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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레위기

레 1장 1~9절(제사의 의미 1) - 김준범

by Preacher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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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1장 1~9

제사의 의미 (1)

김준범 목사 2020.05.10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레위기 1 장

1절: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

2절: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생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찌니라

3절: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열납하시도록 드릴찌니라

4절: 그가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찌니 그리하면 열납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5절: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앞 단 사면에 뿌릴 것이며

6절: 그는 또 그 번제 희생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7절: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단 위에 불을 두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8절: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단 윗 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것이며

9절: 그 내장과 정갱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단 위에 불살라 번제를 삼을찌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말씀요약 ----

 

제사의 법령들을 주심

 

레위기의 히브리어 성경의 제목은 레위기의 첫 단어인 “바이크라”입니다. “바이크라”는 “그리고 그가 부르셨다”는 뜻으로, 이것이 레위기의 제목이 된 이유는 출애굽기의 흐름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이해가 잘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은 후에, 성막을 만들게 하셨고 제사장을 세우도록 하셨습니다. 성막이 완공되었고, 아론과 아론의 자손들도 기름부음을 받아 제사장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성막을 봉헌하였을 때에 구름이 회막을 덮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게 임하였습니다(출 40:34-35). 이제 그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준비를 다 마쳤습니다. 바로 그 때 “여호와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회막으로부터 그에게 말씀”하셔서(레 1:1),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할 때에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레위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며, 어떻게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법령입니다. 레위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레위기의 첫 번째 부분은 제사에 관한 법령(1-10장)이고 두 번째 부분은 생활에 관한 법령(11-27장)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레위기 1-7장은 제사에 관한 규례들을, 8-10장은 제사장의 위임식과 제사의 시작을 기록하고 있고, 11-16장은 정결에 관한 규례들을, 그리고 17-27장은 거룩한 삶에 관한 규례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셔서 먼저 제사에 관한 규례들을 주셨습니다. 모든 제사는 성막에서 드려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성막은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나타내는 곳이요,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입니다. 성막 위에는 구름이 덮여 있었고 성막 안에는 여호와의 영광이 충만하게 임하여 있었습니다(출 40:34-35). 성막은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의 처소였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의 장소인 성막에서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에서 어떻게 제사해야 할지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있을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셔서 제사법을 알려주시기 시작한 것입니다.

 

번제란 어떤 제사인가?

 

레위기 1장은 번제에 관한 규례입니다. 번제는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오래된 제사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전에도 하나님께 번제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노아는 홍수 심판 이후에 방주에서 나와서 정결한 짐승과 새를 번제로 단에 드렸습니다(창 8:20). 아벨의 제사도 번제의 제사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창 4:4).

 

번제는 제물을 완전히 불태워서 드리는 화제(火祭)입니다. 번제를 드릴 때에는 짐승, 곧 소나 양이나 염소, 또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를 예물로 드려야 했는데, 예배자는 그 제물을 죽여서 그 제물의 피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했습니다. 예배자는 자신의 제물을 회막문 앞으로 가지고 와서 성막의 뜰 안으로 들어가서, 제사장 앞에서 그 짐승의 머리에 안수해야 했습니다. 그러면 그 제물이 열납되어 그를 위한 속죄가 되게 하셨습니다(4절). 그 짐승이 예배자의 죄를 대신하여 하나님께 드려져서 피를 흘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후에 그는 직접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아야 했고, 그러면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받아다가 회막문 앞 단 사면에 뿌리고(5절), 또 그 예배자는 번제 희생인 수송아지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떠야 했습니다(6절). 그러면 제사장은 번제단 위에 불을 두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단 위 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놓고, 그 전부를 단 위에 살라서 번제를 삼도록 하셨습니다(8-9절). 그러면 이것이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었습니다. 양이나 염소를 가지고 제사를 드리는 사람도 똑 같은 과정을 거쳐서 전부 불살라서 번제를 삼도록 하셨고(10-13절),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제사하는 자는 머리를 비틀어 끊고 피는 단 곁에 흘리고 나머지는 번제단에서 살라서 화제로 드리도록 하셨습니다(14-17절). 이것이 번제입니다. 그러니까 번제는 예배자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흠 없고 고귀한 제물을 성막으로 가지고 와서 그 짐승을 죽이고, 피는 제단 사면에 뿌리고, 나머지는 그 전체를 완전히 불태워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입니다.

 

번제의 세 가지 의미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번제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첫째, 하나님은 그에게 나아오는 예배자들이 번제를 통해서 자신의 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번제는 예배자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 무엇보다 죄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알려줍니다. 죄를 가지고는 아무도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배자는 번제에서 소나 양이나 염소들 중에서 흠 없는 수컷을 예물로 드려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매우 값비싸고 고귀한 제물을 번제로 드리도록 하심으로써, 우리의 죗값이 얼마나 비싼 것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예배자는 그 짐승의 머리에 안수해야 했습니다. 이는 예배자가 자신의 죄를 그 짐승에게 이양함을 상징합니다. 예배자는 무고하게 죽임을 당하게 될 짐승의 머리에 안수하면서 자신의 죄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예배자는 그 짐승을 직접 도살해야 했습니다. 예배자는 그 짐승들이 죽어가면서 울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아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끔찍해 보이는 제사를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죄다! 이 짐승은 너를 대신하여 피를 흘리고 죽임을 당하고 불태워지는 것이다. 이것이 너의 죄로 인해서 네가 받았어야 했던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와 형벌이다. 이것이 죄의 심각성이고 흉악성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나아오는 모든 예배자들이 죄의 심각성과 흉악성을 깊이 인식하게 하셨습니다. 번제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든 예배자들이 죄로 죽을 죄인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둘째, 번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하나님의 공의를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번제는 불로 완전히 태우는 제사였습니다. 성막의 뜰에는 번제단이 있었고, 그 번제단에는 언제나 불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제단의 불은 하나님의 공의를 상징합니다.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며(히 12:29), 하나님은 죄에 대하여 진노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번제로 드려지는 모든 짐승들이 모두 피 흘려 죽임을 당하고 하나님께 완전히 불태워지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공의의 진노가 누그러뜨려지고 만족되어야 함을 교훈하셨습니다. 그래서 번제를 가리켜서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라고 하신 것입니다.

 

셋째, 번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크신 자비와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죄인인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피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짐승의 피 자체가 우리의 죄를 없애줄 수는 없습니다. 짐승의 피는 그리스도의 피를 가리키고 있는 일종의 모형이요 그림자요 비유입니다. 번제는 장차 우리를 위하여 피 흘리시고 죽임 당하실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번제를 통해서 우리 대신 피 흘리시고 죽임 당하실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를 의지하여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입니다(벧전 1:18-19).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고(엡 5:2), 염소나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하늘의 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히 9:12). 이것이 복음입니다(막 10:45 참조). 하나님의 공의의 요구를 만족시키신 그리스도의 피에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합시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마다, 우리가 죄인인 것을 생각합시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생각합시다. 우리 대신 죽임 당하신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감사의 제사로 하나님께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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