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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다니엘

단 6장 19-23절(나의 하나님) - 이백민

by Preacher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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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6장 19-23

나의 하나님

이백민 목사 2016.10.09

브니엘교회 [호주] http://ghttp://gcpeniel.org/xe/

 

맹인모상(盲人摸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님이 코끼리를 손으로 더듬다'라는 뜻으로, '문제나 상황을 전체적으로 관찰하지 못하고 일면만을 보고 결론내리는 것'을 비유합니다. 이 이야기는 원래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이라는 불교 경전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어떤 왕이 대신들에게 고했다(有王告一大臣). "여러분 코끼리 한 마리 끌고 와서 맹인에게 보여주시오(汝牽一象, 以示盲者)." 그때 대신들은 왕의 명령을 받고 많은 맹인을 불러 모아 코끼리를 보여주었다. 이때 여러 맹인들은 각각 손으로 코끼리를 만져보았다(時彼衆盲, 各以手觸). 대신이 바로 돌아와 왕에게 말했다(大臣卽還, 而白王言). "이미 보여줬습니다(臣已示竟)." 그때 대왕은 즉시 맹인을 불러 한명씩 물어보았다(爾時大王卽呼衆盲, 各各問言). "너는 코끼리를 보았느냐?(汝見象耶)" 여러 맹인들은 각각 말했다. "저는 이미 보았습니다." 왕이 말했다. "코끼리는 어떻게 생겼느냐?(象爲何類)" 상아를 만진 맹인은 즉시 말했다. "무처럼 생겼습니다(象形如萊茯根)." 코끼리 귀를 만진 맹인은 말했다. "삼태기처럼 생겼습니다(象如箕)." 코끼리 머리를 만진 맹인은 말했다. "바위처럼 생겼습니다(象如石)." 코끼리 코를 만진 맹인은 말했다. "절굿공이처럼 생겼습니다(象如杵)." 코끼리 다리를 만진 맹인은 말했다. "절구처럼 생겼습니다(象如木臼)." 코끼리 등을 만진 맹인은 말했다. "침대처럼 생겼습니다(象如床)." 코끼리 배를 만진 맹인은 말했다. "장독처럼 생겼습니다(象如甕)." 코끼리의 꼬리를 만진 맹인은 말했다. "밧줄처럼 생겼습니다(象如繩)."

 

한 사람이 경험한 코끼리는 코끼리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줄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이 경험한 코끼리에 대한 정보를 종합하면 아주 훌륭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누구신지 질문을 한다면 한마디로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나고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아주 중요합니다. 다윗의 시편에서 목자 출신 다윗이 하나님에 대하여 한 표현은 자신이 삶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이었습니다.

 

(시 23:1) [다윗의 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성경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당신의 하나님 – Your God

 

본문 말씀에는 다니엘이 자신을 시기하는 사람들의 모함으로 사자굴에서 죽을 위험에 처한 내용이 나옵니다. 페르시아에는 왕 밑에 총리 세 명이 있었는데 그 중의 한 명이 다니엘이었습니다. 다니엘은 다른 총리들 보다 훨씬 뛰어났기에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할 참이었습니다. 다니엘을 시기한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은 다니엘을 죽일 계획을 짜고 왕에게 아부하였습니다. 삼십일 동안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단 6:7) 나라의 모든 총리와 지사와 총독과 법관과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법률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나이다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이렇게 계획을 세운 이유는 다니엘이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는 습관이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왕은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만 높이려고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 다니엘을 모함하는 신하들의 말을 받아들였습니다. 다니엘도 조서의 내용을 다 알고 있었고 그 조서를 어기면 어떤 형벌을 받게 될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 불구하고, 다니엘은 여전히 같은 시간에 예루살렘을 향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단 6:12) 이에 그들이 나아가서 왕의 금령에 관하여 왕께 아뢰되 왕이여 왕이 이미 금령에 왕의 도장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는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니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확실하니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못하는 규례니라 하는지라

 

왕이 상황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왕이 가장 믿고 아끼는 신하를 자기 손으로 죽이게 된 것입니다. 왕은 다니엘을 구하려고 힘을 다했지만 신하들이 완강하게 반대함으로 할 수 없이 다니엘을 사자 굴에 던져 넣고 말았습니다. 다니엘이 사자굴에 던져진 후 왕이 궁에 돌아가서는 밤이 새도록 금식하고 즐기는 것도 하지 않고 잠도 잘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새벽에 왕이 급하게 다니엘을 찾아 직접 안부를 물었습니다.

 

(단 6:20)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

 

하나님을 직접 잘 알지 못했던 왕이었지만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에 대하여 들었던 그는 다니엘이 섬기는 그 하나님이 다니엘을 구원하였는지를 물었던 것입니다. 왕에게 있어서는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이 유대인들이 섬기는 유대교의 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기독교의 신입니까?

 

나의 하나님 – My God

 

다니엘의 안부를 묻는 왕에게 다니엘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단 6:22)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다니엘에 있어서 자신이 섬기던 하나님은 유대교의 하나님이기 이전에 다니엘 자신의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불렀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보면 룻이라는 여인이 등장합니다. 성경 룻기에 나오는 주인공입니다. 원래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이방 모압사람이었지만 이스라엘 남편과 결혼하였습니다. 남편과 그 형제가 다 죽어 과부가 되었을 때 시어머니 나오미가 룻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권유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끝까지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룻 1: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베들레헴에서 그는 남편과 가까운 친족인 보아스와 혼인하게 되고 예수님의 족보에까지 오르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모두 ‘나의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교라는 종교에 속해 있었지만 ‘나의 하나님’이 아니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사울 왕입니다. 그는 사무엘이 집전해야 하는 번제도 사무엘이 늦게 오자 불안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자신이 직접 의식을 집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모든 것들을 멸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양과 소들을 남기고 하나님께 제사하기 위해 남기 것이라고 핑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아니라 ‘당신의 하나님’ 또는 ‘사무엘의 하나님’이었습니다.

 

(삼상 15:30)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이제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 앞과 이스라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내가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더라

 

종교적으로 볼 때 사울은 훌륭하게 보일지 모르나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자기 중심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기독교의 하나님, 우리 교회의 하나님, 우리 조상이나 부모의 하나님, 목회자의 하나님이기 이전에 ‘나의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하나님 – Our God

 

교회는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각자가 알고 경험한 하나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에 대하여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하나님을 간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광야생활을 하며 힘들어 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공동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모세에게는 ‘나의 하나님’이었지만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당신의 하나님’, ‘모세의 하나님’이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었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도 직접 들을 수 없었습니다. 모세가 전해 주는 말만 들어야 했습니다.

 

(출 20:19)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사역하실 때 많은 유대 종교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이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그리고 유창하게 기도하였습니다. 때를 따라 절기도 잘 지켰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님은 없고 유대교라는 종교만 있었습니다.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고백하는 하나님은 ‘당신의 하나님’일 뿐이었습니다. ‘나의 하나님’도 없었고 ‘우리의 하나님’도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아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그들이 직접 만날 수 없었던 하나님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들이 만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만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보다는 자신을 높였고, 하나님의 영광 보다는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 6: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마 6:2)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마 6:5)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마 6: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우리의 가정이 ‘나의 하나님’을 고백하고 ‘우리의 하나님’을 고백하는 가정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교회도 각 사람이‘나의 하나님’을 고백하고 ‘우리의 하나님’을 고백하는 교회가 되기를 부탁 드립니다.

 

<적 용>

 

* 다니엘 6:19-23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사울 왕은 왜 ‘하나님’이나 ‘나의 하나님’ 이라는 말 대신에 사무엘에게 ‘당신의 하나님’이라고 이야기 했습니까?

 

다니엘은 어떤 하나님을 경험하였습니까(22)?

 

나에게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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