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6장 16절(세례의 의미와 목적) - 송용조

막16장 16

세례의 의미와 목적

송용조 목사 목사 2018.06.03

양의문교회

 

마가복음 16 장

16절: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 말씀요약 ----

 

세례의 의미 “세례”란 씻는 예식을 뜻합니다. ‘세례’를 영어로는 ‘뱁티즘, baptism’이라고 말합니다. 이 단어는 헬라어 ‘밥티조’에서 온 것인데, 이는 ‘담그다’, ‘씻다’ 혹은 ‘뿌리다’라는 뜻을 지닌 헬라어 ‘밥토’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씻는 일은 물에 담그는 방식으로도 할 수 있고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방식 중 어느 방식이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례란 그리스도께서 신약에서 제정하신 성례입니다. “세례란 물을 가지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씻는 성례인데,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음과(연합됨과), 은혜 언약의 모든 혜택(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의 은혜)에 참여함과, 주님의 것이 되기로 서약함을 표시하고 확증하는 것입니다(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94문).”

 

세례의 목적

 

세례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됨으로써 죄 사함과 의롭다 하심과 영생의 은혜를 얻은 자들이 되었음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믿고 회개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과 언약 관계에 들어간 사람은 다시 세례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믿음을 굳세게 하는 일과 죄에서 돌이키는 회개는 반복적으로 계속해야 하지만, 죄를 짓고 회개할 때마다 세례를 다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약 시대 할례가 한 개인에게 단 한 번 밖에는 시행되지 않았으니, 세례도 단 한 번만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세례의 또 다른 목적은 우리를 구원해 주신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의무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택하시고 구속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날마다 죄에 대하여 죽고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해야 합니다(롬 6:2-4).

 

세례는 우리가 하나의 지역 교회의 회원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나타내는 표로 지정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세례를 받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의 교회의 구성원으로 영접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아...세례를 베풀고”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세례를 받아 교회에 받아들여지는 자들과 그렇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을 구별하는 하나의 표지(mark) 역할을 하는 것이 세례입니다. 세례는 믿는 자들에게 하나의 배지처럼 작용합니다. 복음을 듣고 믿는 자들에게는 세례를 베풀어 주님의 교회에 받아들이고, 나머지 모든 사람들과 분리시키도록 세례를 베풀라고 하셨습니다.

 

홍수 때에 노아와 그의 가족이 방주 안으로 받아들여져서 홍수 심판에서 멸망받지 않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방주 밖에 있었던 자들은 다 멸망했습니다.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세례를 통해 그의 몸인 교회에 받아들여진 자들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인해 감사하면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은혜 안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례의 또 다른 목적은 세례는 교회의 하나됨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고전 12:13),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엡 4:5). 세례는 교회의 지체들을 나머지 사람들에게서 분리시키고 구별시킴으로써 그들을 교회와 연결시키고 연합시킵니다.

 

세례는 할례 받은 자들이 자신의 몸에 있는 할례의 표를 보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항상 생각하듯이, 세례도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연합하는 표로서 그리스도와 그의 죽으심과 부활로 인한 값없는 구원의 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과 함께 세례와 성찬을 통해 구원의 약속 즉 은혜 언약의 핵심적 교리를 잘 보존하고 선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