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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마가복음

막 14장 22-26절(주께서 친히 제정하신 성찬 예식) - 박병은

by Preacher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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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14장 22-26

주께서 친히 제정하신 성찬 예식

박병은 목사 2015.07.19

덴버둘로스장로교회 http://whttp://www.denverdoulos.org/

 

우리 교회에서는 일 년에 4 차례 성찬식을 거행합니다. 부활주일 전 주인 고난 주일에, 추수감사절 전 주일에 그리고 년 말 송구영신예배 때 그리고 오늘과 같이 한 여름에 네 차례의 성찬식을 거행합니다. 천주교에서는 Mass 때마다 성찬식을 갖지만, 너무 잦으면 형식적이 되기 쉽고 또한 그로 인하여 영적 은혜 역시 감소될 수 있다고 판단되어 이렇게 1년에 4차례 정도 가지는 것이 좋겠다고 여겨져서 갖는 것입니다. 특별히 이 여름에 갖는 것은 흐트러지기 쉬운 이 여름철에 마음을 새롭게 가져 주님과 깊은 교제의 삶을 살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오늘 성찬예식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한 번 더 우리 주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성찬의 깊은 의미를 확인하고 그로 인하여 영적 특권을 누리게 될 우리들에게 주실 신령한 은혜와 축복을 사모하고 자 합니다.

 

1. 성찬 예식의 특징

 

성찬 예식은 우리 주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유일한 예식입니다. 성례에는 세례와 성찬이 있습니다. 이 둘 가운데 세례는 우리 주님께서도 세례 요한으로부터 받으셨는데 이는 당시 유대인의 사회에서 정결례로써 있어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엄격하게 말해서 우리 주께서 친히 제정하신 예식은 성찬예식이 유일하다고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친히 이 예식을 제자들과 가지셨습니다.

 

* 막 14:22-25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가라사대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이 예식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 예식은 주님께서 제자들과 가지신 최후의 만찬이었습니다.

 

주께서는 제자들과 이 예식의 만찬을 가지신 후 다시는 이 땅에서 만찬을 가지시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주께서 친히 제정하시고 지상의 사역에서 마지막으로 가지신 만찬이며 최후의 만찬입니다. 그래서 주께서는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이 예식은 장차 천국에서 누릴 영원한 만찬의 예표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즉 이 예식에 참여하는 성도들에게는 장차 완성될 그 영원한 천국에서 주님과 나눌 그 예식을 바라보고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예식에 참여하는 모든 성도들은 다시 오실 주님을 사모하고 대망하므로 소망 가운데 참여하셔야 합니다. 우리의 이 예식은 장차 그 날에 함께 나누는 그 때에 완성될 것입니다.

 

둘째, 떡과 잔을 나누시며 그 물질들이 자신의 구속 사역을 상징합니다.

 

떡을 나누어 주시며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잔을 누어 주시며 “받아 마시라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바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찬에 있어서 떡과 잔에 임재하시는 주님의 임재 방식에 관하여 신학적으로 다양한 설명들이 있습니다. 첫째, 천주교에서는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떡이 예수님의 살이 되고, 피가 예수님의 피로 변한다(화체설, Transsubstantiatio)고 가르칩니다. 둘째, 루터교에서는 떡과 잔에 예수의 몸과 피가 함께 임하여 계신다(공재설, Consubstantiatio)을 가르치고 셋째, 스위스 종교개혁자 쯔윙글리(Ulrich Zwingli)는 주님의 십자가 대속을 단순하게 기념하기 위하여 갖는 예식이라(기념설, ceremony)가르칩니다. 마지막으로, 개혁교회의 지도자 John Calvin은 믿음으로 참여하는 모든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희생의 공로와 효과와 은혜가 성령의 임재가 성도로 하여금 신비로운 연합의 은총을 베푸시는 영적임재설(presentia Spiritualis Sive Virtualis)로 설명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예식으로 통하여 성령께서 참여하는 성도에게 주님의 몸과 피에 신령하고 신비스러운 방식으로 임재하셔서 주께서 이루신 구속의 역사로 베풀어 주시는 사죄의 은총과 주님과 신비스럽게 영적으로 연합하는 비밀을 깨닫고 고백하게 하시는 은혜가 있음을 믿습니다.

 

셋째, 이 떡과 피를 나누는 것은 예수께서 이루신 구속 사역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 눅 22:19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이 말씀과 같이 우리가 이 예식을 거행하면서 주 예수께서 이루신 구속 사역을 기념하고 감사하여 찬양하는 ceremony의 의미가 있습니다.

 

넷째, 이 예식은 주께서 장차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 거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 고전 11:23-26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초대 교회에서 사도 바울은 주께서 제정하신 이 신령한 예식을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지속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다섯째, 이 예식은 새 언약 예식입니다.

 

우리는 이 언약이라고 하는 의미가 이 예식 속에 담겨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예식은 단순히 종교적인 한 행사가 아니라 언약 체결의 의미가 담겨있는 예식입니다. 그런데 “언약(Covenant)”란 말에는 깊은 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습니다.

 

2. 삼위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새 언약

 

성경은 주 예수께서 이 지상에서 유일하게 제정하신 성찬 예식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혼자서 단독적으로 제정하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예식은 세 분 하나님의 참여 속에서 죄인들을 불러 언약 백성을 삼으시는 삼위 하나님의 공동사역임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1) 삼위 하나님의 공동 사역

 

첫째, 성부 하나님께서는 방관자가 아니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주셔서 죄인된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철저하게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아들이 받도록 하셨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 사실을 예언했습니다.

 

* 사 53: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며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실로 어린 양되신 아들 예수께서 친히 자신을 내어 주셔서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둘째,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께서는 스스로 자신을 대속 물로 내어 주셨습니다.

 

스스로 아버지 하나님의 뜻 즉 자신을 죄인들의 죄악을 담당하여 자신을 내어주셨던 것입니다. 주께서는 이렇게 해야만 사망의 권세 가운데 사로 잡혀 영원히 죽음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는 우리들을 구원하실 수 있음을 아시고 친히 자신을 내어주신 것입니다. 이는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이루신 구속 사역입니다. 주께서는 하나님과 우리 각자와의 관계 회복을 위하여 그런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의 사형 틀에 흔쾌히 달려 돌아가신 것이다.

 

* 빌 2:6-8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셋째, 성령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제정된 구속의 진리를 적용시키셔서 이 예식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 히 9:14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

 

즉 주께서 제정하신 이 예식은 삼위 하나님께서 공동으로 완성하신 구속 사역을 기념하며 상징적으로 참여하는 자들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통하여 완성되는 것으로 이는 성 3위 하나님께서 완성하신 확실한 구속 사역입니다. 그러기에 이 시간 이 예식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은 고질적인 죄악의 습성들로 인하여 고의적이든 부지중에서든 지은 모든 연약함과 죄들을 내어 놓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하여 이미 완성된 구속의 진리를 믿어 정결함을 받는 은혜가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2) 성찬의 의미

 

첫째, 정의: 약속의 표징

 

예로부터 인류는 깊고 견고한 관계를 체결하는 예식으로 피의 예식을 나누었습니다. 성경에 최초로 기록된 이 예식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명하신 예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할례의 명령을 통하여 하나님과 아브라함 및 그 가족들에 대한 관계성을 확인하시고 보장하셨습니다.

 

* 창 17:11 너희는 양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이 예식에는 피로써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서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모든 남자들에게 할례를 행하게 하심으로 반드시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자임을 확인시키신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이 할례예식은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출생하게 하는 결정적인 예식으로 이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약속한 바를 이루시겠다는 증표였고 또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몸에 새기는 표였던 것입니다. 이로써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는 피로 맺은 언약관계가 형성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반드시 준수하겠다는 약속의 증표입니다.

 

새 언약 예식인 성찬예식(COMMUNION SERVICE)은 바로 예수께서 친히 제정하신 것으로 반드시 준수하시겠다는 약속의 증표를 함께 나누고 참여시키시는 예식인 것입니다.

 

둘째, 성격: 이 예식의 또 다른 의미는 영원한 언약입니다.

 

언약은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는 서약이 딸린 주권적 은혜의 보증입니다. 그런데 성찬이 새 언약이 되는 것은 옛 언약이 성취되는 정점에서 은혜언약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 예식에 참여하는 자들에게 인 치시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보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이에 우리는 이 예식에 참여하려 합니다. 이 모든 진리를 기억하시고 참여하는 자들에게 주실 신령한 은혜를 사모하시기 합니다. 바라기는, 우리 주께서 친히 제정하신 이 거룩한 예식에 참여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성령께서 삼위 하나님의 역사로 완성된 예식임을 깨닫는 축복, 그 풍성하신 은혜, 완전히 사해 주시는 주님의 사죄의 은총, 주 예수와 완벽하게 하나 되는 깊은 영적 연합 등의 놀라운 은혜의 경험과 고백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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