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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창세기

창 47장 27-31절(요셉과 아버지 야곱) - 허창수

by Preacher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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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47장 27-31

요셉과 아버지 야곱

허창수 목사 18.05.13

동성교회 [창원시] https://https://cafe.daum.net/huhcs48/

 

야곱은 애굽 왕 바로 앞에서 ‘내 나이 백삼십 세이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창47:28). 평생을 험악한 세월을 보내며 살았다는 말입니다. 야곱은 어려서 형 에서가 죽이려고 하므로 외삼촌 집으로 도망쳐 종살이 하며 살았습니다. 결혼해서 아들 열둘을 낳고 키우면서 힘든 삶을 살았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닙니다. 흉년이 들었을 때는 많은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아버지로서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아들 요셉이 짐승들에게 찢겨 죽었다는 아들들의 거짓 말에 속고 마음고생을 하며 살았습니다.

 

야곱이 ‘험악한 세월을 살았다’고 말한 것은 어쩌면 모든 사람들의 삶을 대변해 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돌이켜 보면 한 평생을 험악한 세월을 보내지 않고 산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야곱의 노년은 복된 삶을 살았습니다. 젊었을 때는 험악한 세월을 살았지만 늙어서는 복된 삶을 살다가 죽을 때도 아들들의 축복을 받으며 죽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떵떵거리며 잘 살던 사람이 노년에 어렵게 살다가 비참하게 죽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도 험악한 세월을 살았을지라도 남은 세월은 야곱처럼 복된 삶을 살다가 죽어야 합니다.

 

성경에도 젊었을 때는 믿음도 좋았고 복된 삶을 살다가 늙어서 고생하다가 불행하게 죽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입니다. 사울은 젊어서는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을 정도로 믿음도 좋았고 왕으로서 영광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노년에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아 악령이 들어 미친 짓을 하다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아들 셋과 함께 죽었습니다(삼상31장).

 

그리고 제사장 엘리 입니다. 엘리는 젊었을 때는 제사장으로서 복된 삶을 살았지만 노년에는 속썩이는 두 아들 때문에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언약궤마져 블레셋에게 빼앗기고 두 아들 홈니와 비느하스는 전쟁터에서 같은 날 죽고, 아들의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엘리는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습니다. 그리고 임신한 며느리까지 ‘이스라엘에 영광이 떠났다’고 하는 아들 이가봇을 낳고 죽었습니다(삼상4:19).

 

우리 주변에도 젊어서는 복된 삶을 살다가 나이 많아 늙어서는 실패하고 어렵게 살다가 불행하게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든 사람이 늙어 병들어 병상에 누워 고생하다가 불행하게 죽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야곱은 죽기 전에 며칠 병들었을 뿐 건강하게 살았습니다(창48:1). 야곱은 죽음도 열두 아들과 손자들이 지켜보는 축복 속에 잠자듯 숨을 거두었습니다(창49:33). 야곱의 행복한 노년과 복된 죽음이 될 수가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아들 요셉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아니었다면 야곱은 험악한 세월을 살다가 험악하게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들 요셉으로 말미암아 노년을 복된 삶을 살았고 복된 죽음이 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버지 야곱과 아들 요셉의 관계를 성경을 통해서 살펴보고 지금까지는 험악한 세월을 살았을지라도 남은 노년은 야곱처럼 복된 삶을 살다가 자녀들의 축복을 받으며 세상을 떠나 하나님 품에 안길 수 있는 나와 여러분이 되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울 왕이나 엘리 제사장의 노년의 불행과 죽음, 그리고 야곱의 행복한 노년과 복된 죽음이 우연이 아닙니다. 자업자득(自業自得)입니다. 자신들이 저지른 일의 과보를 자기가 거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내가 뿌린 씨를 내가 거둔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많은 자녀들이 부모의 노년을 돌보지 않습니다. 부모는 언제 죽었는지 알지 못하게 혼자 몸부림치다가 죽습니다. 물론 오늘의 사회문제도 있지만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버지 야곱과 아들 요셉에게서 부모와 자녀들의 관계를 하나님의 말씀에서 배워야 합니다. 야곱은 열두 아들이 있었지만 열한 번째 아들인 요셉을 특별히 사랑했습니다. 야곱이 노년에 요셉을 낳았기 때문에 사랑했지만 무엇보다도 야곱의 첫 사랑인 라헬에게서 낳은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했습니다.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외삼촌의 집에 칠년을 종살이 했습니다. 그런데 외삼촌 라반은 라헬을 주지 않고 언니 레아를 아내로 죽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서 다시 칠년을 종살이 하였습니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종살이 7년을 며칠(수일) 같이 여겼다고 했습니다(창29:20).

 

야곱은 14년을 종살이 하여 라헬과 결혼했지만 아들을 낳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라헬이 하나님께 기도하여 요셉을 낳았습니다(창30:22). 그래서 아버지 야곱은 아들 요셉을 더 사랑했습니다. 야곱은 어린 요셉에게 채색 옷을 지어 입혔습니다. 채색 옷을 입혀 주므로 요셉에게 장래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창37:3). 채색 옷은 주로 왕족이나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들이 입었기 때문에 야곱은 요셉에게는 채색 옷을 지어 입혀 주므로 높은 관직을 꿈꾸게 하였습니다.

 

형들은 들에 나가 양을 지켰지만 요셉은 집에서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고 자랐습니다. 요셉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자랐으며, 장래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배우고 자랐습니다. 오늘의 많은 자녀들이 부모의 사랑을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자라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에게는 부모만큼 더 좋은 선생이 없습니다. 어려서는 엄마 아빠가 제일 좋은 선생님입니다.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을 제일 잘 듣고 배웁니다. 부모는 어린아이에게 장래의 꿈을 꾸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많은 부모가 어린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어린이 집에서 배우게 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품에 안겨서 사랑과 축복을 받지 못하고 자라고 있습니다. 태어난 아이가 세상을 처음 경험하고 배운 것은 그 아이의 일생을 좌우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려서 받은 사랑은 죽을 때까지 그 영향은 매우 큽니다.

 

요셉은 어려서 받은 아버지의 사랑을 잊지 않았습니다. 요셉이 아버지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형들의 미움을 받았습니다. 형들은 요셉을 아버지로부터 더 이상 사랑을 받을 수 없도록 애굽으로 팔아버렸습니다.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가서 보디발의 집에 종이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그 사랑을 잊지 않았습니다. 종이 되었지만 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랑은 잊지 않았습니다. 감옥에 갇혔지만 그래도 아버지의 사랑을 잊지 않았습니다.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어서도 요셉은 아버지의 사랑을 잊지 않았습니다. 어려서 받은 사랑은 늙어서도 잊어지지 않습니다. 칠순이 되고 팔순이 된 노인이 자신이 어려서 받은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훌륭한 총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면에서 아버지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채색 옷을 지어 입혀 주고 사랑했던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어쩌면 아버지 야곱은 요셉에게 채색 옷을 지어 입혀 주면서 ‘너는 자라서 훌륭한 정치가가 되어라’는 말도 자주 해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부터 요셉은 형들을 다스리며 아버지까지도 돌보는 꿈을 꾸었습니다. 어려서 이러한 꿈을 꾸었다는 것은 아버지가 꿈을 심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애굽에 총리가 된 요셉은 어느 날 양식을 구하러 온 형들을 보았을 때 형들 인줄을 알았지만 형들은 동생 요셉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무엇보다도 아버지가 살아 계시는가를 제일 먼저 알고자 했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유도심문을 해서 아버지가 살아계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창42:13). 그리고 이듬해에 아버지를 모시고 오라고 해서 형들과 동생 베냐민과 자녀들까지 대 가족을 애굽에서 가장 물이 풍부하고 기름진 고센 땅에서 살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야곱의 노년은 아들 요셉의 돌봄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야곱이 130세에 애굽에 내려와서 147세 죽을 때까지 17년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쩌면 일생에 있어서 가장 살기가 어려울 때 야곱은 가장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제 야곱의 죽음은 어떠했는가를 봅시다. 야곱은 나이 많아 늙어서도 건강했습니다. 나이로 말미암아 눈은 어두워서 보지 못했지만(10), 죽기 전에 며칠 동안 병들었을 뿐 대체로 건강했습니다(48:1). 야곱은 병들어 죽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마지막으로 할 일은 아들들을 축복하는 일이었습니다. 먼저 가장 사랑하는 아들 요셉에게 축복하고, 손자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머리에 손 얹고 축복했습니다.

 

그리고 아들 모두의 이름을 부르며 축복을 했습니다. 49장은 야곱이 열두 아들들에게 축복한 말씀입니다. 49:28에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야곱은 죽기 전에 아들 모두에게와 손자들에게 축복했습니다.

 

야곱은 일찍 가나안 땅 막벨라 밭을 사서 조상들과 자신의 매장지까지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이제 자신도 그곳에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고 요셉에게 부탁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야곱의 죽음이 얼마나 복된 죽음인가를 볼 수가 있습니다. 48:33에 “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은 침상에 모으고 숨을 거두니 그의 백성에게로 돌아갔더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죽음을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이보다 더 행복한 죽음은 없습니다. 아들들과 손자들의 축복을 받으며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저의 작은 아버지(허순길 박사)의 죽음을 조카로서 가까이서 지켜보았습니다. 죽기 약 6개월 전에 폐가 석고화가 되어 산소 호흡기를 달지 않으면 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산소 호흡기만 떼면 그대로 죽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자신의 삶을 정리를 하셨습니다. 먼저 나고 자랐던 고향을 가셔서 어려서 뛰놀았던 정자나무 아래에서 옛날을 회상하시고, 마지막으로 고려신학대학원 설립 70주년 기념식에 특별 강의를 맡고 밤을 새우며 원고를 준비하셨고, 호흡기를 차고 강당에 올라가셔서 최선을 다해 강의를 두 시간 가까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할 말을 남기겠다고 하시며 또 원고를 쓰시기 시작했습니다. 그 원고를 다 쓰시고 마지막 탈고를 다 하시고 쓰러져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긴 원고는 죽음 후에 출간하여 한국교회에 유작으로 남겼습니다. 친밀한 관계가 있는 분들을 불러 그들 모두에게 손을 잡고 축복하고 마지막 말씀을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 작은 아버지는 일찍 가족 묘지를 준비하셨고 조카인 제가 조상들의 유골을 이장해서 가족 묘지로 조성했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자신의 장례에 관한 말씀과 자신을 조상들과 함께 매장 할 것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아들 둘과 딸 둘을 낳아 모두 훌륭하게 잘 키웠습니다. 큰 아들은 방콕에 살고, 작은 아들은 미국에 살고, 큰 딸은 캐나다에 살고, 작은 딸은 호주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온 식구가 세계적으로 흩어져 살고 작은 아버지는 부산에 혼자 살았습니다. 그러나 두 아들과 손자와 큰 딸이 와서 아들 딸 손자들을 축복하고 외롭지 않게 숨을 거두셨습니다. 작은 아버지의 죽음은 야곱처럼 복된 죽음이었습니다.

 

인생은 태어나는 것도 중요하고 일생을 어떻게 살았느냐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지막 노년을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젊었을 때는 복을 누리며 살다가 늙어서 불행하게 고생하다가 비참하게 죽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젊었을 때는 험악한 세월을 살았지만 늙어서는 행복하게 살다가 죽음도 아들 손자들의 축복을 받으며 행복하게 숨을 거두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편을 원합니까? 우리는 야곱처럼 노년을 행복하게 살다가 자녀들의 축복을 받으며 조용히 숨을 거둘 수가 있어야 합니다. 그 비결을 성경은 꼭 집어서 말씀하지는 않았지만 야곱의 일생에서 얼마든지 그 비결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야곱과 그의 아들 요셉과의 관계에서 그 비결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 관계입니다. 부부관계는 돌아서면 남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와 자녀 관계는 끊을 수 없는 가장 가까운 사랑의 관계입니다.

 

여러분의 노년을 어떻게 지낼 것입니까? 야곱처럼 행복을 누리며 지내시기를 부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로서 자녀들을 더욱 사랑할 수 있어야 하며 자녀들 역시 부모를 끝까지 사랑하고 돌보아 드려야 합니다. 사업도, 돈도 중요하지만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님들의 노년을 외롭지 않도록 잘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부모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으로부터 자녀를 축복 할 수 있는 축복권을 받았습니다. 부모는 죽기 전에 자녀들과 손자 손녀 모두에게 축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날 때 혼자 외롭게 몸부림치다가 숨을 거두지 말고, 사랑하는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의 축복을 받으며 조용히 주의 품에 안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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