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50장 15-20
선으로 바꾸신 하나님
문기태 2020.09.26
창원침례교회 http://whttp://www.changwon.or.kr/
요셉의 형제들은 아버지를 여의고 나서, 요셉이 자기들을 미워하여, 그들에게서 당한 온갖 억울함을 앙갚음하면 어찌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요셉에게 전갈을 보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남기신 유언이 있습니다.
아우님에게 전하라고 하시면서 '너의 형들이 너에게 몹쓸 일을 저질렀지만, 이제 이 아버지는 네가 형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여 주기를 바란다' 하셨습니다. 그러니 아우님은, 우리 아버지께서 섬기신 그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가 지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요셉은 이 말을 전해 듣고서 울었다.
곧 이어서 요셉의 형들이 직접 와서, 요셉 앞에 엎드려서 말하였다. "우리는 아우님의 종입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기라도 하겠습니까?
형님들은 나를 해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것을 선하게 바꾸셔서, 오늘과 같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셨습니다.(창50장15-20절)
사람들은 악을 만나면 불행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악이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악한 사람을 만나 속임을 당하거나 폭행을 당하는 등 해를 입으면 누구도 상처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로 인해 고난을 겪게 되고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악을 피하고 싶어합니다. 악한 사람, 악한 일, 악한 단체를 피하려고 애씁니다. 그래도 살다 보면 악을 만나지 않고 살기 어렵습니다. 한번도 악을 만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언제 악을 만나 나도 불행한 일을 겪게 되지 않을까 불안해 합니다. 조금만 어렵거나 이상한 일이 생기면 그로 인하여 불행하게 될까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악을 만나 불행한 사람도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이 악을 선으로 바꾸어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악이 우리를 삼키려고 덤벼들어도, 누군가 우리를 해치려고 악한 일을 해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신뢰하면 하나님이 오히려 그것을 재료 삼아 더 좋은 선으로 바꾸어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여러분에게 믿음이 있습니까? 악한 사단이 또는 악한 사람이 나를 해치려고 온갖 악한 일을 저질러도 악한 계획을 세우고 악한 방법을 다 동원해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주님 안에 머물면 반드시 하나님이 선으로 바꾸어 주신다는 믿음이 있습니까?
이 믿음만 있으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불안함도 사라집니다. 어떤 환경을 만나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어떤 위기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감사하고 변함없이 예배하며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주님의 인도를 받게 됩니다. 지속적인 기도생활을 하며 주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살게 됩니다.
여러분 모두 악을 하나님이 선으로 바꾸어 주신다는 믿음을 굳게 붙잡고 살아가기 바랍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만나든지 여러분을 해치려는 악한 이들의 모든 시도를 하나님이 반드시 선을 바꾸어 주신다는 믿음을 갖기 바랍니다.
요셉이 아버지 야곱의 심부름으로 집에서 이백오십 리 떨어진 들판에서 양을 치는 형들을 찾아갔습니다. 형들은 요셉의 옷을 벗기고 구덩이에 던져 넣습니다. 그리고는 요셉을 상인들에게 스무 냥을 받고 팔아 넘깁니다. 울부짖으며 애원하는 동생을 형들은 냉정하게 외면합니다. 그렇게 요셉은 열일곱 살에 형들에게 버림을 받아 사랑을 받는 아들에서 자유를 박탈당한 노예로 신분이 바뀝니다.
요셉의 삶은 점점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나빠집니다. 버림받고 노예가 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억울하게 파렴치범의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합니다. 옥에 갇힌 왕의 신하에게 친절을 베풀고 도와주었지만,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왕에게 전하여 풀려나게 해 달라는 부탁을 그는 외면합니다.
하지만 요셉은 자신을 팔아버린 형들에게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누명을 씌운 보디발의 아내에게 복수의 칼을 갈지 않습니다. 자신을 이용하고 은혜를 잊은 신하에게 분을 품지 않습니다.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악을 선으로 바꾸어 주신다는 믿음을 품고 있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을 만나도 결국 선으로 바꾸어 주신다는 믿음으로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13년의 긴 고난의 터널을 지나고 큰 나라 이집트의 총리로 세움을 받고 수백만 명을 아사의 위기에서 건져냅니다. 하나님이 어린 시절에 주신 엄청난 꿈의 성취를 봅니다.
요셉이 형들에 의해 팔려 추락한지 이십 년 만에 형들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처지가 역전되어 요셉은 강해지고 형들은 약해졌습니다. 형들은 분명 요셉이 자신들에게 복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벌벌 떨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복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형들을 위로하고 안심시킵니다.
또 다시 세월이 17년이 흘렀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수를 다 누리고 14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를 다 치르고 나니 형들이 갑자기 불안해집니다. 요셉이 그 동안 아버지 얼굴을 보아 미운 자기들을 참아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옛날 자신들이 요셉을 죽이려 하고 노예로 팔아버린 것을 앙갚음하며 어쩌지? 하는 불안함이 밀려옵니다.
만약 이집트 안의 모든 사람의 생사여탈권을 쥔 요셉이 자신들에게 복수하려고 하면 꼼작 못하고 당할 운명입니다. 요셉의 형들은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하여 묘안을 짜냈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아우님에게 전하라고 하신 유언이 있습니다. '네가 형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여 주기를 바란다' 하셨습니다. 그러니 아우님은, 우리가 지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아우님의 종이 되겠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요셉은 울었습니다. 왜 울었을까요? 슬퍼서 울었을까요? 예전에 당한 일이 서러워서 울었을까요? 슬퍼서도 아니고 원통해서도 아닙니다. 형들이 안쓰러워서 운 것입니다. 믿음이 없으니 자신이 진즉 용서한 것을 믿지 못하고 그 옛날 과거에 아직도 붙잡혀 불행하게 살고 있음이 안타까워서 운 것입니다. 그렇게 울고 나서 요셉은 형들에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기라도 하겠습니까? 형님들은 나를 해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것을 선하게 바꾸셔서, 오늘과 같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셨습니다.창50:19,20”
요셉의 고백에서 그의 믿음을 발견합니다.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라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으로 요셉은 자신에게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많지만 아무에게도 원수를 갚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신다는 것을 믿음입니다. 반드시 하나님이 고난도, 실패도 선으로 바꾸어 주심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요셉은 믿음을 거두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요셉에게 모두 선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요셉은 실패자로 끝나지 않고 위대한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형제들의 따돌림, 해외 추방, 노예생활, 누명, 투옥, 배신 등 수 없는 악이 덤벼들었지만 당대의 영웅으로 보란 듯이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시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모든 이들의 모델적인 인물로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요셉의 생애가 기록되었습니다.
성경에는 이런 흐름이 반복됩니다. ‘악',‘하나님',‘선'. 어떤 악을 만난 사람도 그것을 하나님께 가져가면 주님이 선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악이 욥에게 갔습니다. 그를 질병과 실패 그리고 비난 등으로 시험했습니다. 하나님은 진리를 말씀하셨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내하며 믿음을 고백합니다. 결과는 하나님의 선으로 마무리됩니다.
악이 모세에게 갔습니다. 이집트 경비원을 살해하고 울분으로 백성들을 해방하라고 꼬드깁니다. 하나님이 살인하고 도망간 모세를 찾아 부르십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장군이 아닌 목자로 백성에게 나아가 인도합니다. 결과는 선했습니다.
악이 다니엘에게 갔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갑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온전히 의지합니다. 그는 강대국의 총리의 자리에서 큰 나라를 다스립니다. 결과는 선했습니다.
느헤미야 역시 나라가 망해 성벽은 무너지고 포로로 끌려갑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를 존귀하게 높여주시고, 왕의 신임을 받게 하여 포로 귀환을 이끌어 냅니다. 그는 돌아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합니다.
예수님이 지상에 계시는 동안 악이 얼마나 많이 선으로 바뀌었는지 모릅니다.
베들레헴 여관 주인은 출산을 앞 둔 예수님의 부모에게 방이 없으니 마구간을 쓰라고 했습니다. 나쁜 일입니다. 그런데 지상에서 가장 누추한 곳으로 하나님이 오셨습니다. 좋은 일로 바뀌었습니다.
결혼식 연회장에 와인이 떨어졌습니다. 나쁜 일입니다. 그런데 그로 인하여 그 자리에 있는 하객들은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을 목격하고 체험합니다. 좋은 일로 바뀌었습니다.
오천 명의 군중은 가족과 함께 들판에서 예수님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설교는 길어지고 해가 저물어 갑니다. 모두 배가 고프고 시장합니다. 음식은 다 떨어 졌습니다. 돌아 가다가 쓰러질 판입니다. 나쁜 일입니다. 예수님은 보리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모두를 배불리 먹입니다. 밤이 낮으로 바뀌듯 악이 선으로 바뀌었습니다.
사탄은 늘 악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악을 선으로 바꾸십니다. 오늘 우리도 언제 악이 우리를 사로잡을지 몰라 불안합니다. 악에게 삼켜질 것 같아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항상 사탄이 가져다 준 악을 늘 선으로 바꾸십니다. 사탄은 절대 하나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악에게 둘러 싸여 있어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악을 선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그 어떤 큰 악도 하나님을 이길 수 없음을 믿습니까? 하나님이 요셉이나 욥, 모세, 다니엘, 느헤미야가 만난 악을 선으로 바꾸어 주심을 믿습니까? 그 하나님이 오늘 여러분을 고통스럽게 만든 모든 악을 반드시 선으로 바꾸어 주시리라고 믿습니까? 아멘, 여러분 모두 그 믿음으로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모든 상황 속에서 흔들리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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