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23장 10-14
내가 가는 길
이백민 목사 2009.06.14
브니엘교회 [호주]
욥기를 읽으면 생각나는 가요가 있습니다. 최희준씨가 불렀던 하숙생이라는 노래입니다.
1절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 간다.
2절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 없이 흘러서 간다.
편안하고 부르기 쉬워서 좋아하던 노래였지만 그 가사 내용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욥도 이 노래와 비슷한 고백을 하였습니다.
(욥 1:21)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하지만, 욥은 이 노래 가사와는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욥이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면 똑 같은 노래를 하였겠지만 하나님을 믿었기에 노래가사와는 다른 고백을 하였습니다. 욥은 믿음의 사람으로써 어떤 점이 달랐습니까?
1. 사고관이 달랐습니다. – Job had different viewpoints on life
욥이 다른 사람들과 특별히 다른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하는 삶이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자꾸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치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욥은 자신의 약점을 열심히 찾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그냥 두지 않고 회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회개를 통해 욥의 삶도 달라졌습니다.
(욥 1:1)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욥이 이렇게 하나님께 인정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 자신을 살피고 회개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욥기 1장5절 말씀을 보면 욥은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서도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들에게 회개를 원하시는 것은 그 목적이 있습니다. 바로 성도들의 생각을 바꾸시기 위함입니다. 회개 없이는 생각이 바뀌지 않고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잘못된 삶의 방식도 바뀌지 않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믿는 부자였지만, 누가복음 12장에 보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한 부자 비유가 나옵니다. 그 부자의 특징은 자신을 살피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식만이 제일 옳은 줄 알고 자신이 원하는 데로 살아갑니다.
(눅 12: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믿음의 사람은 “내가 이렇게 하리라”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리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부자는 자신이 제일 똑똑하고 의롭게 살아가는 줄 알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부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눅 12: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 He knows where I am going.
많은 사람들 인생을 가요와 같이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 간다.
하지만, 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자기 자신은 자신이 가는 인생길을 잘 몰랐지만 자신의 인생이 노래가사처럼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이나 정처 없이 흘러서 가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길을 어떻게 보았습니까?
(욥 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길을 예비하신 것을 알고 있었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훈련 시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결국 자신이 순금 같이 성장한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시고 계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사람이라면 하나님 앞에서 이것들을 인정하고 살아야 합니다.
- 하나님께서 나의 인생길을 알고 계신다.
- 하나님께서 나를 훈련 시키실 때가 있다.
- 훈련 후에는 정금 같은 사람이 된다.
잠언서 16:9절에도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잠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3. 욥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하게 여겼습니다. – Job had treasured the words of God.
비행기 조종사들이 훈련을 받을 때 꼭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감각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비행 훈련을 받을 때 공중에서 비행기가 몇 바퀴 회전하고 나면 어디가 땅인지 하늘인지 구분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악천후 속에서는 어느 정도 높이에 있는지 앞에 산이 있는지 없는지 분간도 되지 않습니다. 전혀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운항을 해야 할 경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믿을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계기판입니다. 계기판을 통해 방향, 고도, 위치와 방해물들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욥도 자신이 가는 삶의 길을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인생길을 확실히 믿고 갈 수 있는 계기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계기판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욥 23:12)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
세상에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 우리가 확실히 믿고 의지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왜 욥은 하나님의 말씀을 좋은 음식보다 귀히 여겼다고 하였습니다. 왜 하나님의 말씀이 그렇게 귀합니까?
(막 13:31)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마 5: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지혜의 왕 솔로몬도 많이 방황하는 삶을 살았지만 모든 인생의 삶을 경험하고 노년이 되어 인생에 대하여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전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욥기서를 끝까지 읽어 보면 욥이 얼마나 성숙해졌는지 그리고 얼마나 더 복된 삶을 살아가는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도 욥과 같이 회개의 삶, 하나님의 인정하는 삶, 말씀을 귀하여 여기는 삶을 통하여 은혜와 복이 넘치는 하루 하루가 되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적 용>
1. 인생에 목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나의 인생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회개를 요구하시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하나님께서 나의 인생길을 알고 계신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4. 하나님의 말씀은 나의 인생에 어떤 역할을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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