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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잠언

잠 30장 1~9절(하나님의 말씀만이 순전합니다) - 김준범

by Preacher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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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30장 1~9

하나님의 말씀만이 순전합니다

김준범 목사 2014.05.25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잠언 30 장

 

1절: 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그가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른 것이니라

2절: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3절: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4절: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 이름이 무엇인지, 그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5절: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6절: 너는 그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 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7절: 내가 두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8절: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9절: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 말씀요약 ----

 

총 31장으로 이루어진 잠언은 대부분 솔로몬의 잠언이지만, 30장은 아굴의 잠언입니다. 아굴은 야게의 아들로, 그 이름은 ‘수집자, 채집자’라는 뜻입니다. 아굴이라는 이름은 본명일수도 있지만 아마도 필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굴은 히스기야 시대에 솔로몬의 잠언을 수집하고 편집한 자였을 것입니다. 그는 잠언을 일평생 수집하고 연구한 잠언 전문가요, 잠언의 내용을 통달한 신학자입니다. 그런 아굴이 자신의 삶과 사역을 다 마치고 이디엘과 우갈에게 남기는 잠언입니다. 전통적으로 이디엘과 우갈은 그의 아들들이거나 아니면 제자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마치 바울이 디모데에게 편지하듯이 아굴이 이디엘과 우갈에게 남긴 한 장의 잠언이 오늘 본문 잠언 30장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당대의 신학자요 설교자요 지혜자요 경건한 사람인 아굴은 일평생 성경을 연구하였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아굴의 첫마디가 참 놀랍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잠언 30:2-3).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요 짐승과도 같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일평생 모으고 가르친 잠언의 지혜는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굴의 이 말씀은 우리가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경고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오고, 성경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가지게 되면, 자신을 성경의 전문가, 신앙생활의 전문가로 여기기 쉽습니다. 마치 그 지혜가 자신의 본래 지혜인양 경거망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혜도 신앙도 우리에게서 나온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우매무지한 짐승과 같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이렇게 우매무지하게 살았습니다. 보이는 것만 생각하고, 오늘 먹고 내일 먹고 마실 뿐이었습니다. 어리석게 판단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습니다. 하나님을 몰랐고 신령한 지식도 없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게 된 이후에도 이런 우매무지함이 계속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어리석은지, 예수님 믿고 난 후에도 어리석게 행하고, 바보처럼 생각하고 결정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시 73:22 참조).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뿐만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한 마리 새처럼 우둔하고 암매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주의 말씀들을 쉽게 잊어버리고 그 진리는 우리 안에서 얼마나 쉽게 사라져 버리는지요. 또한 우리는 짐승처럼 무정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할 줄도 모르고 우는 자들과 함께 슬퍼할 줄도 모르는, 아주 무정하고 메마른 우리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보아도 똑똑한 것이 없고 어리석고 약하고 천하며 사람의 총명이 우리에게 없습니다(고전 1:26-28). 이것이 나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의 지혜로는 하나님의 하시는 일도 잘 모르고, 그의 이름도 모르고, 그 아들의 이름도 모르는 우매무지한 자들입니다(4절). 우리가 스스로 아는 진리는 없고, 또 우리가 약간의 진리를 깨달았다 하더라도 여전히 모르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이러한 짐승과 같은 상태에서 그냥 비참하게 짐승처럼 살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다

 

그래서 아굴은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두 순전하며 그분께서는 자기를 피난처로 삼는 자에게 방패가 되신다고 했습니다(5-6절). 진리의 유일한 통로가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말입니다. 지혜를 찾으려 한다면 하나님의 말씀 외에는 없습니다. “신구약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즐거워할 것인지를 지시하는 유일한 규칙입니다”(소요리문답 제2문의 답).

 

물론 세상에도 어느 정도의 진리가 있습니다. 이단에도 어느 정도의 진리가 있습니다. 심지어 사단도 진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가지고 있는 진리들은 온전하고 순전한 진리가 아니라 부분적인 진리입니다. 온전하고 흠이 없는 순전한 진리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왜곡하고 변질시키고 가감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6절).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거짓말쟁이입니다. 가장 나쁜 사람은 진리를 가리는 사람이고, 가장 악한 죄는 진리를 가리는 죄입니다. 진리를 왜곡하고, 진리를 호도하고, 진리를 가리는 사람은 사람들을 속이고 망하게 하는 사람입니다(계 22:18-19 참조).

 

그러므로 진리의 순전성을 지키는 일은 위대한 일입니다. 말씀은 위대한 일을 하고 위대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사람들은 말씀이나 말씀의 설교를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말씀의 결과가 눈에 당장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읽거나 설교를 들어도 열매가 금방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잘 남아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진리처럼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진리를 통해서만 하나님과 하나님의 진리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통로, 사람을 구원하는 유일한 통로가 말씀입니다. 말씀은 소중한 것입니다(행 20:32 참조).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의 순전성을 지켜야 합니다.

 

말씀의 순전성을 잘 지켜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말씀의 순전성을 지킬 수 있습니까? 말씀의 순전성은 크게 네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성경적 순전성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을 원만하게, 온전하게 이해하고 다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 하려면 성경을 순전하게 잘 알아야 합니다. 온전하고 원만하게, 다 잘 알아야 합니다. 성경의 내용을 잘 모르면서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통독하고, 각권의 내용을 온전하고 순전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둘째, 교리적 순전성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중요한 도리들을 잘 정리하고 조직화한 것이 교리입니다. 이 진리 체계에 대한 온전하고 균형잡힌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를 확실히 하고 교리체계를 원만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그 진리 체계를 가지고 모든 것을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역사적 순전성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성경 이해와 교리 이해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어떤 노선에 속해 있느냐, 우리의 신앙은 역사적인 충실한 계보를 가지고 있고 뿌리가 있느냐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옛적 길 곧 선한 길을 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과 반성과 평가가 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교회 역사 가운데 바르게 하나님을 섬겨왔던 교회들이 어떤 신앙고백과 요리문답들을 통해서 진리를 어떻게 약술하고 고백하고 가르쳐왔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넷째, 실천적 순전성을 가져야 합니다. 말씀을 순전하게 알고, 교리를 순전하게 알고, 역사적 안목을 가졌다고 한다면, 그렇게 실제로 실천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 구호에 불과한 것이 되며, 우리는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 순전성을 잃을 때 우리는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입니다.

 

허탄한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소서

 

아굴은 자신이 이러한 거짓말쟁이가 되지 말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것이 아굴의 평생의 기도의 제목이라고 했습니다(7-8절). 이것이 또한 우리의 평생의 기도 제목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을 늘 바로 깨닫게 하여 주시고, 잘못된 노선으로 빠지지 말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을 배우고 진리를 안다고 하면서도 진리를 행하지는 않는 거짓말쟁이가 되지 말게 하여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성경대로 알고 성경대로 행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로 말할 것 같으면 짐승과도 같아서 거짓에 휘둘리고 진리의 노선에서 이탈하여 이상하게 되기 쉽기 때문에, 죽기까지 우리를 늘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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