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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사사기

삿 16장 23~31절(하나님이 주신 힘과 기회를 바르게, 힘껏 사용하라) - 김준범

by Preacher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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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16장 23~31

하나님이 주신 힘과 기회를 바르게, 힘껏 사용하라

김준범 목사 2017.07.02

양의문교회 http://whttp://www.asheep.org/

 

사사기 16 장

23절: 블레셋 사람의 방백이 가로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다 모여 그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24절: 백성들도 삼손을 보았으므로 가로되 우리 토지를 헐고 우리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자기 신을 찬송하며

25절: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에 이르되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고 옥에서 삼손을 불러내매 삼손이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니라 그들이 삼손을 두 기둥 사이에 세웠더니

26절: 삼손이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이르되 나로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서 그것을 의지하게 하라 하니라

27절: 그 집에는 남녀가 가득하니 블레셋 모든 방백도 거기 있고 지붕에 있는 남녀도 삼천명 가량이라 다 삼손의 재주 부리는 것을 보더라

28절: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29절: 집을 버틴 두 가운데 기둥을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30절: 가로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31절: 그의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다 내려가서 그 시체를 취하여 가지고 올라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 아비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삼손이 이스라엘 사사로 이십년을 지내었더라

 

---- 말씀요약 ----

 

이스라엘의 사사 삼손

 

삼손은 이스라엘의 열두 사사(士師, judges)들 중 한 사람으로, 2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린 사사입니다. 삼손에 관해서는 사사기 13-16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손은 날 때부터 나실인으로 구별되어 하나님의 일을 수종 들도록 택함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삿 13장). 나실인(Nazirite)이란 ‘구별된 사람(consecrated one), 헌신된 사람(a devotee)’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일에 구별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나실인은 자기 자신을 구별시키는 표로, 포도나무에서 난 것은 무엇이든 먹지 않아야 했고,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말아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블레셋에서 구원하도록 삼손에게 큰 힘을 주셨습니다. 삼손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잘 다스리고 이스라엘을 구원하도록, 특별한 은사로 힘을 주신 것입니다. 삼손은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자신의 힘을 잘 사용해서 자기 본연의 사명을 이루어오고 있었습니다. 삼손은 여호와의 신에 크게 감동 되어서 여러 일들을 했으며(삿 13-14장). 삼손은 나귀 턱뼈를 가지고 블레셋 군대 일천명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원하기도 했습니다(삿 15장).

 

삼손이 힘을 잃고 비참하게 되다

 

그런데 그런 삼손이 조금 이상하게 변해갔습니다(삿 16장). 삼손은 가사에 있던 한 기생의 집에 들어갔다가 위험에 처하기도 하였으며(삿 16:1), 곧이어 소렉 골짜기에 살던 들릴라라는 블레셋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 여인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삼손은 들릴라의 정체에 대해서 잘 알아야 했습니다. 들릴라는 뼛속까지 블레셋 사람이었고, 그녀의 관심은 사실 돈에 있었습니다(삿 16:5). 또한 들릴라는 블레셋 여인으로서, 자기 민족의 원수인 삼손의 힘의 근원을 알아내어서 삼손을 무기력하게 만들어서 그를 블레셋 사람들에게 넘겨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삼손에게 온갖 친절을 베풀어주었던 것입니다.

 

삼손은 들릴라에게 빠져버려서, 자기 본분, 자기 사명보다 들릴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들릴라가 삼손에게 그 힘의 근원이 무엇이냐고 재촉하여 물었을 때에, 삼손은 결국 그 힘의 비밀을 알려주고 말았습니다. 이제 삼손의 머리 일곱 가닥이 밀렸을 때, 그는 아무런 힘을 쓸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잡아서 두 눈을 먼저 빼버리고, 그를 놋줄로 매어서 가두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삿 16:21). 참으로 불행하게 되었고, 비참하게 된 것입니다.

 

그 힘 많던 삼손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힘을 거두어가셨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입니다. 삼손이 하나님의 일을 잘 하도록 하나님께서 그에게 큰 힘을 주신 것인데, 그 힘을 쓸데없는 다른 곳에 사용하다가, 하나님께서 삼손의 힘을 하루아침에 거두어가신 것입니다. 막중한 사명을 맡은 삼손이 원수 블레셋 족속의 여인 들릴라와 놀아나고,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가고,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다가 올무에 걸려 넘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힘과 기회를 오용하고 남용하다가 힘을 빼앗긴 것입니다. 그래서 삼손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힘과 기회를 주실 때에 그 본연의 목적대로 잘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의 힘과 기회가 다 빼앗기게 됩니다. 이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하나님의 일에 수종 들도록 택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각각 다양한 은사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그 은사들을 받아서 남용하도록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잘 수종 들도록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육신의 힘이든, 물질의 힘이든, 권세의 힘이든, 영적 어떤 은사로 주어진 힘이든, 모두 하나님이 주신 힘과 기회인 줄 알고, 그것들을 쓸데없는 곳에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힘을 남용하고 오용하면 하나님이 하루아침에 힘을 빼앗아가십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힘을 쓰고 있습니까? 해야 할 일은 제대로 안 하고 쓸데없는 일을 더 좋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 이곳은 내가 있어야 할 곳입니까? 지금 이 사람은 내가 만나야 할 사람입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타의 구원을 위해 일하라고 우리에게 주신 힘과 기회, 은사와 능력들을 허비하거나 오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험과 올무에 걸려들고, 머리털이 밀리고, 힘이 빠지고, 두 눈이 뽑히고, 놋줄에 묶이고,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됩니다.

 

다곤 신전의 두 기둥을 붙들고 다시 힘을 쓴 삼손

 

힘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삼손은 두 눈이 뽑히고 모든 힘이 빠지고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면서 비참하게 되어서야, 그제서야 후회하고, 그제서야 깊이 회개한 것 같습니다. 삼손은 옥중에서 아마도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 나에게 힘이 있었을 때가 참으로 좋았던 때였구나. 그때는 그 힘 가지고 마음껏, 얼마든지 사용하면 되었는데, 이제는 그 힘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어도 힘이 없어서 할 수가 없구나! 아, 참으로 부끄럽다. 참으로 후회된다. 참으로 분통하다. 하나님께서 내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그때에는 힘을 다해서 온전히 주의 일에 힘을 쓰고 싶다.” 그래서 삼손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큰 실패를 맛보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원을 위해서 살고자 하는 소원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삼손에게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다곤의 신전에서 제사를 드리면서 큰 잔치를 베풀고 있을 때에, 옥에 있던 삼손을 불러내어 그들 앞에서 재주를 부리게 하였습니다(25절). 삼손이 사람들 앞에서 재주를 부릴 때에,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말하기를, “나로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서 그것을 의지하게 하라”(26절)고 부탁하였습니다. 거기에는 블레셋의 모든 방백들이 다 모여 있고 유력한 사람들 약 삼천 명 가량이 다 모여 있었습니다(27절). 그때 삼손은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28절). 삼손은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면서, 이제는 조금의 힘이라도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일에 쏟아붓겠다는 심정으로 기도한 것입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삼손에게 큰 힘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왼손으로 한 기둥을, 오른손으로 다른 한 기둥을 껴안고 의지하여서, 그 거대한 건물을 떠받치고 있던 두 기둥을 무너뜨림으로써 다곤의 신전에서 잔치하고 있던 모든 블레셋 방백과 백성들을 몰살시켰습니다. 성경은 삼손이 “살아서 죽인 자보다 죽을 때에 죽인 자가 더 많았다”고 했습니다(30절). 큰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삼손의 회개를 기뻐하시고 기억해 주셨습니다(히 11:32).

 

하나님이 주신 힘과 기회를 바르게, 힘껏 사용하라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힘을 쓸 수 없습니다. 큰 힘이든 작은 힘이든 하나님이 힘을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힘을 주시지 않으면, 개인도 교회도 일어나 힘을 떨칠 수가 없고, 귀하게 쓰임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과 기회를 주실 때에 겸손히, 바르게, 힘껏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삼손처럼 실수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힘과 기회를 잘못 사용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힘과 기회를 다 거두어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힘을 거두어가시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비참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온갖 엉뚱한 데에 신경을 다 쓰고, 정작 우리가 힘써 해야 할 일에는 힘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이 힘과 기회를 주실 때,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에 힘씁시다. 예수님은 모든 힘을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는 일에 전부 다 기울이시고 온힘을 다 기울이시지 않았습니까!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복음을 전하고, 구원을 이루고,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을 기울입시다. 힘과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 선용합시다. 힘써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합시다. 혹 지금 우리가 힘을 잃고 못나고 비참한 중에 있다 하더라도, 삼손처럼 다시 한 번 힘 주시기를 구합시다. 그래서 하나님이 힘을 주시면, 힘을 다해서 주의 뜻에 복종하며 삽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남은 때에 더욱 귀하게 사용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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