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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에스더

에 6장 1-11절(기가 막히게 일하시는 하나님) - 문기태

by Preacher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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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6장 1-11

기가 막히게 일하시는 하나님

문기태 목사 2017.11.26

창원침례교회 http://whttp://www.changwon.or.kr/

 

1)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2)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3) 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4) 왕이 이르되 누가 뜰에 있느냐 하매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5)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6)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7)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10)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에스더 6장 1-11절)

 

줄탁동시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줄은 알 속에 있는 병아리가 부화를 시작하면서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해 안에서 여린 부리로 껍질을 쪼아대는 것이고 탁은 그것을 감지한 어미 닭이 밖에서 껍질을 쪼아 깨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행해진다고 줄탁동시 라고 합니다.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 병아리와 어미 닭이 힘을 합쳐 역사적인 순간이 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비슷합니다. 우리가 안에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드러내며 말씀에 순종하면서 최선을 다해 헌신할 때 하나님께서도 밖에서 큰 능력으로 우리를 위해 역사하셔서 기적을 만드십니다. 우리가 안에서 기도로 믿음을 표현하며 두드릴 때 밖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여 기적을 행하십니다. 우리와 하나님이 동시에 일하게 될 때 위기의 상황이 반전되어 축복의 현장으로 바뀝니다. 우리와 하나님이 동시에 일하게 될 때 우리 힘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나게 큰 일들이 성취됩니다.

 

에스더서도 그것을 보여줍니다. 에스더가 민족의 위기 앞에 자신이 왕비가 된 것이 '이때를 위함인지 누가 아느냐' 하고 생각하며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고 결단하고 금식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수산성에 사는 동족들에게도 함께 금식기도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하나님께 매달리며 온 몸을 던져 헌신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도 모른체 외면하지 않으시고 일하시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에스더와 유대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일하시기 시작하자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엄청난 반전이 시작됩니다. 꼼짝없이 멸망 당할 것처럼 보였는데 아무리 돌아보아도 희망이 없게 느꼈는데 한 순간에 역전이 되어 하만은 굴욕을 당하고 모르드개가 더할 나위 없이 존귀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에스더와 모르드개 그리고 유대인들을 위해 엄청난 일을 벌이기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은 언제 우리를 위하여 기가 막히게 일하실까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려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1. 기도하면 하나님이 기가 막히게 일하십니다.

 

(1) 1절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그 날 밤'이 언제입니까 에스더가 금식 기도하던 밤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함께 금식하며 기도하던 밤입니다. 그 날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왕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간혹 그럴 때가 있지 않습니까 자려고 애쓰는데 잠이 달아나 도무지 잠이 오지 않습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합니까 일어나 성경을 읽던지 기도를 하던지 하지 않습니까 아니면 티브이를 틀어 드라마를 보십니까 아하수에로왕은 잠이 오지 않아 궁중일기를 가져다 읽게 했습니다. 이상합니다. 보통 왕이 잠이 오지 않으면 술상을 차리라고 명령하여 술잔을 기울입니다. 또는 궁녀들을 불러 노래하고 춤을 추라고 명령하여 그것을 즐길 것입니다. 그런데 아하수에로왕은 그렇게 하지 않고 궁중일기를 가져오라고 시키고 그것을 읽게 했습니다. 궁중일기는 별로 재미 없는 책입니다. 한밤중에 궁중일기를 읽을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하수에로왕이 왜 그 밤에 잠이 오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하필 재미 없는 궁중일기를 읽게 했을까요 하나님이 잠을 못 자도록 흔들어 깨우셨습니다. 궁중일기를 읽을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읽기 시작한 궁중일기에 마침 모르드개가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고발한 기록이 있었습니다. 내시 두 사람이 왕에게 원한을 품고 암살 음모를 꾸몄는데 마침 모르드개가 듣고 고발하여 왕의 목숨을 구해준 엄청난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큰 공을 세운 모르드개에게 아무 상을 내리지도 않고 관직을 주지도 않고 흐지부지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왕이 궁중일기를 읽다가 그 부분을 듣고 잊고 있었던 사건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왕이 측근 신하에게 물었습니다.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기를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참 절묘합니다. 왕이 에스더와 하만 사이에서, 그리고 모르드개와 하만사이에서 누가 옳은지를 판단할 시점입니다. 누가 충신인지, 누가 간신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옳게 분별하고 판단할 근거가 애매합니다. 그런데 마침 그 시점에 왕이 우연히 밤에 잠이 오지 않아 궁중일기를 읽다가 모르드개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일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에스더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하수에로왕의 잠이 확 달아나게 흔들어 깨우셨습니다. 하나님이 수산성의 유대인들이 금식하며 합심해서 기도하는 것을 들으시고 아하수에로왕이 잠이 오지 않아 궁중일기를 읽게 만들어 모르드개의 충성됨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과학 용어 중에 '세렌디피티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 우연한 발견이란 말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의 발견입니다. 그 이전에는 각종 전염병이 창궐했는데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페니실린이 발견된 후에 여러 전염병으로부터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영국의 미생물학자인 알렉산더 플레밍이 미생물을 배양하는 실험을 하다가 포도상구균을 기르던 접시를 배양기 밖에 둔 채 깜빡 잊고 휴가를 갔습니다. 휴가에서 돌아와보니 포도상구균을 기르던 접시 위에 푸른 곰팡이가 자라 있었고 곰팡이 주변에는 포도상구균이 깨끗하게 녹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페니실린이 탄생하였습니다. 아주 우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우연히 일어난 것 같지만 영적인 눈으로 볼 때 단순한 우연히 아니라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되어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많습니다. 제가 창원에 교회를 개척하게 된 것도 우연입니다. 교회를 개척할 장소를 찾다가 누가 부산에 있는 침례병원이 교회 개척지원을 한다고 해서 침례병원을 찾아 갔다가 친척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그 아저씨가 "창원이 도청 소재지인데 침례교회가 하나도 없다."는 말을 해 주어서 와보니 인구가 십 만이 넘는데 정말 침례교회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런 곳에 교회를 개척하면 왠지 주님이 기뻐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침례병원의 후원을 받고 개척한 것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창원은 알지도 못했고 아는 사람도 하나 없었으며 창원에 개척할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우연히 만나서 들은 한 마디 말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아내와 친구가 개척한 교회에 가서 철야기도를 했었습니다. 하나님께 교회를 개척할 가장 합당한 지역으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하였더니 하나님은 우연으로 보이는 방법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기가 막힌 방법으로 일하십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어려운 일들이 많습니다. 노력해도 안 되고 열심히 해도 안 되고 온갖 방법으로 애써도 안 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낙심하지 말고 실망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힘으로는 안 되지만 하나님이 일하시면 쉽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의지하며 마음을 다해 기도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기가 막힌 방법으로 일하셔서 우리가 깜짝 놀라게 하십니다.

 

우연히 일어난 사건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이 숨겨 있음을 발견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인생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죽어라 고 수고한다고 다 좋은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머리를 많이 써서 기 막힌 수단을 동원한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는 것을 받아 들이고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 부으며 기도에 힘쓰는 것이 지혜입니다. 우리가 다하려고 우리 힘과 지혜와 열심에만 매달리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힘쓰고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여백을 남기고 기다리는 것이 지혜입니다. 기도하고서는 우연을 통해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손을 흘려버리지 말고 꼭 잡는 것이 믿음입니다. 여러분의 삶의 모든 중요한 순간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우연처럼 보이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축원합니다.

 

2. 기다리면 하나님이 기가 막히게 일하십니다.(2,3)

 

모르드개는 위험을 무릎쓰고 용기를 내어 왕의 암살 음모를 고발하여 큰 공을 세웠는데도 아무 보상이 없었습니다. 아무 존귀나 관작을 받지도 못하고 엄청난 공이 그대로 묻혀지고 잊혀졌습니다. 그런데 별로 중요한 공로도 없는 하만은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고 왕의 신임과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얼마나 부당한 일입니까 누구나 이런 일을 당하면 '이건 말도 안 되는 처사다.'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그런데 모르드개는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원망하지도 분노하지도 않았으며 불공평하다고 울분을 터트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들은 우리에게서도 자주 일어납니다. 손해를 보고 희생을 감수하면서 이웃을 돕고 섬겼는데 상대방이 감사할 줄 모릅니다.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너무 섭섭한 마음에 눈물이 나고 그 사람이 미워집니다. 교회 안에서도 믿음으로 결단하고 용기를 내어 다른 사람보다 아주 크게 헌신했습니다. 은근히 상을 기대했는데 그런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목사님도 별로 칭찬하지 않습니다. 섭섭하고 시험이 들려고 합니다. 여러분, 섭섭해 하지 말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왜요 하나님이 더 크게 갚아 주십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사람에게 다 칭찬과 갚음과 상을 받으면 하나님께 받을 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르드개의 큰 공로를 곧 바로 드러내지 않으시고 아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아주 결정적인 순간에 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자신과 민족을 살리고 모르드개를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활용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종종 더 멋있게 사용하시려고 우리에게 주실 상을 아껴 두십니다. 우리의 기도에 곧바로 응답하시지 않고 최선의 때까지 기다리게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런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하며 원망과 불평을 터뜨릴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하나님이 하실 일을 내가 대신 하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기다리지 못하면 하나님은 일하시지 않고 하나님의 최고의 계획은 다 틀어집니다.

 

요셉도 보디발의 집에서 신실하게 총무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억울하게 파렴치범으로 몰려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요셉은 억울해하거나 분해하지 않고 묵묵히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며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립니다. 감옥에서 왕의 측근에 있던 신하의 꿈을 풀이해주고 큰 도움을 주고 이곳을 나가면 나를 기억해서 왕에게 탄원하여 억울한 자신이 감옥에서 나가게 해 달라고 신신당부했건만 외면당했습니다. 그래도 요셉은 흔들리지 않고 더 기다렸습니다. 요셉이 본래 성격이 무던한 사람이라 참고 기다린 것이 아닙니다. 날마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통하며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기에 흔들림이 없이 기다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대로 하만은 어떻습니까 하만은 큰 나라에서 아주 높은 권력을 잡았습니다.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최고 권력자 왕으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나라의 모든 신하들이 자신에게 엎드려 절하였습니다. 부족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지만 아주 사소한 것 하나에 분노하고 분통을 터트리다가 망했습니다. 모르드개 한 사람이 절하지 않은 것 때문에 매우 노하고 불행한 감정에 사로잡혔습니다. 이해가 됩니까 왕에게 특별한 대우를 받고 크게 기뻐하다가 아무것도 아닌 일 즉 한 사람이 인사하지 않았다고 모든 감사와 기쁨을 다 쏟아버렸습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치워버리려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교회에서 누군가 한 사람이 인사하지 않는 것 때문에 감사와 기쁨과 은혜를 다 쏟아버리지는 않습니까 온갖 축복을 한 몸에 받았음에도 아주 사소한 문제 하나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감사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불행한 감정에 사로잡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에도,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어도 기도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울분과 분노를 털어버리고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기가 막힌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일하심으로 여러분을 높여주시고 존귀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기도하고 기다리면 하나님이 기가 막히게 일하십니다. 여러분 모두 잘 참고 기다려서 기가 막히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축원합니다.

 

울분과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고 잘 기다리려면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훈련해야 합니다. 2013년 탈랜트 김혜자씨가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수형자 400명에게 강연을 했습니다. 김혜자씨는 자신이 일년 반 동안에 감사노트에 천 가지 감사한 일을 적었다며 다 쓰고 나니 세상 보는 눈이 달라져 있더라고 전하면서 감사노트를 천 권 선물하며 모두 감사 노트를 써 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런데 교도소에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증권회사 사장님이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7년형을 선고 받고 5년째 복역했는데 모든 것이 사라졌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절망 중에 있다가 감사 노트를 쓰면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흙 냄새를 맡고 흙을 밟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매일 밤과 국이 따뜻해서 감사합니다.' 그런가 하면 징역 10년을 선고 받은 장기수는 원망과 불평이 심해 골칫덩어리였습니다. 감사 노트를 주자 "내가 감사할게 뭐가 있냐 나를 놀리냐" 했는데 "한 가지만 써보라." 동료의 말에 받기는 했는데 쓰지 못하다가 어느 날 " 오늘 주임이 번호가 아니라 내 이름을 불러 줘서 감사했다." 하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자꾸 읽어보니 감사한 마음이 들고 그 다음부터는 감사할 거리가 보이기 시작하여 어느 날에는 20개 넘게 적기도 하였습니다. '창문 귀퉁이로 달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도 감사 대신 불평과 원망에 사로잡혀 살면 하나님의 타이밍을 기다릴 수 없게 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면 분노의 노예가 되어 인생을 망칠 수 있습니다. 모르드개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의 갚아주심을 경험하려면 하나님이 기가 막힌 방법으로 일하심을 보려면 울분과 분노를 내려 놓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느껴지든 간에 하나님이 반드시 갚아 주신다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타이밍을 기다려서 하나님이 여러분을 위해서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심을 보게 되기 바랍니다.

 

하만은 아침 일찍 궁궐에 출근했습니다. 바로 모르드개를 목 매달아 죽일 계획을 세우고 사형 집행을 결재해 달라고 일찍 출근한 것입니다. 그런데 때마침 왕이 "뜰에 누가 있느냐" 묻습니다. 내시가 "하만이 대령했습니다."하자 왕은 모르드개를 포상할 생각으로 하만에게 묻습니다.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은 내심 '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자는 나 외에 누가 있으리요.' 하고 생각하여 왕복과 왕관을 씌워주고 왕이 타는 말을 태워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가 앞장서서 온 도시를 돌며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한다."하고 외치게 하자고 합니다. 왕은 하만에게 명령합니다. "네가 네 말대로 왕복과 말을 속히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빠짐없이 행하라." 모르드개는 갑자기 페르샤에서 왕 다음으로 존귀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만은 모르드개 앞에서 심한 굴욕을 당했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기가 막히게 행하신 위대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기도하는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 기가 막히는 일들을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하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가 막히는 일들을 행하십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힘쓰고 조급해 하지 말고 잘 기다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것을 경험하기를 축원합니다. 기도하고 하나님의 타이밍을 기다려 기가 막히게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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