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1장 10-16
에돔의 죄악 [강해3]
윤희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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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시는 것이, 같은 이삭의 자식이지만, 그것도 장자인 에서의 후손은 버림을 받고 차자인 야곱의 후손은 택함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벗어나 세일산이라는 천해의 요새에서 그 환경을 의지하며 교만하게 살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의 간섭을 받게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은 교훈을 주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데서 멀어져 세상에서 얻은 것들을 의지하고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버림을 받게 된다는 교훈인 것입니다. 오늘 배울 말씀은 10절~16절인데 여기에서 에돔의 또다른 죄악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형제를 돌보지 않았던 죄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이 에돔이 이스라엘을 네번이나 침략하여 곤경에 빠뜨렸다고 합니다. 혈통적으로는 이스라엘과 에돔은 형제지간입니다.
그런데도 출애굽시 에돔은 이스라엘을 영 마땅찮아 했으며 침략도 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도움은 커녕 그 기회를 약탈의 기회로 삼아 더 괴롭혔던 에돔입니다. 이쯤되면 친형제라도 이웃보다 못한 경우입니다. 이웃까지도 네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함이 하나님 법도인데 친형제를 이렇게 괴롭히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에돔은 하나님을 떠나 세상 환경을 의지하다가 멸망하였고 친형제를 괴롭히다가 멸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까지 오바댜서를 성경에 두셔서 우리들에게 왜 교훈을 하십니까? 에돔의 멸망을 보고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심판의 원리임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에돔과 같은 이방도 이렇게 간섭하시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더욱 철처히 간섭하시겠다는 의지도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오바댜서를 공부하셔야 합니다.
●(10절) 내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을 인하여 수욕을 입고 영원히 멸절되리라.
[수욕]-'부끄러움과 욕됨' 이라는 뜻입니다. 에돔의 또 다른 멸망의 이유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을 인하여 라 하셨습니다. 에돔이 악한 자들과 친구하면서 친형제 이스라엘에게는 포학을 행하였음으로 이런 행위를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악하게 보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이런 자들이 간혹 있을 것입니다. 세상 친구들에게는 아주 잘하면서 친형제들에게는 악하게 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 교만하거나 형제에게 포학을 행하면 심판을 받으니 그 반대로 하나님 앞에 겸손하거나 형제를 사랑으로 돌보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죄를 보시고 즉시 심판해 버리지 않으시고 앞으로 심판할 것임을 선지자를 통해 예고 하시는 이유는 심판에 목적을 두심이 아니라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회복의 은혜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심판의 말씀을 주시는 그 진정하신 뜻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형제에게 포학을 행하는 자는 심판을 받는다! 는 경고는 형제를 사랑하게 되면 반대로 복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의도이심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형제가 고통을 받을 때, 나도 부족한데 내것을 주면 나는 어떻게 되나? 하나님께서 상상도 못할 것으로 도와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믿고 행해야 올바른 믿음인 것입니다. 또 우리 성도들은 육신의 형제뿐 아니라 영적인 형제들도 돌보아야 합니다. 물질로도 물론 도와야 하지만 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만큼 형제를 사랑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11절) 내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늑탈하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었느니라.
[늑탈]-'폭력이나 무력을 사용하여 남의 것을 강제로 빼앗다' 입니다. [이방인, 외국인]-'에돔의 무정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쓰인 말들' 입니다. 제사장이나 레위인이 강도 만난 자를 피해 간 것처럼(눅 10:31) 에돔은 형제 야곱의 어려움을 방관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한수 더 떠서 이방이 이스라엘을 점령해 노략질할 때 재물이 탐이나 그들처럼 이스라엘에 악행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도와 대적을 함께 물리쳐야 할 에돔이 재물에 눈이 어두워 그들과 같은 짓을 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임의로 내려지는게 아닙니다. 다 심판 받을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방에 있어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꼬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 손이 그 재주를 잊을찌로다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지 아니하거나 내가 너를 나의 제일 즐거워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아니할찐대 내 혀가 내 입 천장에 붙을찌로다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해 받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저희 말이 훼파하라 훼파하라 그 기초까지 훼파하라 하였나이다 여자 같은 멸망할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대로 네게 갚는 자가 유복하리로다 네 어린 것들을 반석에 메어치는 자는 유복하리로다(시 137:4~9).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칠 때 형제인 에돔도 이스라엘에게 이런 악한 짓을 했다는 기록입니다. 유대인들은 시편 137편 5절과 6절 말씀인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 손이 그 재주를 잊을찌로다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지 아니하거나 내가 너를 나의 제일 즐거워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아니할찐대 내 혀가 내 입 천장에 붙을찌로다 이 말씀을 결혼식날 신랑 신부에게 암송하게 한다고 합니다. 지난날 예루살렘의 멸망을 되새기며 다시는 그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신혼부부에게 다짐을 시키는 것입니다. 11절의 요지는 '형제가 위급할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용서치 않으신다' 입니다.
●(12절) 네가 형제의 날 곧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 유다 자손의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라.
네가 형제의 날 이란 에돔이 '형제 이스라엘이 해 받는 날' 에 오히려 훼파될 것을 기원했습니다. 형제라는 말을 강조하심으로 형제를 괴롭혔던 에돔 역시도 형제같이 지내던 이웃 나라들로부터 배신 당할 것임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형제의 어려움을 못본척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속으로 고소하게, 기쁘게 생각하면 더욱 악하다는 것입니다. 입으로 저주해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에돔은 이스라엘의 재앙을 방관만 한 것이 아니라 기뻐하고 입으로는 저주까지 했던 것입니다. 이 점을 하나님께서는 강하게 질타하시는 것입니다.
●(13절) 내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성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며.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재물을 약탈해 가더라도 형제 에돔은 도와주어야지 성문에 들어가 똑같이 악을 행한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14절) 사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고난의 날에 그 남은 자를 대적에게 붙이지 않을 것이니라.
대적을 피해 달아나는 이스라엘을 도망가지 못하도록 막아서서 죽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 남은 자를 대적에게 붙이지 않을 것이니라 심지어 겨우 도망하여 숨어 있는 자까지 색출해 내어 적에게 넘겨주는 일까지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계명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하는 것인데 에돔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기에 교만해졌고 형제를 사랑하지 않았기에 이런 악행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평소에 형제에게 무관심하던 자들은 긴급한 사태가 벌어지면 에돔같이 되는 것입니다.
●(15절) 여호와의 만국을 벌할 날이 가까왔나니 너의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너의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
회개할 기회까지 잃어버리고 끝까지 교만했고 형제에게 잔인했기에 심판이 이르는 것입니다.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돌리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원리는 '행한대로' 이고 구원의 원리는 '은혜대로' 입니다.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약 2:13).
●(16절) 너희가 내 성산에서 마신 것같이 만국인이 항상 마시리니 곧 마시고 삼켜서 본래 없던 것같이 되리라.
'마신다' 는 말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처럼 만국인이 심판 받을 때 에돔도 같이 심판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에돔으로 마시게 하셔서 없어지게 하시되 태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몽땅 없어지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액면 그대로 이루어져 에돔 나라만 없어진게 아니라 그 민족까지 지구상에서 없어져 버렸습니다. 하나님 앞에 교만한 죄, 형제를 괴롭힌 죄는 이처럼 잔혹한 형벌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교훈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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