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24장 14-18절(여호와만 섬기라!) - 이백민

수24장 14-18

여호와만 섬기라!

이백민 목사 2019.06.09

브니엘교회 [호주] http://ghttp://gcpeniel.org/xe/

 

얼마 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국제 질병 분류표(ICD) 최신 개정판에 ‘게임 중독’ 항목을 만장일치로 추가했습니다. 게임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게임중독에 빠진 20세의 한 대학생 청년이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셨다고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면 아빠가 살아 돌아오실 거야.” 초등학교 3, 4학년 시절 어머니의 이런 말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학교와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책상에 앉아 눈에 불을 켜고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학교에선 우등생으로 꼽혔고 전국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한 적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걸 깨달았지만 하늘나라에 있을 아빠가 자랑스러워하는 아들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졸업을 앞둔 2011년 겨울, 어머니는 아들에게 충격적인 말을 꺼냈습니다. 아버지가 사실은 살아있지만 이혼한 뒤 그 아들을 보러 오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운함이 폭풍처럼 밀려왔습니다. ‘지금까지 뭘 위해 공부를 한 거지?’ 허탈감이 머릿속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때부터 공부와 담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게임에 빠져 살게 되었습니다. 시력도 떨어지고 수업일수가 부족해 중학교를 졸업할 수 없게 될 지경에 처하자 이 청년은 2013년 3월 국립중앙청소년 디딤센터에 입교했습니다.

 

4개월간 게임과 물리적으로 차단된 환경에서 치료를 받으며 수업일수를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에야 그는 성공적으로 게임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등산이나 절권도, 피아노 등 각종 취미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동호회를 찾아 다녔습니다. 게임을 대체할 여가 활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 씨는 웨이트트레이닝에 취미를 붙였습니다. 몸에 근육이 붙자 자신감도 커졌습니다.(http://news.donga.com/3/all/20190601/95796042/1)

 

이 청년이 게임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해야 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자신에게 게임중독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먼저 깨달아야 했습니다. – 문제인식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을 결심해야 했습니다. – 결단 자신이 즐겨 하던 게임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 포기 그리고, 게임 대신 건전한 취미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 새로운 삶의 시작

 

우리의 신앙생활의 시작도 이와 비슷합니다.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생활을 하다가 가나안 땅에 들어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에 만났던 이방 나라들과 가나안 백성들의 풍습과 우상숭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결단할 것을 외치고 있습니다.

 

1. 택하라! – Choose!

 

사울왕 말년에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전쟁을 하면서 법궤를 앞세웠습니다. 법궤를 앞세우고 전쟁을 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삼상 4:3) 백성이 진영으로 돌아오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오늘 블레셋 사람들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

 

그러나,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패하였고 법궤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자신들이 빼앗은 법궤를 자신들이 섬기던 다곤 신당에 두었습니다.

 

(삼상 5:2)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신전에 들어가서 다곤 곁에 두었더니

 

이와 같이 고대 전쟁에서는 승리한 나라가 패배한 나라의 신상이나 신물을 빼앗음으로 그 신들이 자신들의 편이 되어 자신들을 더 강하게 해 준다고 믿었습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와 같은 연유로 여러 신들을 섬겼습니다. 로마, 그리이스 신화와 그들이 가졌던 종교적 행사나 풍습에서 우리는 이러한 모습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이스라엘 백성들이 섬겼던 하나님은 다른 민족들이 섬겼던 신들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어떤 형상도 없었고 여호와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들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면서 이러한 신앙을 저버리고 가나안 백성들의 잘못된 신앙, 다신론적인 신앙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면서 가나안 백성들이 섬기던 신상들을 빼앗아 자신들의 신으로 삼은 것입니다. 아마 그들도 그렇게 함으로써 승리의 기쁨과 함께 더 많은 신들을 소유함으로 그 신들이 자신들을 돕는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이런 잘못된 모습을 본 여호수아는 말년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겜으로 모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누구를 섬길 것인지 택하라고 결단을 촉구하였습니다. 성경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와 광야 생활할 때 그 지역에 있었던 신들과 가나안 땅 지역(아모리 족속은 가나안 족속과 동의어로도 사용됨) 신들을 함께 섬겼던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수 24: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게임 중독자가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치료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하듯이 믿음의 길에 들어서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치료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2. 치워 버리라! – Throw away!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한 게임 중독자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자신의 일상적 삶을 포기해야 합니다. 특히, 게임을 포기해야 합니다. 게임을 계속하면서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20대 청년도 4개월간 게임과 물리적으로 완전히 차단된 환경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여호수아도 하나님을 섬기려면 다른 신들을 치워버리라고 했습니다.

 

(수 24: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다른 민족들은 블레셋 백성들이 다곤의 신상이 있는 곳에 법궤를 두는 것처럼 여러 신들을 섬기기도 하였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다른 신들을 겸하여 섬길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한 분만이 참 신이시고 하나님만 섬겨야 한다는 것을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출 20: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출 20:4)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출 20: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예수님께서는 직접적인 우상 뿐만 아니라 재물도 우상의 영역에 포함시키셨습니다.

 

(마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재물을 하나님 보다 귀히 여긴다면 그 재물이 자신에게는 신과 같은 우상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 가룟 유다는 예수님 보다 재물을 더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는 재물을 신으로 섬긴 사람이었습니다. 구약의 사울왕은 권력을 하나님 보다 귀하게 여겨 권력을 신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데 방해가 되는 모든 것, 하나님 보다 귀하게 여겨지는 모든 것,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데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이 우상입니다. 회개는 우상을 치워 버리는 것입니다.

 

(히 12: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3. 여호와만 섬기라! - Serve the LORD alone!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모두가 죄의 종이었습니다. 치워 버리기 힘든 우상의 종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요 8: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무엇이 우상이 되든지 우상이 있으면 그 사람은 그 우상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롬 6:16)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가룟 유다는 돈의 종으로 돈이 우상이 되어 돈을 섬기던 사람이었습니다. 돈의 종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사울왕은 권력의 종으로 권력이 우상이 되어 권력을 섬기던 사람이었습니다. 권력에서 종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욕심들이 곧 우상이자 죄가 되는 것입니다.

 

(약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그러나, 예수님으로 인하여 우리는 이러한 우상 또는 죄의 종에서 자유함을 얻어 의의 종이 되었습니다.

 

(롬 6:17)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롬 6:18)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하나님만 섬기기로 선택하고 죄(우상)를 치워버린 사람은 하나님의 종, 의의 종입니다.

 

(롬 6:22)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만 섬기는 사람입니다.

 

(수 24: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게임중독치료를 받았는데 또 다시 게임을 접하면 치료가 더 어려워집니다. 게임 대신에 할 일이 없으면 더 유혹이 됩니다. 다른 보람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야 합니다. “섬기다”는 히브리어로 ‘아바드’인데 노예 또는 종으로써 “일하다, 섬기다, 노동하다, 봉사하다”의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하나님이지만 사람으로써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몸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 하나님의 종으로써 철저히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들을 이루셨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 하나님께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섬기기를 택하였으니 얽매이기 쉬운 죄를 치워버리고 하나님의 종, 의의 종들이 되어 살아가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적 용>

 

* 여호수아 24:14-18

 

1. ‘중독”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어떤 종류의 중독이 있습니까?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2.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어떤 문제점들을 발견하였습니까?

 

3. 우상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입니까(마 6:24)?

 

4.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우상을 함께 소유하고 섬겼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의 삶에 우상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