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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에스겔

겔 37장 1-10절(마른뼈 군대) - 문기태

by Preacher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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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37장 1-10

마른뼈 군대

문기태 2020.04.25

창원침례교회 http://whttp://www.changwon.or.kr/

 

주님께서 권능으로 나를 사로잡으셨다. 주님의 영이 나를 데리고 나가서, 골짜기의 한가운데 나를 내려 놓으셨다. 그런데 그 곳에는 뼈들이 가득히 있었다. 그가 나를 데리고 그 뼈들이 널려 있는 사방으로 다니게 하셨다. 그 골짜기의 바닥에 뼈가 대단히 많았다. 보니, 그것들은 아주 말라 있었다. 그가 내게 물으셨다. "사람아,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내가 대답하였다. "주 하나님, 주님께서는 아십니다."

 

그가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뼈들에게 대언하여라. 너는 그것들에게 전하여라. '너희 마른 뼈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나 주 하나님이 이 뼈들에게 말한다. 내가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내가 너희에게 힘줄이 뻗치게 하고, 또 너희에게 살을 입히고, 또 너희를 살갗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명을 받은 대로 대언하였다. 내가 대언을 할 때에 무슨 소리가 났다. 보니, 그것은 뼈들이 서로 이어지는 요란한 소리였다. 내가 바라보고 있으니, 그 뼈들 위에 힘줄이 뻗치고, 살이 오르고, 살 위로 살갗이 덮였다. 그러나 그들 속에 생기가 없었다. 그 때에 그가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생기에게 대언하여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렇게 일러라. '나 주 하나님이 너에게 말한다. 너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불어와서 이 살해당한 사람들에게 불어서 그들이 살아나게 하여라.'" 그래서 내가 명을 받은 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 속으로 들어갔고, 그래서 그들이 곧 살아나 제 발로 일어나서 서는데, 엄청나게 큰 군대였다.(에스겔37장 1-10절)

 

에스겔은 제사장 집안에서 태어나 제사장 직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의 시기에 그의 조국 유대나라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재난의 소용돌이이 휘말리게 됩니다. 신흥강국 바벨론과 정통강국 이집트가 패권을 차지하려고 전쟁을 벌이는데 유대나라의 왕들은 시대를 잘못 읽고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집트를 의지하는 유대나라의 수도 예루살렘을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은 포위하고 공격합니다. 결국 유대나라의 여호야긴 왕은 항복하고 왕과 다수의 왕족들과 귀족들은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갑니다.

 

이때 에스겔과 그의 가족들도 포로로 바벨론 남쪽의 그발강가에 정착을 합니다. 모두가 이 고난이 곧 지나가고 옛 생활로 다시 돌아가겠지! 하는 기대를 품었으나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그곳에 오랫동안 거주하게 될 것이니 집도 짓고 포도원도 가꾸며 바벨론에 적응하라고 하십니다. 포로생활 5년이 지난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선지자로 부르셔서 그를 통해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는 유대 백성들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 중에서도 에스겔의 활동 후반부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그때는 포로생활을 시작한지 제법 오래된 시기입니다. 이미 예루살렘 성전은 훼파되고 젊은이들은 사로잡혀 가서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아름답고 거룩한 예루살렘은 짐승들이 드나드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바벨론에 붙들려 간 유대인들의 삶은 초라하였습니다. 포로의 삶이 얼마나 고달프겠습니까 여기 가도 저기 가도 멸시와 천대를 받았습니다. 이제는 소망이 없고 민족의 앞날은 다 끝났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환상을 보여주시고 말씀하기 시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골짜기로 이끌고 가셔서 많은 마른 뼈들을 보여 주십니다. 골짜기에는 마른 뼈들만 수없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왜 수많은 마른 뼈를 보여 주셨을까요

 

지금 유대인들이 느끼고 있는 형편과 사정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죽은 지 오래 되어 바짝 말라버린 뼈와 당시 유대인들의 상황은 닮은 꼴이었습니다. 조국은 망했고 동족들은 포로로 끌려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조국의 광복은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를 다시 세울 가능성은 희박했습니다. 나라와 민족의 운명은 오래 전에 죽어 바짝 말라버린 뼈처럼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아,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에스겔의 입에서 '예 살아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얼마든지 이 뼈들을 살려낼 것입니다.'라는 말이 도저히 나오지 않습니다. 너무 절망적인 상태이니까요. 그래서 어물쩡하게 대답합니다. "주 하나님, 주님께서는 아십니다." 아무리 봐도 도무지 살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나 주 하나님이 이 뼈들에게 말한다. 내가 너희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를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에스겔은 하나님이 시키시는 대로 그 뼈들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마른 뼈들이 와그작와그작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붙기 시작합니다. 다리뼈가 붙고 허리뼈가 붙고 가슴의 뼈가 서로 붙습니다. 모든 뼈가 제각각 제자리를 찾아가서 붙습니다. 그러더니 뼈들 위로 힘줄이 생깁니다. 살이 붙습니다. 살갗이 덮였습니다. 다시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는 생기에게 대언하여라. '너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불어와서 그들이 살아나게 하여라.'" 그러자 생기가 그들 속으로 들어갔고, 그들이 살아나고 일어서 엄청나게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이 환상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것은 이스라엘의 회복입니다. 현실은 암울하지만 멸망한 나라, 흩어진 민족, 힘도 없고, 도와줄 나라도 없지만 그래서 절망적이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회복을 시키신다는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이 머지않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무너진 성을 쌓고 나라를 회복하게 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말씀입니다. 사람의 힘과 방법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이 친히 엄청난 일을 이루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앞으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삼 일만에 부활하시므로 모든 사람을 죽음에서 건져내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마른 뼈도 살려내서 하늘 군대를 만드시는 분입니다.

 

성경에는 이런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마른 뼈와 같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떤 기대도 가질 수 없는 그런 환경에서 하나님은 늘 역사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라는 노인을 불러 백세에 아들을 주셔서 큰 민족을 만드셨습니다. 요셉이 형들에 의해 노예로 팔려갈 때도, 절망적이었습니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힐 때도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 끝난 것처럼 절망적인 상황에서 구해내서 걸작 인생을 만드십니다. 그와 가족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살려 내십니다. 사르밧 과부가 오랜 흉년을 만나 양식이 다 떨어져 마지막 음식을 먹고 죽게 되었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보내어 기적적으로 양식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언제나 인간 편에서 볼 때 마지막같이 느껴지고 더 이상 아무 소망이 없다고 여길 때 기적을 행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셔서 기적을 행하십니다. 성령님의 역사로 기적을 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절망적인 상황은 끝이 아닙니다. 우리가 '마지막이다.' '끝났다.' '절망적이다.' 하고 느낄 때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이나 교회나 나라에 절망적인 상황이 찾아오면 에스겔 골짜기에 마른 뼈들을 떠올리기 바랍니다. 사단에게 속아 절망하지 말고 그 어려움 속에 하나님이 부활의 능력을 행하실 것을 기대하고 소망을 품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기 바랍니다.

 

영국의 대문호인 셰익스피어는 16세기에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중학교 1학년까지 밖에 못 다녔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극히 가난한 삶을 살게 됩니다. 셰익스피어는 런던 거리를 배회하다가 지나가는 마차에 치어서 피를 흘리고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그 마차에 타고 있던 사람이 극장 주인이었습니다. 소년 셰익스피어를 데려다가 극장에서 심부름시켰습니다. 셰익스피어는 극장에서 일하면서 글을 쓰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만들어낸 작품이 오늘날 온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걸작들입니다. 영국인들이 셰익스피어를 인도라는 큰 나라와 바꾸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셰익스피어는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온 나라가 코로나 19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는 더 심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제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하고 내다 봅니다. 모든 것이 이전 보다 훨씬 어려워 질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경제가 크게 어려워지고, 전염병이 생각보다 오래갈 것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 우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걱정을 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불안해 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인간의 한계가 다하는 곳에서부터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부활의 주님이십니다. 마른 뼈들을 가지고도 일으켜 하늘의 큰 군대를 만드십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일하십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일하십니다. 절망 중에서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내게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면 오늘날에도 얼마든지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성령에 사로잡혀 살며 성령님의 감동과 역사하심을 의지하면 절망적인 상황에서 큰 기적을 경험합니다. 이 나라가, 우리 교회가, 우리들 각자가 모두 위기를 만나도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여 부활의 능력을 힘입기를 축복합니다. 하늘의 군대가 되어 크게 쓰임 받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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