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14장 43-50
예수님처럼
이백민 2019.09.15
브니엘교회 [호주] http://ghttp://gcpeniel.org/xe/
사람들은 각기 다른 성격, 기질, 인격 또는 성품, 문화, 행동양식 등의 다른 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관상이나 생년월일 또는 별자리 등으로 어떤 사람인지 판별했고 심지어 그런 판단으로 혼인의 성사 여부가 갈리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혈액형 등으로 어떤 사람인지 구분하는 경우도 있고 기질 테스트 등을 통하여 사람을 분별하기도 합니다.
고대 그리스 의사였던 히포크라테스는 4대 체액 이론으로 기질의 개념을 설명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는 개인의 인격과 건강이 모두 4가지 다른 물질(황담즙, 흑담즙, 점액, 혈액)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것을 담즙 체액라고 불렀습니다. 수세기 후, 페르가몬의 갈렌은 히포크라테스의 개념을 더 발전시켜 사람을 기질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습니다.
- 담즙질 (황담즙): 열정적이고 힘이 넘치는 사람으로 화를 빨리 낸다.
- 우울질 (흑담즙): 슬픈 사람으로 쉽게 화를 내고 예술적 감수성이 많다.
- 점액질 (점액): 냉정하고 합리적인 사람이다.
- 다혈질 (혈액): 행복하고 낙천적인 사람으로 다른 사람에게 애정표현을 하고 자신을 믿는다.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입니까?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이러한 구분들이 잘못되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도 있으며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성격이나 기질들을 오해하여 그 사람의 인격이나 신앙의 정도까지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직업에 따라 좋은 성격이나 기질이 있을 수는 있지만 신앙생활에 더 좋은 성격이나 기질을 구분하기는 힘듭니다. 사람의 편견에 따라서 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들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1. 우리는 다릅니다. – We are different.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계산력, 판단력, 결단력이 빠른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에 비하여 적극적, 실리적이었고 생각한 것들을 행동으로 옮겼고 미루지 않았습니다. 모든 삶을 계산적으로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점액질, 담즙질). 베드로는 열정적, 낙천적, 긍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고난 받고 십자가에 못박히실 것을 가르쳐 주셨을 때 베드로는 도리어 예수님께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마 16:22)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그리고, 자신감, 용맹함도 있었습니다.
(마 26: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본문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잡히실 때 칼을 가지고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자른 사람도 베드로였습니다.
(막 14:47) 곁에 서 있는 자 중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라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은 예수님에게 불 같은 성격 때문에 ‘보아너게(우뢰의 아들)’라는 별병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막 3:17)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그 외 다른 제자들도 각기 다른 성격들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달랐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들의 다른 점들을 서로 비교하여 누가 더 높은지를 높고 싸웠습니다.
(눅 22:24) 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이러한 싸움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싸움 가운데 있지 않습니까?
2. 우리는 같습니다. – We are the same.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러한 각기 다른 성격, 기질 등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같은 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겉은 서로 강하다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던 제자들이었지만 속은 너무나 연약 하였습니다. 세상적으로 눈치가 가장 빨랐던 가룟 유다는 자신이 챙길 수 있는 것들을 빨리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예수님과 한 길을 걸을 수 없다는 것을 제일 빨리 직감한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배신의 길을 걸었던 것입니다. 반대로 겉으로는 큰 소리 치면서 제일 강하고 의리 있게 보였지만 눈치가 제일 느렸던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충성심을 테스트 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칼을 쓰기도 하고 예수님이 잡혀 가셨던 곳까지 따라가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연약함을 보였습니다. 나머지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힘없이 잡히시는 것을 보고 겁을 먹고 예수님을 버리고 다 도망갔습니다.
(막 14: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환경이 좋은 때는 누구나 좋게 보이고, 힘있게 보이고, 의롭고 충성스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잡혀 가시는 순간에는 모두 연약한 인간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서 연약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롬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안 그런 것 같았지만 모든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던 목적이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함이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돈의 욕심, 야고보와 요한은 권력의 욕심이 드러내 놓고 보여 주었고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약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기 이전의 제자들의 삶은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았습니다. 위기가 올 때 그들의 삶이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모든 성도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과 같습니다. 2000년전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들로 그 자리에 있었다면 우리는 어떤 목적으로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잡히시는 위기의 순간에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렸겠습니까? 사실, 지금 우리의 삶에도 2000년 전의 사건이 그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교회에 출석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신앙적 위기 속에서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3. 예수님처럼 – To be like Jesus
예수님의 제자들은 각자 성격도, 기질도, 재능도 달랐지만 모두가 연약한 죄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삶도 모래 위에 지은 집 같고 모래알 같이 뭉치지 못하고 서로 경쟁하는 제자들과 같이 하나님께 불림을 받은 성도들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고전 1: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이렇게 연약한 사람들을 왜 부르셨습니까?
(고전 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전 1: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고전 1:2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1:30)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다는 말은 무엇입니까? 예수의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곧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것들입니다. 사람은 사귀는 사람을 닮아갑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지내며 예수님을 닮아가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수님의 제자들과 함께 하시면서 교제하신 이유입니다. 우리도 예수님과 교제를 통하여 예수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고전 1:9)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어떻게 예수님과 교제할 수 있습니까? 성령 곧, 예수님의 영이 우리와 함께 하셔야 합니다.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삶 속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열매를 맺는 것)이 바로 예수님과 교제하는 것입니다.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요 15: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요 15: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말씀을 지키면서 예수님과 교제하는 삶을 살게 하신 이유는 바로 예수님의 기쁨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함입니다.
(요 15: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적 용>
* 마가복음 14:43-50
1.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십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2. 예수님의 제자들의 성격들은 각각 어떠하였습니까? 제자들의 성격이 그들의 신앙에 미친 영향이 있습니까?
3. 예수님의 제자들의 다른 점들과 닮은 점들은 무엇이었습니까?
4.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그 기준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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