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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레위기

레 10장 1~7절(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 - 김준범

by Preacher 202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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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10장 1~7

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

김준범 목사 2020.05.24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레위기 10 장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2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3절: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내가 거룩하다 함을 얻겠고 온 백성 앞에 내가 영광을 얻으리라 하셨느니라 아론이 잠잠하니

4절: 모세가 아론의 아자비 웃시엘의 아들 미사엘과 엘사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나아와 너희 형제들을 성소 앞에서 진 밖으로 메어 가라 하매

5절: 그들이 나아와 모세의 명대로 그들을 옷 입은채 진 밖으로 메어 내니

6절: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이르되 너희는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아서 너희 죽음을 면하고 여호와의 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면케 하라 오직 너희 형제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의 치신 불로 인하여 슬퍼할 것이니라

7절: 여호와의 관유가 너희에게 있은즉 너희는 회막문에 나가지 말아서 죽음을 면할찌니라 그들이 모세의 명대로 하니라

 

---- 말씀요약 ----

 

레위기 10장은 아론의 두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성막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분향하다가 갑작스럽게 죽임을 당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은혜로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을 했고(출 1-18장),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으며(출 19-24장), 성막이 완성되어 봉헌되었고(출 25-40장), 제사의 법도도 받았으며(레 1-7장), 제사장도 세웠고(레 8장), 아론과 그 아들들은 위임식을 마치고 첫 제사도 잘 드렸습니다(레 9장). 모든 것이 참으로 은혜로웠습니다. 그런데 레위기 10장에서 이 모든 흐름을 깨뜨리는, 매우 두려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로 분향하다

 

그 비극적인 사건은 아론의 아들이었던 나답과 아비후가 제사장으로 위임을 받은 직후,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다가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켜서 그들이 엎드러져 죽은 사건이었습니다(1-2절). 나답과 아비후는 무엇을 잘못한 것입니까? 그들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서 여호와 앞에 분향했습니다. “다른 불”의 정체에 대해서 해석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불은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불”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그 불은 “제단에 있는 불이 아닌 다른 불”을 의미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론이 첫 제사의 제물을 단 위에 올려드렸을 때에 친히 불을 내셔서 그 제물을 사르셨습니다(레 9:24). 하나님께서는 제단 위에 친히 불을 내리셔서 불에 대한 규례를 행동으로 보여주심으로써, 그 불이 하나님께 제사할 때에 가장 적합한 불인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런데도 나답과 아비후는 그 불이 아닌 다른 불을 향로에 담아서 여호와 앞에 분향했고, 하나님께서는 여기에 대해 심히 진노하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예배의 중요한 큰 원리를 교훈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함에 있어서 자의로, 방자하게 하나님께 나아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마음 내키는 대로 예배를 드리기만 하면 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예배에는 하나님이 정하시고 기뻐하시는 법도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법도와 규례를 따라서 예배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아무렇게나 예배할 자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불이 우리의 예배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새로운 것을 가지고 우리의 예배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예배를 미워하십니다.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가 거룩하다 함을 얻겠고

 

이 사건이 있은 직후 모세는 아론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가 거룩하다 함을 얻겠고 온 백성 앞에 내가 영광을 얻으리라 하셨느니라”(3절). 나답과 아비후가 갑작스럽게 죽임을 당했을 때, 아론은 하나님의 처사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며 원망의 마음을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세는 아론에게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것이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임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앞에서 번제를 드리고 먹고 마시며 뛰놀다가, 이스라엘 온 백성이 진멸될 뻔했던 것을, 그리고 그 날에 하나님께서 심히 진노하셔서 삼천 명 가량이 죽임 당한 것을 기억해야 했습니다(출 32장).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일종의 계시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예배의 엄중함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나답과 아비후의 사건이 없었더라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배의 엄중함을 여전히 배우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예배자들에게 주시는 경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서 더욱 거룩함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내가 거룩하다 함을 얻겠고 온 백성 앞에 내가 영광을 얻으리라”(3절)고 하셨습니다. “나를 가까이 하는 자”란 제사장들에게만 국한되는 말이 아니라 모든 예배자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원하십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이름이 가장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고 가장 영광을 받으시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지상의 교회와 교회의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 자신을 여호와로 알리시고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존대함을 만방에 나타내시기를 원하십니다(겔 38:16,23, 28:22). 하나님은 모든 일에서 우리에게 거룩을 요구하시지만, 특별히 예배에서 더욱 자신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거룩히 여김을 받으셔야 하는 예배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고 방종하는 것에 대하여 하나님은 심히 분노하십니다. 예배는 거룩합니다. 우리는 예배의 거룩성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라

 

모세는 아론의 아자비 웃시엘의 아들 미사엘과 엘사반을 불러서 나답과 아비후를 성소에서 진 밖으로 메어내도록 하였습니다(4-5절). 또한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는 “너희는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아서 너희 죽음을 면하고 여호와의 진노가 온 회중에게 미침을 면케 하라. 오직 너희 형제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의 치신 불로 인하여 슬퍼할 것이니라”(6절)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슬퍼해야 할 것은 여호와께서 그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시고 진노의 불로 그들을 치셨다는 사실이라는 말입니다. 또한 “여호와의 관유가 너희에게 있은즉 너희는 회막문에 나가지 말아서 죽음을 면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7절). 관유란 그들이 제사장으로 위임 받을 때에 부음을 받은 기름을 말합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죽임을 당한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 불평하고 항의하면서 제사장의 의무를 저버리지 말고, 제사장의 거룩한 의무를 수행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예배는 어떻습니까? 우리 시대의 예배는 어떻습니까? 예배의 모든 요소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엄위하심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까? 우리는 예배에서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엄위하심과 거룩하심과 진노하심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종들을 기뻐하십니다. 모든 예배자들은 하나님의 엄위하심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거룩한 공경심과 두려움을 가지고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우리의 예배가 언제나 그리스도를 중심해야 한다고 늘 말하는데, 하나님의 가장 큰 진노가 나타난 곳이 그리스도의 죽음에서였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하나님의 사랑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장 큰 진노를 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뿐만 아니라 죄에 대하여 분노하시는 하나님을 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두려움을 우리의 예배에 반영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회복될 때 우리는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예배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엄위하심을 생각하고 그 앞에 나아가는 것을 배워서, 우리의 삶에서도 거룩을 이어나가는 것을 일평생 배우고 훈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답과 아비후 사건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있어서 거룩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갖도록 하신 경고이자 본보기입니다.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지 맙시다. 하나님이 내신 예배의 법도를 따라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합시다. 사람의 교훈을 따라서, 어떤 새로운 것으로 예배를 개선시키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생각합시다. 예배의 모든 불필요한 거품들을 다 제거합시다. 예배는 하나님의 이름이 가장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는 곳이니, 우리의 예배가 온전히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거룩한 두려움을 가지고 예배의 자리로 나아옵시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개인과 가정과 교회가 되기를 소원하며, 예배의 은혜를 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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