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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에스더

에 4장 1-17절(위기 속에 보여준 믿음) - 조영식

by Preacher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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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4장 1-17

위기 속에 보여준 믿음

조영식 목사 2009.6.14.

김포한신교회 http://kimpohansin.onmam.co.kr/

 

1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2 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3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4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왕후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5 에스더가 왕의 어명으로 자기에게 가까이 있는 내시 하닥을 불러 명령하여 모르드개에게 가서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엇 때문인가 알아보라 하매/

6 하닥이 대궐 문 앞 성 중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니/

7 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하닥에게 말하고/

8 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9 하닥이 돌아와 모르드개의 말을 에스더에게 알리매/

10 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전하기를/

11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12 그가 에스더의 말을 모르드개에게 전하매/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15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7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

 

0. 들어가는 글

 

6월의 호국의 달입니다. 공교롭게도 지금 우리나라는 안과 밖으로 위기에 직면에 있습니다. 안으로는 경제적인 위기와 함께 국론 분열에 시달리고 있으며, 밖으로는 북한의 핵무기 위협 속에 관계가 갈수록 단절되고 있으며 주변 강대국의 틈바구니 속에 갈팡지팡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기독교가 전파된 이래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앞장을 서 왔습니다. 그러기에 기독교 신앙을 가진 민족의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해 왔습니다. 우리나라가 처한 민족의 위기 앞에서 이 땅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나라와 민족을 위해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한번쯤은 기도하며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하여 포로로 잡혀온 유대 민족이 멸망당할 위기 속에서 모르드개를 통하여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지 살펴보면서 우리도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어떤 믿음을 가져야 할 지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피할 길을 준비하시는 하나님

 

당시에 세계의 최고 강대국인 페르시아의 넘버 투인 하만은 일개 문지기에 불과한 유대 출신 모르드개가 자신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자 그것을 빌미로 유대 민족 전체를 말살하려는 무서운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아멜렉의 후손인 하만은 엄청난 돈을 왕에게 바치면서 유대 민족을 몰살하고자 하였습니다(7절). 하만의 흉계를 알게 된 모르드개와 유대민족은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금식하면서 성중에 나가서 대성통곡하고 있습니다(1-3절). 에돔의 후손인 아말렉과 유대인의 충돌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출애굽 당시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뒤따르면서 아멜렉 족속이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아멜렉 전투에서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하면 여호수아가 승리하고 손이 내려오면 아말렉이 승리하였기에 아론과 훌이 모세의 손을 들어서 이스라엘이 승리하였습니다(출17장). 그 이후로도 계속된 싸움은 두 민족이 모두 페르시아에 포로로 잡혀 와서도 충돌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과 아멜렉의 끊임없는 싸움을 보면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사단과의 끊임없는 영적싸움을 감당해야 함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멜렉의 후손인 하만이 유대민족을 멸망시키고자 하였을 때 참으로 감사한 사실은 하나님이 피할 길을 준비해 두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위기를 피할 수 있도록 유대민족인 모르드개의 조카 에스더를 페르시아의 왕비로 세워놓았습니다. 족장 시대에도 야곱 가족이 가나안에 기근이 닥쳤을 때 하나님이 요셉을 애굽에 먼저 보내셔서 총리로 세워 놓으심으로 피할 길을 미리 준비해 놓은 사건과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고린도 전서 10장 13절을 보면은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피할 길을 주시사 어려운 시험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가 북한의 핵무기의 위협과 경제의 위기가 겹쳐서 힘들지라도 하나님이 반드시 피할 길을 준비하셔서 감당할 수 있는 은혜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어떤 방법보다도 그 방법을 인도하시는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모르드개는 유대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이 에스더를 준비시켜 놓았음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라는 방법보다는 그녀를 도구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더 큰 손길의 인도하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4절 전반부를 보면은 왕비인 에스더를 통하여 안되면은 하나님이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구원하여 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자신의 민족을 구원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법을 찾으면서도 그 방법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방법을 열심히 찾다 보면은 그 방법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망각하기가 쉽습니다. 한국교회가 성장을 멈추고 침체기에 있습니다. 목회하는 방법이 부족하여 한국 교회가 침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목회의 성공을 추구하는 프로그램들은 여기저기에서 넘쳐나고 있습니다. 목회 성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세미나가 있으면 그 노하우들을 배우려는 목사님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저도 많은 목회자 세미나에 다녀보았습니다. 세미나에서 좋은 프로그램들을 접할 때는 가슴이 뜨거워지고 나도 그 방법 가져다 사용하면 금방 잘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이 우리 교회 현실과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목회 성공을 위한 어떤 방법보다도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인도해 가시는지를 깨닫고 순종하는 일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인도하는지에 대하여 깨달음 없이 추구하는 방법들은 우리를 더 어려운 위기로 몰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사업을 하면서 참 좋은 계획이나 방법을 가지고 있는데 잘 안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없이 추구하는 방법들은 잘 될 것 같은데 이상하리만큼 결정적인 순간에 막히고 맙니다. 우리들이 성공하기 위하여 어떤 방법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14절 후반부에 보면은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아는 것은 그 분의 때를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보다 앞서나가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때를 지나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와 함께 가는 것이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입니다.

 

3. 모르드개는 민족의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온전히 신뢰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고 유대 민족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왔습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이제는 아말렉 족속인 하만의 간계로 유대민족이 몰살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런 민족의 위기 앞에서 모르드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습니다. 14절 전반부를 보면은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라고 합니다. 모르드개는 아직 방법은 잘 모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유대 민족을 몰살의 위기 속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분명한 신뢰가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어려운 현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데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은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마음을 잘 대변해 준 선지자가 하박국입니다. 하박국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선민 유다가 죄를 지었긴 했어도, 그보다 더 악한 대적 바벨론에게 저렇게 철저히 유린당하게 하심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죄로 치자면, 죄의 절대 양으로 치자면, 단연 바벨론이 유다보다 더할 텐데, 몇 갑절은, 아니 몇 십 갑절은 더할 텐데, 하필이면 왜 유다만 그렇게 징치하시며 바벨론은 더 왕성케 하시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르짖습니다. 왜 악인으로 의로운 자를 삼키게 하시나이까. 그렇게 부르짖어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계속적인 침묵 앞에 맥이 빠졌지만 하박국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만큼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하박국은 바벨론이 유다를 쳐들어와 초토화시킬 것이란 말씀을 듣고 두려워 떨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고,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한다고 했습니다(하박국 3: 17,18). 이런 고백이 가능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에 대한 신뢰 때문입니다.

 

하박국처럼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이리도 내 어려운 현실이 잘 풀어지지 않는지... 그렇게 기도하여도 하나님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신뢰조차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하나님은 가장 밑바닥에 내려가서조차도 당신을 신뢰할 수 있는지 중심을 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서 아무것이 없어도 오직 하나님 한분만으로 만족한다는 신뢰를 보일 때 그분은 모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더 하여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현실이 아무리 어려울지라도 이미 피할 길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우리들이 피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을 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그 방법들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는 것입니다. 지금의 현실이 이해가 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회복 시켜 주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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