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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창세기

창 50장 15~26절(요셉의 믿음) - 김준범

by Preacher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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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0장 15~26

요셉의 믿음

김준범 목사 2011.09.25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창세기 50 장

15절: 요셉의 형제들이 그 아비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16절: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가로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하여 이르시기를

17절: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찌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다 하라 하셨나니 당신의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의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18절: 그 형들이 또 친히 와서 요셉의 앞에 엎드려 가로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19절: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20절: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21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22절: 요셉이 그 아비의 가족과 함께 애굽에 거하여 일백 십세를 살며

23절: 에브라임의 자손 삼대를 보았으며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아들들도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더라

24절: 요셉이 그 형제에게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를 권고하시고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25절: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정녕 너희를 권고하시리니 너희는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26절: 요셉이 일백 십세에 죽으매 그들이 그의 몸에 향 재료를 넣고 애굽에서 입관하였더라

 

---- 말씀요약 ----

 

요셉의 삶과 믿음은 창세기 37장에서부터 50장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셉은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그를 특별히 사랑하여 그에게 채색옷을 입혔다고 하였습니다. 본문속의 요셉은 막강한 권세와 부를 가진 애굽의 총리 요셉입니다. 그러나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기 전에 요셉에게는 세 가지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세 가지 사건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요셉은 세상에서 온갖 악을 당하고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당하였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온갖 악을 당한 요셉 총리가 되기 전에 요셉이 당한 첫 번째 사건은, 요셉이 자기 친 형들에게 미움 받고 버림받아 이스마엘 족속의 상인들에게 팔린 사건입니다. 가장 가까이 지내면서 서로 믿고 사랑하고 보호해 주어야 하는 형제 관계, 가족 관계인데, 그런 형들에게 버림받고 결국에는 종으로 팔렸다는 것은 열일곱 소년이었던 요셉에게는 엄청난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요셉은 아버지와 가정을 하루아침에 빼앗기고, 가난과 학대와 슬픔과 그리움과 서러움을 당하여 큰 상처가 되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사건은, 요셉이 종으로 팔려서 애굽 왕 바로의 시위대장이었던 보디발 장군의 집에 종으로 팔려 갔을 때에, 그래도 요셉은 그곳에서 믿음을 지키고 바로 살기 위하여 나름대로는 무진 애를 썼지만,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뿌리쳤을 때, 억울하게 모함을 받아서 죄인으로 몰려 옥에 갇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종살이하면서 어떻게든 신앙의 절개를 지키면서 살아보려고 했던 요셉에게 이것은 엄청난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세 번째 사건은, 감옥에서 옥살이하던 요셉이, 그래도 감옥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 기울여서 하나님의 의지하면서 살아가던 중, 거기에서 함께 죄수가 된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면서, 그들에게 자신의 결백을 알리고 풀어날 수 있도록 자신을 도와달라고 하면서 도움을 부탁하였습니다.

 

하지만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않았습니다(창 40:23). 술 맡은 관원장이 자기에게 선의를 베푼 요셉에게 참으로 신의 없이, 그를 잊어버린 것입니다. 일종의 배신을 당한 것입니다. 요셉은 이 일로 인해 얼마든지 더욱 낙망하고 좌절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총리가 되기 전 요셉이 세상에서 당한 악들입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악들을 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습니다. 선을 행하고, 잘못이 없어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요셉도 그러하였습니다. 요셉은 선을 행한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그의 형들에게, 보디발의 아내에게, 술 맡은 관원장에게 배신을 당하고 버림을 당하고 악을 당하고 그로 인해 오랜 시간 괴로움을 당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이 세상에서 천년이고 만년이고 아무 어려움 없이 건강과 재물과 명예와 성공을 보장해 주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서의 여러 악들을 만나고 어려움을 만나고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에, 그 때에 우리와 함께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악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모든 악들에 대처했던 요셉의 자세 세상에서 여러 가지 악을 당할 때에 반드시 거기에는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악을 행하고 상처를 주고 배신을 합니다. 자신에게 그런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가리켜서 보통 “원수와 대적”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정말 괴로운 것은, 이러한 원수와 대적이 나와 전혀 관계없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주로 나와 가까운 사람, 내가 믿고 사랑했고 존경했고 선을 베풀어준 사람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고통과 배신감과 분노는 더없이 큰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다른 사람들로부터 악을 당할 때에 즉각적으로 복수를 하거나, 아니면 지금 당장 복수할 힘이 없고 여건이 안 되면 기회를 기다렸다가 복수하기로 작정하고 칼을 갑니다. 분노와 증오와 복수의 칼을 갈면서, 복수를 자기 인생의 목적으로 삼아버립니다.

 

증오심과 복수심, 저주와 분노가 자기 자신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고 자신을 황폐하게 만들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자기가 정작 해야 할 일은 다 하지 못하고, 원수 갚고 복수가 자기 일평생의 사명과 과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손해가 가더라도 원수를 갚겠다는, 독한 마음과 저주와 원망과 증오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그 모든 손해가 자기 몸과 마음에 미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요셉은 이 모든 악들에 대해, 그리고 자기에게 악을 행하는 자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습니까?

 

요셉은 종노릇하지 않기 위하여 도망칠 수도 있었을 것이고, 형들에 대한 원망과 증오와 분노로 홧병에 걸려 술독에 빠져 살다가 몸이 상해서 병들어 죽었을 수도 있고, 억울하게 종살이하게 되었을 때에 탈옥을 시도하다가 잡혀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꿈꾸면서 삶을 허비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더라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영적으로 피폐하게 되어 하나님의 다스림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순응하면서 자포자기의 상태로 살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이런 모든 것을 다 거부하고, 하나님을 붙잡았습니다. 요셉은 아무에게도 복수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참으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보통 사람으로서는 하기 힘든 용서를 실천하였고, 초인적으로 인내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신뢰했고, 끝까지 모든 이들에게 선을 행하였습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신뢰하였던 요셉 요셉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여호와께서 자기와 함께 하고 계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상황은 어떻게 보면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형들에게 버림받고, 낯선 나라에 종으로 팔리고, 종살이하는 가운데에서도 억울한 누명을 써서 옥살이하고, 배신을 당하면서 사느라고 젊은 시절을 다 보내고 말았습니다. 외적 현실만을 놓고 보면 하나님이 전혀 함께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신앙에 있어서 놀라운 점은, 그런 속에서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믿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처음부터 사랑하셨고, 언제나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하나님이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셨다면, 이런 일이 처음부터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리는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때를 만나면,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과 함께 하심을 쉽게 의심하고 신앙생활을 포기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거기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옥에 갇혔을 때에도, 종으로 팔려갔을 때에도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항상 궁중과 대로로만 인도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은 아닙니다. 초가집과 좁은 길과 골짜기로도 때로 지나가게 하십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거기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인도를 믿었습니다. 하나님 편에서 본다면, 이 모든 좌절과 시련들은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높이 들어 사용하시고, 또한 만민의 생명을 보존하시며,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과 교회의 유익과 보존과 양육과 구원을 위해, 그리고 장차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서 죄인들을 구원할 메시야를 보내시려는 이 인류 구원의 큰 뜻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요셉에게 이런 좌절과 시련들을 일시 통과하게 하신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20여년이 지난 뒤에야 하나님의 뜻을 조금 볼 수 있었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 지혜와 섭리와 계획은 너무나 깊고 커서 요셉도 그 전모를 다 보고 깨달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생각해 보니까, ‘참으로 하나님의 섭리가 너무나도 기이했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참으로 놀랍다’는 것을 보면서 감사를 드린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획은 아무런 과정도 없이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란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깨닫고 감사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것은 믿음을 지킨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 현실 속에서 그 하나님의 계획과 뜻과 지혜와 섭리의 손길을 지금 다 보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과 시련을 만날 때에, 그래서 답답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원망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셉의 삶과 믿음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며, 이 세상에서 우리가 당하게 되는 모든 악들 속에서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붙잡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선을 이루어가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섭리의 지혜를 다 알지 못하지만, 지나면 하나씩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빛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하나님을 영원토록 찬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요셉의 믿음을 우리의 믿음으로 간직하고 살 때에 우리는 이 악이 가득한 세상을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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