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전2장 5~7
중보자이신 그리스도에 관하여
피영민 목사 2014.06.29.
<서론>
오늘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중보자(Mediator)”라는 말입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중보자”로서 자신을 속전으로 주셨다고 했습니다. “중보자”라는 단어는 기독교 신앙에서 대단히 중요한 단어입니다.
Ⅰ. 먼저 중보자의 역할(Role)은 무엇일까요?
1. 중보자란 갈등하고 있는 두 당사자 사이에서 두 당사자를 화목하게 하는 존재를 가리킵니다. 두 당사자 사이에는 소외감과 갈등과 간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된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분리되어 있고, 갈등과 소외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하나님과 죄인들 사이를 화목케 해 주시는 “중보자”이신 것입니다.
구약성경은 (욥9:32~33)에서 “(9:32)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내가 그에게 대답함도 불가하고 대질하여 재판할 수도 없고 (9:33)양척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라고 욥은 탄식했습니다. 욥은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손을 얹고 한편으로는 자기에게 손을 얹어 중보해 줄 수 있는 중보자를 원했던 것입니다.
욥의 이런 소망은 “예수그리스도”를 인하여 실현된 것입니다. 죄인들은 스스로 능력으로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화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죄인들의 죄를 해결해 주고, 거룩하신 하나님과 화목시켜 주실 “중보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신약성경에 히브리서의 세 구절은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이 중보자 되신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히8:6)“그러나 이제 그가 더 아름다운 직분을 얻으셨으니 이는 더 좋은 약속으로 세우신 더 좋은 언약의 중보시라”
(히9:15)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히12:24) “ 새 언약의 중보이신 예수와 및 아벨의 피보다 더 낫게 말하는 뿌린 피니라”고 했습니다.
Ⅱ. 중보자의 3대 기능은 무엇일까요?(Function)
1. 신앙고백서 8장 10항에 보면 “중보자 직분의 기능을 수행하려면 다양한 질서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2. 중보자는 3대 기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선지자적 업무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영적으로 무지한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인간에게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가르치는 “선지자적”업무가 요구됩니다.
둘째는, 제사장적인 업무가 필요합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원수 되고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이유는 죄 때문이고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하나님꼐 최상의 봉사를 드린다 해도 하나님과 화목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보자”가 되려면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해주는 제사장적인 기능이 요구됩니다.
셋째는 왕으로서의 업무가 필요합니다. 무능한 인간을 보호하고 다스려서 천국으로 인도해 주시는 왕의 기능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3. 이 세 가지의 기능은 오직 예수님만이 수행하실 수 있습니다.예수님을 그리스도라 부르는 이유는 히브리어로 메시야“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의미입니다. 구약성서에서 기름 부음을 받아서 임명되는 존재는 선지자와 대제사장과 왕뿐입니다. 예수님은 한몸에 이 세 가지 직분을 모두 가지신 유일한 중보자이십니다. 예수그리스도 이외에는 어떤 존재도 중보자의 직분의 일부나 전체를 수행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존재에게 중보자 직분이 양도될 수 없는 것입니다. 신앙고백서 8장 9항이 이 진리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Ⅲ. 중보자의 자격은 무엇일까요?(Qualification)
1. 딤전2:5에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했습니다. 왜 사도바울은 “사람이신 그리스도”라고 해서 그리스도의 인성을 강조하고 있을까요?
2. 중보자는 화목 시키고자 하는 양 당사자 모두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대표하기 위해서 완전한 신성을 가져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을 대표하기 위해서 완전한 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완전한 신성과 완저한 인성을 가지면서도 두 존재가 아니라 한 존재 즉 한 위격이 되어야 합니다. 한 위격이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신성과 인성은 구별되기는 해도 분리될 수는 없이 결합된 것입니다.(Not divided, but distinguished)
3. 중보자에게는 왜 인성이 필요할까요? (히9:22)에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피 흘리기 위해서는 피가 있는 완전한 인성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피가 있어야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의 피를 시은소에 뿌려 죄 사함을 얻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4. 디모데는 에베소에서 목회하고 있었고, 에베소에는 “영지주의자”들이 횡행하고 있었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예수님의 참된 인성을 부인했습니다. 소위 가현설(Doketism)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단지 인간인 것처럼 가짜로 보였을 뿐 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하면 예수님의 피 흘리심을 부인하는 것이요, 피 흘리심을 부인하면, 속죄를 부인하는 것이요 결국 예수님의 중보자직분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지주의는 교회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이단 사설입니다.
5. 신앙고백서 제8장 2항, 3항, 4항, 5항, 7항은 이 예수그리스도만이 중보자가 될 수 있다는 진리를 명확하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Ⅳ. 중보자는 누가 임명하실까요?(Appointment)
1.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는 아무나 자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임명을 받아야 합니다. 임명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은 영원 전에 삼위일체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구속언약”에 의해서, 예수님을 중보자로 임명하신 것입니다. 신앙고백서 8장 1항은 이 진리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2. 예수님은 이 직분을 기꺼이 수행하시고자 맡으셨습니다. 성부 하나님의 뜻에 자발적으로 순종하셔서 이 직분을 수행하셨습니다. 신앙고백서 8장 4항이 이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3. 성부 하나님은 예수그리스도에게 성령의 능력을 한량없이 부으심으로 하나님이 임명하셨다는 사실을 증거 하시고, 성자 예수님이 중보자의 사명을 수행하시기에 필요한 능력을 공급해 주신 것입니다. 신앙고백서 8장 3항에 이 진리가 선포되어 있습니다.
Ⅴ. 예수님은 중보자 역할을 어떻게 성취하셨을까요? (Accomplishment)
1. (딤전2:6)에 “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면 증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다섯 단어가 중요합니다. “자기를 주셨으니”, “속전으로”,“모든 사람”,“위하여”,“증거할 것이라”
2. 예수님은 자기 몸을 죽음에 내어주셨습니다. (요10:18)에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요10:15)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자기 몸을 죽음에 내어 주신 이유는 아버지께서 택하여 맡기신 사람들의 죄 값을 대신 치르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3. 속전(Ransom)이라는 말은 “죄에 묶여있는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지불한 대가”라는 의미입니다. 옛날 3c 이집트 Alexandria의 이단자인 Origen이라는 사람은 예수님이 마귀에게 죄값을 지불했다는 소위 “속상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상은 헛된 주장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의 죄값을 대신 갚으심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하나님이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죄인들과 화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신 것입니다.
4. 예수님이 자기 몸으로 속전 삼아 죄에서 해방시킨 사람은 “모든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헬라어 판타스(παντας)가 사용되었습니다. 성경에 사용된 모든 사람이라는 단어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 과거 미래의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든 사람 (all people without exception)이라는 의미도 있고, 다른 하나는 종족, 신분, 성별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의미의 모든 사람(all people without distinction)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문맥에 따라서 조심스럽게 의미를 결정해야 합니다. 딤전2장에 사용된 “모든 사람”은 신분에 차별을 두지 않는 모든 사람이라는 의미가 분명합니다. (딤전2:2)에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고 했습니다. 신분이 낮은 사람뿐만 아니라, 신분이 높은 사람을 위해서도 차별 두지 말고 기도하라는 의미입니다.
5. “모든 사람을 위하여”에서“위하여” 라는 말은 예수님의 속죄 제사가 대신 죽으시는 대속적 속죄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6. 예수님이 신분, 성별, 국적, 차별 없이 성부 하나님의 택한 자들을 위해 속전을 지불하셨다는 사실은 “기약이 이르면” 즉 신약시대에 증거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진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서 “사도”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Ⅵ. 중보자로서 예수님의 속죄 제사는 누구에게 적용되는 것인가?(Application)
1. 예수님은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을 위해서 속죄하신 것이 아닙니다. 아말렉족속, 가롯 유다, 복음전파를 방해하는 자 이런 자들을 속죄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신분, 종족, 성별에 차별 없이 성부 하나님이 택하여 맡기신 택자들을 위해서 속죄하신 것입니다. 신앙고백서 8장 1항 중반에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예수에게 한 백성을 주어 그의 후손이 되게 하셨고”라 했고 8항 초반에 “그리스도로 인해 영원한 구속을 얻기로 작정 되어 있는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는 구속을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전달하신다”고 했습니다.
2. 예수님의 속죄사역의 효력은 성육신 이전에 존재하던 하나님의 택자들에게 미치는 것이요, 성육신이전에는 예수님이 그림자와 예표로 계시되었으나, 계시의 내용은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죄 없는 속죄 제물의 피 흘림으로써 죄가 사함 받는다는 진리입니다. 6항의 내용이 그것입니다.
<결론>
5항을 결론으로 맺고자 합니다. “주 예수는 영원한 성령을 통해 자신을 인생의 제물로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자신의 온전한 순종과 희생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완전히 만족하게 하셨습니다. 그는 아버지께서 그에게 맡겨주신 모든 사람을 위하여 화해와 하늘나라의 영원한 상속권을 얻게 하셨습니다.
인간이 죄와 마귀와 지옥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과 화목하고 천국의 상속권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중보자” 예수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광스러운 복음이요, 대대에 선포될 복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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