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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잠언

잠 23장 22-25절(어버이를 대하는 태도) - 문기태

by Preacher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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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23장 22 -25

어버이를 대하는 태도

문기태 목사 2017.05.14

창원침례교회 http://whttp://www.changwon.or.kr/

 

22)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23)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

24)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로 말미암아 즐거울 것이니라

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잠언 23장 22 -25절)

 

지난 주간에 제 며느리가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손주가 한꺼번에 세 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뻐하기만 할 수 없는 것이 며느리가 임신중독 증세가 있어서 두 달 반이나 출산을 앞당겨 수술로 아이를 낳아서 아기들이 너무 작아 인큐베이터에 넣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며느리는 다리가 퉁퉁 붓고 혈압이 190이나 오르는 상황에서도 아기가 걱정이 되어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고 4주만 수술을 미루고 버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상태가 전혀 나아지지 않아 급하게 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며느리는 수술 후,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도 먼저 아기 걱정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들부부는 어제 처음으로 아기 면회를 하였는데 아기들이 너무 작으니까 반가움보다 안쓰럽고 애처로워서 어쩔 줄 몰라 하고 더 기도해야겠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제 눈에는 갑자기 부모님의 얼굴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태어날 때, 어머니는 병으로 음식을 못 드셨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영양실조로 울음소리도 모기 소리처럼 가늘고 약했답니다. 목욕을 시켜야 하는데 살이 하나도 없어서 씻기기 어려울 정도였답니다. 게다가 어머니의 젖은 나오지 않고 힘없이 누워있는 아기는 아무리 보아도 도무지 살아날 것 같지 않고 살릴 방도는 아무리 생각해도 없고 곧 죽을 것 같았답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살아나서 오늘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60여년 동안 저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작고 약하게 태어난 저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 아파하셨을까 얼마나 안타까워 하셨을까 얼마나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 하셨을까 자라는 내내 입이 짧아 잘 먹지도 못하고 병약하여 자주 아프고 잘 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마음이 아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참 부모님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한 불효자입니다. 저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텐데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살았습니다. 이제 겨우 조금 알 것 같은데 이미 부모님은 제 곁을 떠나버리고 기쁘게 해 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이 더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부모님에 대하여 꼭 알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부모는 내가 평가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자식 된 도리를 다하면 되는 것이지 부모가 잘 하면 효도하고, 잘못하면 불효해도 되는 그런 관계가 아닙니다. 부모님이 잘해 주시건 못해 주시건 그것은 부모님이 알아서 하실 일이지 내가 평가해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부모님의 잘, 잘못과 관계없이 우리는 부모님에게 잘해야 합니다. 부모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는 유, 무식을 떠나서 부모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보모님은 그냥 존경과 공경의 대상입니다. 유식하면 선생이 되고, 무식하면 제자가 될 수 있지만, 부모는 유식하건 무식하건 영원히 부모인 것입니다. 부모님이 그냥 존경과 공경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은 그분들이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 주신 분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부모는 내게 생명을 주신 분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마16장 26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사람이 온 천하를 얻고도 생명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천하보다 귀한 것은 생명인데, 그 생명을 부모를 통해서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까짓 땅의 것 안 주었다고, 내게 조금 잘못 했다고, 부족하게 해 주었다고 원망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적어도 나에게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주셨기 때문에 늘 감사해야 합니다.

 

부모는 네게 온전한 사랑을 쏟아 부어주신 분입니다. 동물은 사랑 없이 자랄 수 있어도 사람은 사랑 없이 자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여기에 이른 것은 부모님의 사랑을 충분히 받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부모님께는 오직 내가 소망입니다. 인간은 경쟁적 존재이기 때문에 모두가 경쟁자입니다. 심지어 형제까지도 경쟁자입니다. 그러나 영원히 지고 싶은 경쟁자가 있습니다. 영원히 밀어 주고 싶은 경쟁자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식입니다. 자식만큼은 나보다 더 잘나기를 바라고, 자식만큼은 나보다 더 잘 살기를 바라고, 자식만큼은 나보다 더 배우기를 원하는 것이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입니다. 그것은 자식이 곧 부모의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부모님에 대하여 어떤 자세를 품을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까

 

1. 부모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22)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성경에는 어버이를 하나님의 대리자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유대전승의 의하면 부모에 대한 제5계명은 모세가 받은 두 돌 판에서 첫째 판에 속하여서 그것은 전체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계명으로, 둘째 돌 판의 다섯 계명은 사람에 대한 계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어버이는 몇 가지의 이유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됩니다.

 

첫째, 어버이는 자녀를 낳아 주신 데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를 말합니다. 동양사상에도 `신체발부는 부지유체'라 하여 이를 손상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고 하였습니다.

 

둘째, 어버이는 자녀를 길러 주심에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말합니다. 부모는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모든 정성을 다해 그리고 희생적으로 자녀를 기릅니다. 이 면은 순전히 본능에서 사는 동물의 세계에서 보다 현저히 드러나 그것이 창조주의 역사임을 알게 해 줍니다.

 

셋째, 어버이는 자녀를 바로 기르기를 원하며 자녀가 잘못되면 이를 징계하는 데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말합니다. 사람이란 자신은 부족해도 자녀만은 완벽히 기르기를 원합니다.

 

이와 같이 어버이는 하나님의 삼권인 창조와 섭리와 심판의 권력을 대리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어버이를 통해 하나님을 배울 수 있고, 또 어버이에게 효도함으로써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있습니다.(미7:10-13)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거든 아버지가 말씀하신 대로만 살면 최소한의 가르침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내가 잘되기를 가장 원하시는 분이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 분의 말을 청종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처사임을 성경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인생은 연습이 없고, 시작부터가 실제 상황입니다. 그런데 연습된 삶을 보여준 분이 계신데, 그가 바로 아버지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은 곧 인생의 연습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너 낳은 아비의 말을 잘 들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의 삶이 온전치 못하다면 삶은 본받지 않더라도 그의 말씀만큼은 경청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아버지의 삶은 본 받을게 없을지라도 아버지의 가르침 만큼은 귀히 여기라는 것입니다.

 

2. 부모님을 진심으로 존경해야 합니다.

 

(22)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모든 것이 그렇지만 살아 있는 것은 늙으면 추해 집니다. 그러다 보니 존경심도 없어지게 되고, 자식들에게도 무시당하기가 쉬워집니다. 늙은 어머니는 섬겨야 할 대상이지 경멸의 대상이 아닙니다. 공경해야 할 대상입니다. 어머니를 경히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범대 학생 몇몇이 아버지에게는 존대어를 쓰는 아이도 어머니에게는 반말을 쓰는 현상에 주목하여 설문 조사를 하였답니다. 어머니에게 반말을 쓰는 이유는 친근감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더 캐묻자, "어머니에게 존대어를 쓰지 않았을 때 지적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버지도 엄마에게 반말을 쓰기 때문에 나도 자연히 그렇게 된다"는 답이 나왔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어저께 엄마한테 혼났어"라고 하지만 중등학생들은 "어제 엄마랑 싸웠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말은 자녀들에게 "잔소리"로 규정됩니다.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말발이 서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세상에서는 요새 가정교육이 형편없다고 은근히 비난의 화살을 가정에 있는 어머니들에게 돌립니다. 여러 가지 현상을 종합해 볼 때 어머니라는 존재는 감사의 대상이긴 하지만 존경의 대상은 아닌 것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입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감사하는 마음은 "당연한 어머니의 의무"로 희석되고 존경과는 점점 멀어집니다. 어버이날에 한 송이 꽃과 감사의 편지도 좋지만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품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부모에 대한 존경 없는 어버이주일은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고구려 때 박정승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그는 나이든 노모를 지게에 짊어지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고려장'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노모는 지게 위에서 나뭇가지를 뚝뚝 부러뜨렸습니다.깊은 산속에 도착한 박정승이 큰절을 올리자 노모가 말했습니다."얘야,나라의 법을 어길 수는 없다.날이 어둡기 전에 어서 내려가라.네가 길을 잃을까 봐 나뭇가지를 꺾어 길 표시를 해두었다." 박정승은 그 사랑에 감격해 노모를 다시 업고 내려와 남 모르게 숨겨두고 봉양했습니다. 그 무렵,당나라 사신이 말 두 마리를 끌고 고구려를 찾았습니다.사신은 "이 말은 크기와 생김새가 같다.어미와 새끼를 가려내 보라"고 문제를 냈습니다.조정은 매일 회의를 했으나 묘안을 찾지 못했습니다.당나라에 망신당하고 곤경에 처할 상황입니다.

 

박정승이 이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 노모가 말했습니다."그게 무슨 걱정거리냐.나처럼 나이 먹은 부모면 누구나 안다.말을 하루 정도 굶긴 후 여물을 갖다 주어라.먼저 먹는 놈은 새끼 말이다.새끼를 배불리 먹이고 나중에 먹는 놈이 어미다" 박정승은 당나라 사신 앞에서 그대로 시행했습니다.사신은 고구려인의 지혜에 탄복하고 본국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박정승은 임금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고려장'을 철폐할 것을 진언했습니다.그때부터 고려장은 사라졌습니다.부모를 존경하고 잘 섬기면 자신이 복을 받습니다.

 

3.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려야 합니다.

 

(25)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네 아버지를 즐겁게 하는 데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부모님을 즐겁게 해서 즐겁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문안 인사 잘 드리시고, 용돈 잘 드리시기 바랍니다. 잘 해 드리는 효도하시기 바랍니다. 효를 통해서 즐겁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 그것보다 더 즐겁게 해 드리는 것은 내가 잘되는 것입니다. 내가 의로우면 내 부모님께 그게 큰 즐거움이 됩니다. 반대로 내가 불의하면 우리 부모님은 크게 상심합니다. 내가 지혜로우면 나로 인하여 부모님은 즐거워하십니다. 반대로 내가 어리석으면 나 때문에 그분들은 괴로워하십니다. 그러므로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는 말씀은 나는 내 부모의 기쁨이며, 동시에 내 부모의 슬픔이며, 나는 내 부모의 소망이요, 동시에 내 부모의 근심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앞에 가져다 놓으신 의와 지혜를 선택하면 부모님께 큰 기쁨이 되고 의와 지혜를 버리고 불의와 어리석음을 선택하면 부모님께 근심과 슬픔을 안겨 드리게 됩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효심이 지극한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소년의 가정은 매우 가난했습니다.어머니는 매일 가방에 물건을 가득 담아 상점에 배달하는 일을 했습니다.소년은 어머니의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아파했습니다.어느 날 소년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종이쪽지로 가방을 접었습니다.그렇게 밑바닥이 네모난 `종이 쇼핑백'이 만들어졌습니다.편리하고 가벼운 종이 쇼핑백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소년의 가족은 큰 부자가 됐습니다.그때가 1887년이고 이 소년의 이름은 찰스 스틸웰입니다.그는 `종이 쇼핑백'의 발명자로 기록돼 있습니다.어머니를 돕겠다는 순진한 마음으로 만든 상품 하나가 소년의 가정에 풍요를 안겨준 것입니다.

 

자녀 된 이들만 소리 내어 고백해 보겠습니다. 나는 부모님 말씀에 귀를 기울여 잘 듣겠습니다. 나는 부모님을 업신여기지 않고 항상 존경하겠습니다. 나는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더욱 힘쓰겠습니다. 특히 예수를 잘 믿어 의롭고 지혜로운 길을 가겠습니다.

 

여러분 부모님이 아직 살아 계십니까 그것은 아주 큰 축복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효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힘을 다해 부모님을 사랑하기 바랍니다. 여러분 부모님 중에 어느 한 쪽이 살아 계십니까 여러분도 복된 사람입니다. 남아 있는 분에게 먼저 가신 분의 몫까지 사랑을 쏟아 효도하십시오. 그분 마저 떠나가시면 기회가 없습니다. 혹 여러분 중에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안 계신 분이 있습니까 교회의 어른들을 부모님처럼 사랑하고 섬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중에도 부모님이 안 계시다고 낙심하고 후회하지 말고 교회 안에서 나이 많으신 분들을 부모님으로 여기고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서 드려 보십시오. 큰 기쁨이 밀려올 것입니다. 감동이 오는 분은 다음 주간에 있을 효도관광 때 맛있는 음식 대접하라고 작은 금액이라도 헌금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큰 은혜와 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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