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38편 1-8
고난의 길 한복판에서
문기태 목사 2019.11.16
창원침례교회 http://whttp://www.changwon.or.kr/
1)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신들 앞에서 주께 찬송하리이다
2)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보다 높게 하셨음이라
3) 내가 간구하는 날에 주께서 응답하시고 내 영혼에 힘을 주어 나를 강하게 하셨나이다
4) 여호와여 세상의 모든 왕들이 주께 감사할 것은 그들이 주의 입의 말씀을 들음이오며
5) 그들이 여호와의 도를 노래할 것은 여호와의 영광이 크심이니이다
6) 여호와께서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를 굽어살피시며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아심이니이다
7)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살아나게 하시고 주의 손을 펴사 내 원수들의 분노를 막으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
8)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보상해 주시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오니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마옵소서 (시 138편 1-8절)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고난도 만나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고난이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원하지 않는 고난이 어느 날 우리 앞에 찾아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고난은 비켜 지나가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시험과 고난이 있음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도 고난을 만나지만 결국은 승리하게 될 것도 약속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따라서 우리는 고난이 없는 삶을 바라지 말고 고난을 만나더라도 믿음으로 승리하고 고난을 통해서 더 성숙해지 며 고난의 한 복판에서 오히려 감사하며 하나님께 믿음을 인정받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실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고통스러울 때는 신앙으로 인해 고난을 당할 때입니다. 은혜 받고 믿음으로 바르게 살아보겠다고 결단하고 나서 시험이나 핍박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중요한 헌신을 결심하고 순종하기 시작했는데 기대한 축복이 찾아오지 않고 고난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대부분 크게 당황합니다. '내가 주님이 주신 은혜에 반응하여 결단하고 헌신하는데 왜 하필 이런 때 이런 환란이 찾아오는 것일까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다면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그래서 많은 이들이 헌신을 포기하고 예전의 삶으로 돌아갑니다. 순종을 중단하고 아름다운 결심을 스스로 거두어 들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다윗의 시입니다. 성서학자들은 다윗이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난 후에 지어진 시라고 추측합니다. 다윗은 왕이 되고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사사 시대를 지나면서 하나님의 성막은 모두에게서 잊혀졌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일을 하나님께 나아가 물으려고 하지 않고 저마다 자기의 소견에 옳게 여겨지는 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상을 집에 두고 우상이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믿었습니다. 모두가 온갖 악한 일들을 서슴치 않고 행하면서 정당화했습니다. 하나님을 멀리한 결과로 그들은 점점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소년 시절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고 모든 일에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남달랐습니다. 시편 132편에 보면 다윗은 왕이 된 후에 하나님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는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침상에서 편히 자지 않겠노라고 하나님께 서원했습니다. 다윗은 어렵게 에브라다의 나무 밭에서 방치된 성막을 찾아냅니다. 그리고는 온 힘과 정성을 다해 법궤와 성막을 왕궁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옮겨 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모셔와 나라의 모든 일을 하나님께 물으며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믿음입니까 정말 슬기로운 판단을 한 것이 아닙니까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정말 위대한 행동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다윗을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다윗에게 어마어마한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본문에 보면 그 일로 인해 많은 이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듯합니다. 다른 신들을 섬기는 이들이 못마땅하게 여기며 다윗에게 노골적으로 불만과 분노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다윗이 왕으로 기반을 잡기 전에 정치적으로 정적들이 못마땅하게 여기고 교만한 모습으로 다윗의 그런 행동을 비난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다윗이 가장 사랑하는 여인 미갈로부터 노골적인 비웃음과 비난이 심한 모욕감을 안겨준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모든 노력을 기울여 하나님의 법궤를 찾아내고 용기 있게 다윗 성으로 모셔왔습니다. 그 과정에 큰 희생을 감수했습니다. 온갖 정성을 쏟았습니다. 순수한 동기로 열심을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칭찬 받기를 기대했습니다. 이제부터 크고 좋은 축복만 가득하기를 기대했습니다. 평탄하고 순탄한 길이 그 앞에 활짝 열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대가로 다윗에게 돌아온 것은 분노와 비난, 비웃음과 모욕, 견디기 힘든 고난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여러분이 이런 상황을 만났다면 어떻게 반응할 것 같습니까 낙심하지 않을까요 후회하지 않을까요 포기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단번에 식어버리지 않을까요
이렇게 많은 공격을 받으며 고난의 한 복판에서 다윗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전심으로 주님께 감사하였습니다.(1)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의 이름에 감사하였습니다.(2) 모든 이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되고 주께 감사하게 될 것을 내다 보았습니다.(4) 다윗은 자신이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자신을 살아나게 하시고 원수들에게 구원하실 것을 내다보며 기뻐했습니다.(7) 고난의 길 한 복판에서 다윗은 감사하는 아름다운 신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난의 한 복판에서 감사하는 신앙이 진짜 아름다운 신앙이 아닐까요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오히려 고난의 길을 만났는데 그 힘들고 괴로운 고난을 통과하면서 전심으로 감사하였기에 하나님께 인정받은 줄 믿습니다. 고난 속에서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였기에 하나님께 최고의 복을 받은 줄 믿습니다. 고난에 물러서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감사하였기에 하나님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줄 믿습니다.
오늘 우리도 다윗처럼 고난의 한 복판에서도 전심으로 감사하는 믿음을 드러내야 할 줄 믿습니다. 고난의 한 복판에서 감사하는 믿음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까요 다윗은 고난의 한 복판에서 어떻게 감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했을까요
1. 고난의 한 복판에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1)
다윗은 1절에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신들 앞에서 주께 찬송하리이다.'하고 고백합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신들 즉 우상을 숭배하고 있고 그들이 노골적으로 비웃고 비난하지만 자신은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께 찬송하겠다고 결심합니다. 2절에는 '내가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보다 높게 하셨음이라' 합니다. 아직 성전을 짓지 않은 상태이지만 다윗은 성전을 바라보며 경배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성전을 바라보며 주님께 경배하고 감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난을 만나고 고통 속에 있게 되면 예배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배할 기분이 나지 않고 찬양할 기분이 나지 않아서 예배의 자리로부터 멀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정반대로 고난의 한 복판에서 더욱 하나님께 경배하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고난의 자리는 더욱 전심으로 예배하고 감사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찾아 만나기 좋은 때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다윗을 본받아 환란을 만나고 고난이 밀려올수록 더욱 주님께 감사하고 예배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찬양하고 경배하면 사단이 도망갑니다. 그러나 환란이 찾아왔다고 찬양과 예배를 포기하면 사단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다윗이 환난 중에 찬양하고 기도했더니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3절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그의 영혼에 힘을 주어 그를 강하게 하셨습니다. 당장에 환란이 옮겨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응답하시고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영혼을 힘을 주고 강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영혼이 힘차고 강해지면 아무리 큰 고난이 덤벼들어도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더 성숙해지고 충만해집니다. 어떤 대적이 공격해와도 승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환난을 금방 치우시기 보다는 감당할 능력을 공급하시고 우리를 성숙시킵니다. 고난 중에 더 예배하고 더 감사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응답 주시는 것을 경험하고 큰 능력을 주시는 것을 경험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날마다 더욱 강한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축원합니다.
2. 고난의 한 복판에서 모든 이들이 주의 말씀을 들을 것을 봅니다.(4)
다윗은 끊임없이 괴롭히는 자들의 공격으로 인하여 마음이 흔들렸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가 불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모든 왕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주의 말씀을 듣게 될 것을 내다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고 그들이 이제 하나님께 감사할 것을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가 견고하게 세워지고 자신의 헌신이 아름답게 열매를 맺을 것을 바라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나를 쓰신다.' '하나님이 나의 헌신을 반드시 크게 사용하신다.' 하는 확신을 다지며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품었습니다. 여호와여 세상의 모든 왕이 주께 감사할 것은 그들이 주의 입의 말씀을 들음이오며'
지금은 많은 왕과 같은 이들이 다윗을 공격하고 대적하고 있지만 그들이 마침내 법궤가 있는 성막을 통하여 주께서 말씀하심을 듣고 주님께 감사하고 주의 말씀을 청종할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라는 확신을 품었습니다. 지금은 법궤와 성막을 옮겨오는 다윗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하고 비웃음으로 현실의 어려움이 크지만 반드시 다윗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법궤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묻는 다윗에게 응답하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윗의 왕국이 날로 견고해질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온 나라가 믿음이 확산될 것을 다윗은 바라보았기에 흔들리지 않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미래에 마지막 승리자가 된다는 것을 확신을 품고 나아가면 오늘의 고생은 고통스럽지 않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 고난과 어려움에 시선을 빼앗기면 확신이 없게 되고 그래서 더 힘들고 괴로운 것입니다. 우리가 넘어질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님 안에서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고난도 만나고 환난을 통과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님이 승리하셨기에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승리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크고 위대한 일을 행하실 것을 내다보며 감사하고 기뻐하며 흔들리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으로 행하며 나아가는 중에 고난을 만나고 있다면 고난의 뒤에 하나님이 역사하심으로 위대한 열매가 맺힐 것을 바라보며 승리를 확신하고 환난 중에도 감사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다윗은 주께서 자신을 버리지 않으실 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새 힘을 주시고 원수들의 분노를 가라앉혀 주시며 주님께서 그에게 손을 내미셔서 구원해 주실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자신을 이해해 주는 이가 아무도 없고 심지어 사랑하는 아내까지 원수들과 함께 자신을 비난하고 비웃는 상황에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적극적으로 온 마음을 다하여 감사하고 믿음을 드러내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고난의 한 복판에서 적극적인 감사의 신앙을 드러냈기에 하나님께 가장 사랑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어마어마한 복을 받아 누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늘 복이 그를 통하여 수 많은 사람들에게 흘러가게 되는 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다윗처럼 고난의 길을 걷고 있을 때에도 온 마음을 다하여 감사를 표현함으로 진실한 믿음을 인정 받게 되고 하나님께 큰 사랑을 받으며 하늘 복을 풍성하게 받아 누리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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