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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시편

시 139편 1-24절(주께서 나를 아시나이다) - 허창수

by Preacher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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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139편 1- 24

주께서 나를 아시나이다

허창수 목사 14.08.31

동성교회 [창원시] https://https://cafe.daum.net/huhcs48/

 

70년대 우리나라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부정부패가 많았습니다. 특별히 선거철이면 공무원들이 여당 후보를 지원하였습니다. 당시 고령, 달성 지역의 국회의원이였던 김성곤씨가 갑자기 죽고 보궐선거를 하였습니다. 여당 후보로 국회의장을 지냈던 박준규씨가 출마하였을 때 군수를 비롯해서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지원했습니다. 그 때 저는 고령군 4-H 군연합회장 직을 마친 후 계속 군청소년 활동을 하였습니다. 군수가 농촌지도소장에게 ‘허창수를 감시하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군 농촌지도소장이 한 주간을 저의 뒤를 밟고 살펴보다가 선거 3일을 앞두고 저를 붙잡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는 그런 사실을 모르고 평소처럼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농촌지도소장은 제가 제일 가까이 대하였고 존경하던 분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저를 살피고 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만났다는 것을 다 알고 말 할 때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두려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야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운동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여러 마을을 다니며 청소년들을 많이 만났을 뿐인데, 그럼에도 군수가 관심을 가지고 농촌지도소장이 자신의 공무의 일을 제쳐두고 저를 살폈다는 것을 알았을 때 혹 누를 끼치지는 않았는지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안하여 사과하였습니다.

 

늦은 밤에 농촌소장 사택으로 잡혀 갔습니다. 그리고 소장은 군수에게 잠간 갔다 오더니만 여비를 줄 터이니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고령을 떠나 다른 곳에 갔다 오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러겠다고 대답을 하고 함양에 가서 선거가 끝날 때까지 있다가 돌아왔던 일이 있습니다. 고령군에서 최고로 높은 군수께서 내가 어디를 가며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하는지를 감시하라고 하고, 군 농촌지도소장이 나를 살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두려웠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고령군에서 최고로 높은 분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니까 오히려 내 자신은 뿌듯했습니다.

 

요즘 CCTV 카메라가 많이 있습니다. 제주 지청장이 밤중에 아무도 몰래 밖에 나가 지나가는 여학생을 성추행한 것이 CCTV에 다 찍혔기 때문에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고백을 하였습니다. 우리도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한 것들이 곳곳마다 CCTV에 다 찍혀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저질렀던 것들이 들러난다고 할 때 두려운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와 여러분의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하나님이 다 아신다고 해도 우리는 별로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 두려워하지 않습니까? 알아도 별것이 아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다 아신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다 아신다는 사실을 알면 두려운 마음이 들 것입니다.

 

부산에 어떤 성도는 자신은 투시의 은사를 받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방언 은사 받은 사람이 이상한 소리로 방언기도 하듯이 투시의 은사는 사람의 마음속에 숨겨진 것이나 생각을 투시로 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내 속 마음을 안다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염려가 되어 그 분을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분이 알아도 될 만큼 좋은 마음과 좋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알아주는 것이 고맙겠지만 그러나 그분이 알아도 될 만큼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시 은사를 받은 사람을 피할 것입니다. 투시 은사를 받은 사람이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얼마나 아는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사람들은 한치 앞도 모릅니다. 얼마 전에 큰 비로 버스가 물에 떠내려가 일곱 명이 죽었습니다. 버스가 물살에 밀려 불과 18초만에 물에 잠겨습니다. 18초 후에 죽는 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 버스를 타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과거를 어느 정도 압니다. 그러나 조금 지나면 잊어버리지만 하나님은 과거에 모든 것들도 다 아십니다.

 

다윗은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1). 다윗은 험난했던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하나님이 자신을 살펴보시고 자신을 다 알고 계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윗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나와 여러분을 살펴 보시고 다 아십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까지 아신다는 것을 우리가 몰랐을 뿐 입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나를 어느 정도 아실까요?

 

첫 번째로 하나님의 전지성을 말씀하였습니다(1-6).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2-4)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앉고 일어서는 것도 아시고, 내 생각도 아시고, 길과 눕는 것이나 모든 행위를 아시며 혀의 말도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내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나는 내가 한 말일지라도 쉽게 잊어버리지만 하나님은 내가 내 뱉은 말 뿐 아니라 속으로 품은 생각까지도 낱낱이 알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전지성 앞에 우리는 죄인 됨과 무지와 무력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숨길 것이 없고 드러나지 않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동 하나와 말 한 마디까지도 조심해야 하며 마음속으로도 악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피하여 더 이상 하나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윗은 자신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신 줄 알았을 때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안수하여 돌보신다는 것을 알고 감사하였습니다. ‘안수하셨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것으로 삼으시고 돌보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지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앞뒤를 둘러싸고 지켜주신다는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며 찬양 하였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안수하시고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무소부재성을 말씀하였습니다(7-12). 하나님은 아니 계시는 곳이 없기 때문에 어디에도 숨어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하나님은 계시고, 스올(지옥)에 내려가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에도 하나님이 계신다고 했습니다. 해가 뜨는 바다 끝 동쪽이나 해가 지는 서쪽에도 하나님은 계실 뿐 아니라 오히려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고 오른손이 나를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하였습니다.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캄캄한 흑암이 나를 둘러 덮었을지라도 주님께서는 나를 꿰뚫어 보시는 눈으로 보고 계시기 때문에 주님의 눈을 피하여 숨을 때가 없는 인생임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하나님이 어디서든지 지켜주신다는 것을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눈을 피하여 숨을 수 없으며 하나님 모르게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세상 그 어디에도 하나님을 피하여 숨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모르실 것이라고 깊은 곳에 숨어 있을 때 오히려 하나님은 손을 펴서 도와주시고 위험할 때 넘어지지 않게 붙들어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주만물을 다스리시며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내 작은 존재 하나까지도 어디서든지 살피시고 인도하시고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내가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해도 관심을 가져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위험할 때 넘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피하여 숨으려고 하지 말고 어디서든지 나를 지켜주시고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말씀하였습니다(13-18). 내 오장육부를 지으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선 인생의 설계자요 창조주이시므로 그 누구보다도 정확하고 분명하게 아시는 분이십니다. 인간의 내부 구조와 그 절묘함을 생각할 때에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와 그 신비함을 도저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주께서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라고 하였습니다(14).

 

인간의 구조와 기능이 생성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조직과 수많은 유전자와 세포의 성장 등은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에 속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겸손해집니다. 의사들이 수술을 하고 인체를 연구하지만 의술과 과학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육체의 신비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과학이 발달하고 의술이 발달 할수록 인체는 더욱 신비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한 생명이 태중에서 뛰어 놀며 성장하는 것도 신기할 뿐 아니라 태어나서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신기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16절에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라는 작은 존재를 지으심도 기묘하고 신비하지만 내가 형성되기 전에 주의 책에 이름을 기록해 두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삶을 하나님의 섭리와 영원한 지혜의 계획하심으로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알 때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바울은 창세전에 우리를 택하셨다고 말했습니다(엡1:4).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롬:30). 우리의 모든 삶을 하나님은 미리 정하셨습니다. 누구를 만나고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미리 정하셨고 우리는 그 뜻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 이름이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하셨다는 것을 알 때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이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나와 여러분이 받았습니다. 내가 아직 생기기도 전에, 땅이 생기기전에 하나님께서 나와 여러분의 이름을 생명책에 기록하셨다는 것은 놀라운 은혜요 축복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이름이 창세전에 주의 책에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의 무한하시고 광대하신 능력을 감탄하며 찬양 하였습니다.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운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17,18). 주의 생각이 ‘어찌 그리 보배로운지요’ 라고 감탄하였습니다. 주의 생각을 감히 이해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내용이 다양하기 때문에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는 측량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모든 것을 아신다는 것을 우리가 알면 더 이상 악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아 하시는 것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것을 아신다는 것을 알았을 때 더 이상 진노하심을 받을 악한 행위를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노력하고자 결심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다 아신다는 것을 알았을 때 진노 받을 수밖에 없는 악을 철저히 배격하고 하나님으로만 얻을 수 있는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간절히 염원하였습니다(19-24). 하나님이 자신을 살피신다는 것을 알았을 때 더 이상 악한 것들과 함께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악인들은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이며(19), ‘헛되이 맹세하는 자들’입니다(20). 악인들을 ‘나의 원수들이라’고 하였습니다(23). 그리고 악인들에게 ‘나를 떠나라’고 하였습니다(19). 더 이상 악인들과 함께 하지 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라고 간구하였습니다(23,24).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살피고 시험하심으로 악인들과 같은 죄악 된 길로 가지 않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바란 것입니다. 다윗이 이렇게 간구 한 것은 자신이 죄를 범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연약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지키시고 붙잡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시험과 연단을 통해서라도 구원의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와 여러분을 다 아십니다. 하나님 몰래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하나님을 피하여 숨을 곳은 없습니다. 마음속에 품은 생각까지도 다 아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는 더 이상 악한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자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지하시고 무소부재 하시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살피시고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 주시고 영원한 길로 인도하여 주시는 은혜를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 나를 다 아시고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며 영광을 돌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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