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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레위기

레 11장 44-45절(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 김창진

by Preacher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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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11장 44-45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김창진 목사 2019.11. 30

https://https://blog.naver.com/hinsem/

 

● 레위기의 위치

 

성경 제일 앞부분에 나오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렇게 다섯 개의 성경을 모세가 기록한 다섯 개의 성경이라고 해서 일명 ‘모세오경’이라고 부릅니다. 모세오경은 유대인들의 신앙의 골격을 이룰 뿐만 아니라 성경의 골격을 이루는 성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모세오경 중에서 제일 중요한 성경은 어떤 성경일까요?

 

물론 다섯 개의 성경이 다 중요하지만, 핵심적인 성경이 어느 것이냐 하는 겁니다.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모세오경 중에서 핵심적인 성경은 레위기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레위기는 죄인이 어떻게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가? 어떻게 죄인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가를 말씀해 주는 성경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레위기 서두는 제사에 관한 말씀을 합니다. 번제, 속죄제, 소제, 속건제, 화목제를 말씀하면서 죄인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 나가서 속죄함을 받을 수 있는가를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이 기록된 레위기 11장에서부터 15장은 죄 사함을 받은 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말씀합니다.

 

그 결론적인 말씀이 오늘 본문에 말씀처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 하라.”입니다. 그리고 16장부터 거룩한 자로서 지켜야 할 규례들을 말씀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자가 모세오경 가운데 핵심적인 성경이 레위기라고 말하고,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 구별의 이유

 

특히 오늘 본문이 있는 11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을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언급합니다. ▶ 3절에 먹을 만한 짐승을 말하는데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소, 양, 염소, 노루, 영양, 산 염소, 산 양”(신 14:4~6) 등입니다. 새김질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않거나, 굽을 갈라졌지만, 새김질 못 하는 “낙타, 사반(오소리?), 토끼, 돼지” 등은 먹지도 말고, 죽은 것을 만지지 말라고 합니다.

 

▶ 9절에는 물에 있는 것 중에는 “지느러미가 있고, 비늘이 있는 것만” 먹으라고 합니다. ▶ 13~19절에는 새 중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을 언급합니다. “독수리, 솔개, 부엉이, 따오지, 매, 까마귀, 올빼미, 갈매기, 학, 황새, 박쥐” 등입니다. ▶ 21절은 곤충에 관해 말씀하는데 “뛰는 다리가 있어서 땅에서 뛸 수 있는 메뚜기, 베짱이, 귀뚜라미, 팟종이 종류”는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 41절에는 “땅에 기어 다니는 것은 모든 것들은 가증(可憎)하다.”라고 말씀하므로 기어 다니는 것은 그 어떤 것이든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합니다.

 

얼마나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엄격하게 구별하셨는지, 하나님은 먹을 수 없는 것들은 부정하다고 말씀하며, 부정한 동물이나 곤충의 사체가 옷이나, 그릇에 떨어지면 그 옷과 그릇도 부정하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 45절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 하라.” 말씀합니다.

 

▶ 그러면 하나님은 왜? 먹을 것을 갖고 거룩함을 말씀하셨을까요? 먹지 말아야 할 것에는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될 독소가 들어 있기 때문일까요? 창세기 1장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보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창세기 9:3~4를 보면 홍수 후에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십니다. “3.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4.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

 

피 채 고기를 먹지만 않으면 어떤 동물이든 채소같이 너희의 양식으로 삼아도 좋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레위기 11장에 와서는 특정한 동물과 곤충을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으로 분리하고, 구별시켜, 먹으라, 먹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 하라.”라고 하십니다.

 

먹을 수 있는 것에는 사람을 거룩한 요소가 있고, 먹지 말라고 하신 것에는 사람을 더럽힐 만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거룩하다고 하셨기에 거룩한 것이고, 하나님이 더럽다 가증하다고 하셨기 때문에 가증하고 더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먹으라고 하는 것만 먹어야 하고, 먹지 말라고 하신 것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 이러한 레위기의 말씀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지켰는지 신약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 베드로가 기도 가운데 환상을 봅니다. 하늘에서 보자기 같은 것이 내려오는데 그 속에는 레위기에서 가증하고, 부정하다고 말씀하신 ‘각종 네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행 10:12)로 가득 차 있고, 들려온 소리가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행 10:13)라고 합니다.

 

그때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행10:14) 이러한 베드로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초대교회 초기까지도 레위기의 이러한 말씀은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레위기 11장에서 이런 말씀을 왜 주셨을까? 먹을 것으로 정결과 부정을 말씀하셨을까?

 

▶ 하나님께서 이렇게 구별하신 목적을 알기 위해서는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가야 할 가나안 땅을 생각하면 알 수 있습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에는 이미 가나안 족속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상을 숭배합니다. 그런 가나안 족속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울려 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도 가나안 족속들과 같이 우상을 숭배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먹는 것으로부터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별하심으로 이스라엘을 가나안 족속의 우상 숭배 제물로부터 보호하며, 가나안 족속의 죄악에 물들지 않게 하시는 보호 조치입니다. 삶의 가장 기본인 먹는 것에서부터 가나안 족속과 구별해 놓으심으로 그들과 구별된 삶을 살도록 요구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인 레위기 11:44-45에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 하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 우리는

 

그럼 오늘을 사는 우리는 무엇으로 세상의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 수 있습니까? 먹는 것으로는 정결과 부정을 더는 구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못한다.”라고(막 7:18)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0:26에서 “어떤 음식이든 그 음식 자체가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구별되어 거룩해질 수 있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해야 거룩하게 구별됩니까?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한다고 거룩해지거나 구별되는 것은 아닙니다. 레위기에 기록된 동물 자체가 정결하고 부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거룩하다, 부정하다고 하셨기에 거룩하고 부정한 것처럼 우리는 행실로는 결코 깨끗해지거나, 거룩하게 될 수 없는 죄인입니다. 우리가 깨끗하고, 거룩하게 되는 방법은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실 때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보혈의 피 외에는 우리를 거룩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으로 세상 속에서 거룩한 자로서 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 속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합니다. 그 방법은 오늘 본문을 인용하고 있는 베드로전서를 통하여 그 답을 얻고자 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모든 행실에서 구별되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1:14-16 “14.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15.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16.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예수님도 말씀하시기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고 하십니다. 사도 바울도 말씀합니다.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딤전 1:19)

 

▶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먹는 것으로 구별되어 거룩하게 살았다면, 오늘날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 속에서 모든 행실이 선함과 정직함과 착한 양심으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으로 구별되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1:21“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과 소망의 근거를 어디에 둡니까? 자신이 가진 물질이나, 학식이나, 명예나, 권력 혹은 자신의 경험에 그리고 자녀에게 자신의 소망과 믿음을 두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이 세상의 것이 우리의 소망과 믿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의 것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우리의 소망과 믿음의 기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도는 오직 하나님께 소망과 믿음을 두고 살므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골로새서 3:1~2 ‘1.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2.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셋째로 우리는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므로 구별되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1:22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새 계명이 무엇입니까?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고린도전서 13장을 기억해 보십시오.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전 13:1-7)

 

마지막으로 우리는 말씀으로 구별되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2:2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갓난아기에게 엄마의 젖은 생명입니다. 그것처럼 성도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곧 생명입니다. 성경은 우리를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주며,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합니다(딤후 3:15, 17) 그래서 바울은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딤후 3:14)라고 말씀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성경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딤전 4:5)

 

말씀을 사모하는 삶은 곧 예배를 사모하는 삶과도 일백 상통합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요, 화답입니다. 기독교가 시대마다 수많은 핍박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오늘날까지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예배를 생명과 같이 여기므로 가능했습니다. 특히 주일의 예배는 성도의 생명입니다.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가장 크게 구별되는 것이 주일에 예배하는 것입니다.

 

▶ 영국의 ‘에릭 리들’이란 육상선수가 있었습니다. 1924년 7월 파리에서 거행된 제8회 올림픽 때 에릭은 영국이 기대하는 100m 금메달 후보였습니다. 조 편성과 함께 발표된 예선 경기 일정표는 모두 주일이었습니다. 경기 일정표가 나오자 에릭이 감독에게 말합니다. “저는 주일에는 뛰지 않습니다.” 영국의 모든 올림픽 임원들이 그를 회유했지만, 에릭 리들의 말은 “저는 주일에는 뛰지 않습니다.”라는 대답뿐이었습니다. 결국, 에릭은 금메달과 주일을 바꾸었습니다. 분명 그것은 다른 수많은 영국 선수들과는 구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에릭의 일생을 그린 영화가 “불의 전차”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 지금 우리는 어떻게 구별되어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 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성도(聖徒)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으로 거룩하게 구별된 자로서 사는 방법은 1) 모든 행실에 거룩함으로 사는 것이고, 2) 하나님께 믿음과 소망의 근거를 두고 사는 것이고, 3) 성도 간에 피차 뜨겁게 사랑하며 사는 것이고, 3) 하나님의 말씀과 주일의 예배를 생명처럼 여기며 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모든 성도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거룩한 삶을 살아내시기를 주님이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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