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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디도서

딛 2장 4-5절(엄마의 사랑) - 조성노

by Preacher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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딛2장 4-5

엄마의 사랑

조성노 목사 20170507

푸른교회 [분당 불정로] http://thegreen.or.kr/

 

[4]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5] 신중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디도서는 바울이 목회자 디도에게 한 편지입니다. 지중해 동쪽 에게해 남쪽 끝에 있는 그리스 최대의 섬 크레타에서 목회하고 있는 디도에게 바울 사도가 보낸 편지입니다. 4절입니다. “그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교회 출석하는 젊은 엄마들에게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도록 교훈하라고 합니다. 왜 바울이 젊은 엄마들의 남편과 자녀 사랑을 강조했을까요? 사실 아내가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야 굳이 강조하고 가르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바울은 목회자 디도에게 그 교회에 출석하는 젊은 엄마들에게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도록 당부하라고 부탁합니다. 바울이 굳이 젊은 엄마들에게 사랑을 가르치라고 한 것은 엄마의 사랑이 가지는 특별한 신앙적 의미 때문입니다. 젊은 엄마들로 하여금 어떤 자의식을 가지고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울이 말씀하는 엄마의 사랑에는 어떤 신앙적 의미가 있을까요?

 

우선 엄마의 사랑이야말로 하나님 사랑의 모형입니다. 이 사실을 젊은 엄마들이 깨닫게 하라는 것입니다. 사실입니다. 엄마의 사랑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하나님 사랑의 최고 근사치요 가장 유사한 형태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엄마들이 남편과 자식을 사랑하라는 당부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은 상대적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다 장삿속입니다. 사랑할만해야 사랑합니다. 사랑할만한 가치가 있어야 사랑합니다. 내게 이익이 되어야 사랑합니다. 누가 나를 사랑해야 나도 그를 사랑합니다. 명분과 생색이 나야 사랑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사랑은 철저히 계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상대적입니다. 숭고하다는 나라사랑도, 이성 간의 사랑도 그렇습니다. 심지어는 부부 간의 사랑도 예외는 아닙니다. 내게 부담이 되고 짐이 되면 사랑하다가도 그 사랑을 철회합니다. 의절하기도 하고, 이혼하기도 합니다. 하루아침에 철천지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제 부모마저도 살해하는 자식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엄마의 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막장으로 간다 해도 엄마의 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의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다 바칩니다. 더 줄 게 없어서 안타까워합니다.

 

성경은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고,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성경이 하나님을 이 세상을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하신 세상은 놀랍게도 하나님과 원수된 세상이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 하나님을 피해 마냥 달아나는 세상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셨다고 합니다. 자신의 심장보다 천 배 만 배 더 사랑하는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셨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엄마의 사랑과 같다는 겁니다. 원수 아닌 자식이 없습니다만, 엄마는 무조건 사랑합니다. 자식이 부모를 내다버려도 자식의 집주소를 말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엄마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이와 같다는 겁니다.

 

여러분, 이 세상에 엄마의 사랑이 없었다면 벌써 아비규환의 생지옥이 되었을 겁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엄마의 사랑이 있었기에 인간의 파괴적인 정서가 조금은 순화되어 이렇게라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엄마들은 하나님 사랑의 진정한 중보자들입니다. 엄마들은 자신의 고유한 사랑을 통해 자식들에게 사랑이신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는 하나님 사랑의 홍보대사들입니다. 따라서 자녀들은 엄마의 사랑을 통해 반드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고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빠는 무엇입니까? 엄마가 하나님 사랑의 중보자라면, 아빠는 하나님 권위의 상징입니다. 아빠는 자식들에게 하나님의 권위를 중보해야 합니다. 가정의 질서와 기강을 세워야 합니다. 엄마는 아무리 매를 들어도 위엄이 서지 않습니다. 요즘 아빠들은 시간이 없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하나님의 권위를 대행하는 일을 포기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무너졌습니다. 아빠의 권위가 무너지니 선생님들에 대한 권위, 기성세대에 대한 권위, 하나님에 대한 권위가 다 무너졌습니다. 아빠들이 자녀에게 하나님을 대신해 권위를 세워야 하는데 그것을 포기하니 모든 것이 다 무너진 겁니다. 어떤 이유로든 아빠들이 권위를 포기한 데서 온 필연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엄마들만큼은 절대 하나님 사랑의 중보자 역할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의 최악의 재앙일 것입니다. 부디 바울 사도의 당부처럼 모든 엄마가 자식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제대로 가르치고 실천해서 모두가 하나님 사랑의 진정한 전도사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다음은 젊은 엄마의 사랑이란 아가페나 스톨게가 아니라 필레오라는 사실입니다. 4절 하반절에 나오는 사랑은 필레오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의미심장합니다. 필레오의 동사형은 필리아입니다. 왜 엄마의 자녀 사랑이 절대적인 하나님 사랑인 아가페가 아니고, 가족 간의 사랑인 스톨게가 아니고, 우정을 뜻하는 필레오일까요?

 

아빠는 대개 아이 위에 군림하려고 하지 자녀의 눈높이에서 자녀의 문제로 씨름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정서를 깊이 공감하며 우정 같은 사랑을 나누지 못합니다. 엄마들도 자칫하면 일방적인 사랑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것이 바로 스톨게의 함정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특별히 필레오를 주문합니다. 엄마가 자녀의 가장 소중하고 가까운 친구가 되라는 것입니다. 자녀들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어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그들의 문제를 함께 나누라는 것이 성경이 젊은 엄마들에게 주문하는 구체적인 자녀 사랑입니다. 필레오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우정 같은 사랑을 나누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녀들을 필레오로 사랑하십시오. 그래야 여러분의 자녀가 더욱 밝고 정서에 흠집이나 그늘이 생기지 않습니다. 아빠는 엄격하고 엄마마저도 일방적이면 아이들은 숨 쉴 공간을 잃습니다.

 

그런데 본문은 젊은 엄마들의 남편 사랑도 필레오를 주문합니다. 에로스가 아닙니다. 친구 같은 사랑입니다. 아내는 결혼한 다음에는 남편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존재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내의 진정한 남편 사랑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부부 간의 사랑은 초월적 사랑인 아가페도 아니고, 육체적 사랑인 에로스도 아니고, 우정 같은 필레오입니다. 친구 같은 아내라는 것이 남편에게 얼마나 신선하겠습니까? 얼마나 마음의 정서가 편안해지겠습니까? 자녀뿐 아닐 남편도 필레오로 사랑하는 엄마들이 되시길 부탁합니다.

 

엄마 사랑의 최선의 실천은 자식을 위한 기도입니다. 엄마의 자식 사랑이 기도라는 실천으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기도 없는 자식 사랑은 없습니다. 자식을 사랑한다면서 자식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도 하나님도 모르던 우리 조상들도 새벽마다 정한수 떠 놓고 자식을 위해 천지신명께 빌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주님을 믿는 사람들이 자식을 사랑한다면서 기도 안 할 수 있습니까? 동서고금, 기독교나 이교를 막론하고 부모의 자식 사랑의 최대 표현은 기도였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죄 가운데 가장 큰 죄가 자식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것이고, 기도를 쉬는 죄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자녀는 엄마의 기도 없이 자란 자식입니다. 이것은 확실합니다. 그런 자식은 고아입니다. 우리는 한나의 기도를 떠나 사무엘을, 유니게의 기도를 떠나 디모데를, 모니카의 기도를 떠난 어거스틴을, 수잔나의 기도를 떠난 요한 웨슬리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 모두 엄마의 기도가 만든 위인이요, 성자들입니다. 기도로 키운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은 굳이 모니카만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자녀가 수험생이나 되면 몰라도 우리는 기도하지 않지요? 그저 목회자에게나 맡기지요?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엄마는 참으로 못나고 악한 엄마입니다. 우리는 돈으로 때우려고 합니다. 편리하지요. 그러나 돈으로 하는 자녀 양육은 결국 실패합니다. 돈으로 키운 자식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부자나 재벌들의 자식들을 보십시오. 자식이 망하기를 바라면 돈으로 키우십시오. 자녀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기도로 양육하십시오. 기도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숭고한 엄마의 사랑은 없습니다.

 

여러해 전 <여자는 남자의 미래>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사실은 엄마가 자녀의 미래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자녀가 엄마의 미래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엄마가 자녀의 미래입니다. 엄마의 기도가 여러분의 자녀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엄마가 자녀를 위해 기도하면 그것이 바로 자녀의 미래와 희망이 됩니다. 좀 더 많이 사랑하시고, 좀 더 자녀를 위해 기도하셔서 여러분의 아들딸들이 엄마의 사랑과 기도로 모두 복 있고, 그 미래와 장래가 아름답고 풍성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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