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4장 6-7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차용철 목사 2015.03.22.
열린문교회 http://www.opendoor.or.kr
본문 내용
"6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7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Content
<서언>
나귀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는 나그네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앉은뱅이 점장이가 있는 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사람을 보지 못해 말 동무가 없었던 그는 점이나 치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 원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점장이가 말했습니다. "쯧쯧 안됐군. 당신은 길을 가다가 당신이 타고 있던 나귀가 방귀를 3번 뀌고 나면 죽을 운명이요" 점장이의 말을 들은 나그네는 언짢았으나 태연한 척하며 길을 떠났습니다. 한참 가고 있는데 갑자기 나귀가 방귀를 뀌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려 했으나 자꾸 점장이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나귀의 방귀를 뀌는 구멍을 돌맹이로 꽉 틀어 막아 버렸습니다. 다시 한참을 가고 있는데 나귀가 커다란 소리로 방귀를 뀌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쌓였던 방귀가 한꺼번에 나오니 폭발음에 가까웠습니다. 나그네는 3번의 방귀를 뀌면 죽는다는 말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2번이나 뀌었습니다. 거의 공포의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나그네는 가던 길을 멈추고 나귀의 뒤로 가 보았습니다. 아까 끼워 둔 돌맹이가 이미 어디론가 날라 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나그네는 지난번 돌맹이 보다 더 크고 단단한 돌맹이를 가져다가 구멍을 틀어 막았습니다. 그리고는 길을 갔습니다. 그런데 잘 틀어 막았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나귀에서 내려 나귀의 엉덩이 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려고 얼굴을 가까이 대고 보았습니다. 안전하다고 생각한 나그네는 손으로 나귀의 엉덩이를 툭툭 쳤습니다. 그러자 이제까지 참고 있던 방귀를 참지 못하고 '뿡' 하는 소리와 함께 구멍을 막고 있던 돌맹이가 나그네의 얼굴 급소에 날아와 박혔습니다. 나그네는 결국 죽게 되었습니다.
노의일의 '벌거벗은 성녀'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믿은 대로 행동하고 행동한대로 됩니다. 이 이야기는 부정적인 내용이지만 긍정적으로도 믿은 대로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이 절망 가운데 있는 유다 백성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대로 믿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그 말씀대로 될 것입니다.
<본론>
1. 유다 백성은 포기 상태였습니다.
B.C.6세기 말에 바벨론(Babylonia)제국의 느부갓네살왕이 유다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멸망시키고(B.C.586년) 유다 백성들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갔습니다. 약 50년이 지났을 때 바사의 고레스(Cyrus)왕이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바사(Persia)제국을 세웠습니다 (B.C.539년). 그는 바벨론에 사로잡혀 온 유다 백성들을 본국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3차례에 걸려 돌아오게 되는데 첫번째로 돌아온 사람들은 스룹바벨(Zerubbabel) 총독의 영도아래 약 5만 명이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사로잡혀 가 있는 동안 하나님과 예배와 율법에 대해 갈급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성전을 짓는 일이었습니다 (스3:1-13). 하지만 성전을 지으려 하자 너무 힘들었습니다. 방해 공작이 너무 심했습니다. 북쪽 사마리아의 지도자들과 동편 민족들의 지도자들이 그 일을 하지 못하도록 정치적으로 끊임없이 방해를 했습니다. 바사제국의 왕에게 그 일을 중지시켜야 한다는 상소문을 계속해서 올렸습니다. 결국 바사 제국의 왕으로부터 성전 건축을 중단할 것을 명령하는 조서가 내려졌습니다 (스4:1-10, 5:1-5).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이 돕지 않는다고 생각하고는 성전건축을 중단했습니다. 아직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바사제국 왕의 성전 건축 중단 조서도 내려졌고, 생활은 포로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궁핍했고, 지으려는 성전이 이전에 있었던 솔로몬 성전에 비해 너무 작다고 생각해서 성전건축을 포기했습니다. 그들은 신앙적인 절망과 좌절을 지나 아예 마음을 세상으로 돌려 자기들 생활과 소유를 늘리는 데만 급급하며 살았습니다 (스3:12-13, 학1:2-6, 슥4:10). 그렇게 14년이 지났습니다.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그들이 이제 일어나야 할 것을 촉구하는 메세지를 주셨습니다.
2. 하나님은 일어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본문 스가랴4:6-7에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고 했습니다. 본문에서 주신 말씀을 요약하면 3가지입니다. 첫째는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입니다. 유다 백성의 힘이나 능력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로 되어지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입니다. 지도자 스룹바벨 앞에서 큰 산처럼 성전건축을 가로막는 주변 민족들의 방해와 자신들의 경제적 궁핍이 평지가 되듯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입니다. 지도자 스룹바벨이 건축에서 맨 마지막에 놓는 머릿돌을 내어 놓을 때 온 백성이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을 통해 전 역사를 이루신 것에 대한 찬양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유다 백성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하려다가 상황이 안되니까 좌절하고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서 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스룹바벨을 통해 일을 이루시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를 통해 백성들과 함께 성전 건축 역사를 완성하도록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일이 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역사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의지에 의해서 하나님의 역사에 의해서 되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상황 때문에 포기하고 있지 말고 다시 일어나서 전 역사를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3.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성도 개개인을 성전이라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3:16에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했습니다 (고후6:16). 그 성도들이 모여 이룬 교회 공동체를 성전이라 하기도 했습니다. 에베소서2:21-22에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고 했습니다 (유1:20, 엡4:15). 우리가 개인적으로 성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성전을 건축하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적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이 맡긴 사역을 이루어 가는 것이 성전을 건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개인적이든 교회적이든 힘들면 포기합니다. 상황이 힘들어지면 하나님이 돕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때가 안되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해 버립니다.
하지만 우리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 때문에 못한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 때문에 못하는 것입니다. 다른 외부적인 상황 때문에 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적인 마음 때문에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지식과 경험에 의해서 확률적으로 될 것 같아도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되고, 아무리 안될 것 같아도 하나님이 함께 할 수 있으면 됩니다. 우리에게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지만 그것에 매몰되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거부해서는 안됩니다.
유명한 발명가 '토마스 알바 에디슨'(T.A.Edison)은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성공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말을 99%의 노력이 성공을 이룬다는 것을 강조한 말로 이해하고 있지만, 그가 원래 의도한 바는 1%의 영감이 성공을 이룬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었습니다. 99%의 노력을 해도 1%의 영감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1%의 영감이 99%의 노력을 이끌어 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들어 쓰시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의지와 목적이 있으면 이루어집니다.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것 같아도 하나님이 친히 능력으로 행하십니다. 그래서 좋지 않은 상황이 할 수 없는 조건이 아니라 오히려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최근 중국의 중국의 최고 부자 '마윈'이 한 말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윈'(馬雲)은 가난하고 공부도 못했는데 알리바바(Alibaba) 그룹 회장으로서 세계 기업가들의 최고 우상이 되었습니다. 그가 스텐포드대(Stanford University)에서 강의를 하면서 자신이 성공할 수 있게 된 3가지 비결에 대해 말했습니다. '돈이 없었다' '기술이 없었다' '계획이 없었다' 돈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짜내게 되었고,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기술자들을 존중하게 되었고,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있는 것이 성공의 조건이 아니라 없는 것이 성공의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면 그것이 하나님을 필요로 하고 하나님께 부르짖는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일을 성공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도울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1:26-29에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결언>
우리는 은사도 없고 지혜와 능력과 건강과 돈도 없습니다. 그 없는 상황 때문에 좌절하고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그 없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필요를 느끼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이 개입하고 하나님이 역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입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신뢰하고 그에 합당한 반응을 해야 합니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는 말씀 붙잡고 다시 일어서야 하겠습니다. 반드시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찬송> 545장. A. 큰 산아 스룹바벨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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