십니다. 그가 스룹바벨을 시켜서 성전을 재건하게 하셨으니 그가 또한 스룹바벨로 하여금 그 일을 마치게 하실 것입니다. 스룹바벨의 성전 완공이야말로 지금 이 말씀을 하는 천사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보냄을 받은 증거라는 것입니다.

 

10 여기서 ’일곱‘은 완전 한 수자로 무소부재하신 성령을 비유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전 세계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며 그것을 위하여 스룹바벨은 이 성전 공사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당시 성전의 재건이 원수들의 방해로 말미암아 미천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는 이 일이 전혀 미천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 운동도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미천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생명의 복음은 전 세계로 퍼져 지금도 많은 영혼을 구하고 있습니다. ‘온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 곧, 모든 것을 아시는 성령께서 이 일을 완성하십니다.

 

11-12 그리고 이 등대 옆에 두 감람나무가 있어서 두 관을 통하여 끊임없이 등대에 금 기름을 공급하는 모습입니다. 보통 기름이 아닌 금 기름이었습니다. 이제 대화의 중심은 등대 주위에 있는 감람나무로 돌아가게 됩니다.

 

13-14 감람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것은 두 사람의 메시아를 의미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스도가 둘이 아니라 그 사역의 양면성을 의미합니다. 한편으로는 왕으로서의 그리스도와 다른 한편으로는 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한편 육신을 입으신 그리스도로 다른 한편으로는 부활하신 후 성령으로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감람나무 자체는 아닙니다. 단지 이 나무에 붙어서 금 기름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주님을 대신해서 그 은혜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종들은 모두 관입니다. 즉 자기 힘으로 사람들을 축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금 기름이 전달되게 하는 통로일 뿐입니다. 주의 종들은 금 기름을 공급해야 합니다. 그래서 등잔이 꺼지지 않고 모든 영역에서 활활 불붙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결국 이 천사는 감람나무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마치 야곱과 밤새도록 씨름하시고 축복하신 후에도 자신의 이름을 밝히시지 않은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 분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인간의 몸을 입으신 후 다시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으로 변하신 분이십니다. 한편으로는 대제사장으로 계시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영원한 우주의 왕으로 그의 백성들을 축복하시고 지켜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의 교회는 순금 등대와 같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진리의 빛이 비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진리의 빛을 비추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교회 일은 전적으로 성령으로만 실행됩니다. 믿음으로 성령을 의지하여 성령으로 되어지는 사역 앞에서는 큰 산과 같은 장애물도 평지와 같이 됩니다.

 

셋째로 복음 운동은 세상사람 보기에 겨자씨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듯한 미천한 모습으로 시작되지만 그 결국은 세상을 이기는 큰 일을 이룹니다. 그 이유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것을 끝까지 이루시며 또 그 일은 성령으로 되어가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주님, 하나님의 나라를 시작하신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통해 주님의 역사를 이루시길 원하십니다. 이 귀한 주님의 일에 쓰임 받는, 스룹바벨과 여호수아같이 주님 나라의 기둥처럼 쓰여지는 우리의 남은 생애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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