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21장 1-8
마지막 날
유은호 목사 2018.12.30.
창문교회 http://www.windowchurch.com/
영국의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그의 유명한 책 『역사의 연구』의 맨 마지막 부분에 그 책의 결론과 같은 말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헬라스 문명의 역사에서 가장 중대한 사실은 기원전 431년 아테네와 펠로폰네소스 대전의 발발과 함께 쇠퇴기에 들어간 이 사회가 결국 최후에 가서 사멸한 일이었다. 헬라스 문명의 역사와 서유럽 문명의 역사를 비교하는 필자의 방법이 올바르다고 한다면, 서유럽 사회는 적어도 같은 운명에 처할 가능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A. J. 토인비/ 홍사중 옮김,『역사의 연구』(서울: 동서문화사, 2007(9쇄), 1059.).
토인비에게 있어서 전쟁의 결과는 결국 쇠퇴의 길로 가는 결정적인 원인입니다. 과거에 헬라스인들의 전쟁과 근대 유럽 사람간의 세계 대전은 결국 역사가 쇠퇴로 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죄에 빠지면서 인간은 욕심에 사로잡혀서 다투고, 싸우고 마침내는 전쟁을 하는 인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태복음에서 말씀 하는 마지막 날의 징조 중에 하나는 마태복음 24장 7절에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라고 했습니다. 토인비가 예측한 것뿐만 아니라 성경도 인류의 종말 전에 전쟁의 위협이 있을 것이고 결국 그 전쟁 때문에 인류는 쇠퇴하다가 결국은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토인비가 역사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이 성경도 결국은 이 세상의 역사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죄로부터 벗어나지 않는 한 결국은 인간의 욕심이 전쟁을 만들고 그 결과로 인류는 쇠퇴의 길로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류가 전혀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죄악된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들어가는 은혜를 입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 요한 계시록 21장 1절에 요한이 종말에 일어날 일을 계시로 보았습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처음 하늘과 처음 땅 그리고 바다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이 곳이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베드로후서 3장 10절에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고 말씀했습니다. 여기에 드러난다는 말은 타버린다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하늘이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현대의 주석가들은 이런 현상은 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든 핵무기들이 폭발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합니다. 아뭏튼 어떻게 없어지든지간에 마지막 종말에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하늘과 땅과 바다가 모두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제가 어려서 여름 밤에 보면 하루살이 들이 많았습니다. 눈에도 잘 보이지 않는 벌레들이 때를 지어다니며 날라 다녔습니다. 그때 제가 생각하기를 저 하루살이가 너무나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루밖에 못 살 수가 있을 까 오늘 저 하루살이들은 저렇게 열심히 날다가 이따 밤이 되면 다 죽을 텐데 지금 살아 있을 때 부지런히 날아다니라고 잡아서 죽이지도 않았습니다. 조금 있다가 죽을 텐데 불상하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인간을 기준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70-80년 산다는 것을 전제로 인간의 시간과 하루살이의 시간을 비교해보니까 하루살이의 인생이 너무 짧게 느껴진 것입니다. 만약 창세기에 하나님이 세상의 창조한 날부터 종말의 시간을 계산한다면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의 수명은 마치 하루살이의 수명 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차원에서 하나님의 눈에 인간은 잠시 살다가 죽은 하루살이 같은 불쌍한 존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시편 144편 4절에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으니이다.”고 말씀했습니다. 인생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같이 빨리 간다는 뜻입니다. 인생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하루살이 같은 불상한 존재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인생이 하루살이 같이 이땅에서 없어지고 끝나버린다면 그것같이 허무한 인생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 이 하늘과 땅과 바다가 없어지면서 새 하늘과 새 땅이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자들은 그 마지막 날에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 세상이 없어지는 마지막 날 모두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1절에 마지막 날에 하나님으로부터 새 예루살렘이 새 하늘에서 내려오니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지금까지 하나님을 믿은 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친히 눈물을 닦아 주시고,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으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한국 초대교회에 대표적인 묵사님이신 길선주 목사님은 평생에 성경을 매일 한 시간씩 읽고 외우려고 힘쓰셨고, 성경 연구와 집필에 하루 평균 세 시간,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두 시간의 독서를 계속 하셨습니다. 일생을 통해 구약 전권을 30회, 창세기와 에스더와 이사야서는 540회, 신약 전권은 100회, 요한 서신은 500회, 요한계시록은 만독을 했습니다(길진경,『영계 길선주』(서울: 종로서적, 181~182.).
길선주 목사님이 성경을 전체적으로 많이 읽으셨지만 가장 많이 읽은 성경은 요한계시록입니다. 무려 만독을 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이 22장까지 있으니까 장수로는 22만장을 읽은 셈입니다. 엄청납니다. 길선주 목사님이 이렇게 요한계시록을 많이 읽은 것은 시대적인 상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제의 강점기 상황속에서 백성들이 생활의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새 하늘과 새 땅을 생각하면서 희망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하기 위해 요한 계시록을 많이 읽고, 암송하고 설교 했던 것입니다. 죄 많고 고통과 눈물과 사망과 애통과 아픈 곳이 있는 이 세상은 우리가 영원히 살 곳이 아닙니다. 이 곳은 잠시 지나가서 영원리 눈물도 없고, 사망도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아픈 곳이 없는 영원한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새 하늘과 새 땅이 산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하루를 살 때도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있고 밤이 되면 하루를 끝내고 잠을 자는 시간이 있습니다. 일주일도 월요일에 일주일을 시작해서 주일에 일주일을 마치는 주간을 보냅니다. 달도 1일에 시작해서 그 달의 마지막 날까지 가면 다시 새달이 시작됩니다. 1월 1일에 새해의 첫 달 첫 날을 시작하지만 12월 달 마지막 날에는 그 해가 끝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짧게는 하루 길게는 1년도 시작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 인생도 시작이 있는 것 같이 인생이 끝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 시작과 끝을 두었습니다.
성경도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구약 39권이 끝나면 시작으로 들어와 신약 27권의 마지막 책이 요한 계시록입니다. 창세기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마지막 요한계시록에 가면 마지막 종말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역사의 시작이 있고, 그리고 종말이 있구나를 생각해야 합니다. 성경은 이 세상의 시작과 끝이 잇음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6절에 하나님이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고 하셨습니다. 헬라어에서 알파는 첫 번째 글자이고, 오메가는 마지막 글자입니다. 하나님이 처음과 마지막을 주장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처음 창조를 하시고 마지막 종말을 통해 마지막 심판을 하십니다.
7절에 마지막 종말에 이기는 자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상속으로 받고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이기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 됩니다. 반면에 8절에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와 우상 숭배 하는 자들과 거짓 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항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는 둘째 사망을 당한다고 했습니다.
인생도 그 사람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있듯이 이 세상에서 영적으로도 성공과 실패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잘 믿으면 마지막 종말에 가서 하나님의 새 하늘과 새 땅을 유업으로 받지만 만약 이 세상에서 믿음에서 떠나고 세상에 죄악속에 살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맞이하면 새 하늘과 새 땅이 아니라 이 세상보다 더 고통스러운 둘째 사망을 당하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은 모두 날에 끝이 있고, 주간의 끝이 있고, 달의 끝이 있듯이 인생의 끝에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 축복을 받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올 한해를 정리하시고 새해에는 더 하나님을 잘 믿는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2018년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오늘 여기 신앙의 자리에 있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한해에도 끝이 있듯이 우리 인생도 마지막 날 끝에 하나님의 심판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을 유업으로 받는 축복받는 분들이 모두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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