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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오바댜

옵 1장 1-6절(교만의 결과) - 민남기

by Preacher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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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1장 1-6

교만의 결과

민남기 목사 2014

광주대성교회 [광역시, 백운로] http://dsch.or.kr/

 

오바댜서는 구약에서 가장 짧은 21절로 구성된 선지서입니다. 오바댜는 ‘여호와를 섬기는 자’라는 뜻이지만 당시의 사람들이 그를 잘 알고 있었는지 그에 대한 설명의 없습니다. 에돔은 유다가 주전 586년 바벨론의 침략으로 무너질 때 바벨론 제국의 앞잡이가 되어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약탈하고 유대인들을 포로로 붙잡아가도록 도왔다는 것입니다. 사실 에돔은 형제 유다가 침략을 받을 때 그들을 도와야 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 것인데도 침략자들의 악날한 앞잡이가 되는 불행한 자가 됨으로 하나님의 축복에서 멀어졌습니다. 시온은 하나님께서 기거하시며 자신의 이름을 두기 위해 선택하신 특별한 장소이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에돔이 그 시온을 침략하여 멸망하는데 앞잡이가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악행을 행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에돔은 주전 553년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의 침략으로 망하는 심판을 당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한 에돔을 심판하신 것은 오히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입증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에돔에 대한 전쟁을 예고하셨습니다(1-2).

 

1절에서 천상어전회의에서 에돔을 치시기로 결정한 소식을 하나님이 전령을 보내서 열방에 알려주시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오바댜선지자가 그 천상어전회의에서 하나님이 전령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고 하면서 1절의 말씀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열방으로 전령을 보내셔서 에돔을 칠 나라를 찾고 계셨던 것입니다. 오바댜선지자가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전령은 사람일 수 있고 천사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일 경우 이미 오바댜 앞에 와서 열방을 향하여 외쳤던 선지자들일 것이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천사라고 해석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는 오바댜가 선배 선지자들의 계시를 통해 하나님께서 에돔을 벌하시기를 작정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어날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로 더불어 싸우자.”는 천사들의 전형적인 전쟁 부름이라는 것입니다. 이 본문의 문장의 그렇게 매끈한 문장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똑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예레미야 49장 14절에서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여호와에게서부터 오는 소식을 들었노라 사절을 여러 나라 가운데 보내어 이르시되 너희는 모여와서 그를 치며 일어나서 싸우라.”고 해서 여호와께서 에돔을 칠 것을 명령하시고 열방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유다의 백성들은 멸망당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었고 하나님이 이미 에돔을 치기 위하여 일을 시작하셨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결코 무관심이나 무활동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이 일을 시작하여도 우리들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절에서 하나님께서 에돔을 세상에서 가장 비천한 나라로 몰락시키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에돔이 가장 볼품없는(small) 나라로 전락하니 큰 비웃음거리(greatly despised)가 된다는 것입니다. 에돔이 바벨론 제국과 함께 유다를 멸망시키는데 앞장을 서서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교만하고 높아졌는데 그들이 볼품없는 나라가 되고 멸시받는 비천한 나라가 되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에돔은 교만을 지적하셨습니다(3-4).

 

에돔은 해발 1,700m의 높은 천연요새와 같은 산악지역에 거처하고 있었고 그 주변은 험악한 산악지역으로 둘려쌓여 있었기 때문에 외부의 침략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산악지역을 지나서 에돔 지역으로 올라가려면 매우 비좁은 산악 길로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에돔은 소수의 정예 병사만으로도 얼마든지 효과적으로 적들의 침입을 쉽게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에돔은 이러한 지리적인 자연 조건 때문에 그들 나라는 낙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아서 쉽게 교만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에돔은 산악 고지의 요새에 거주하며 살았기에 누구보다 자만하며 난공불락의 확신으로 교만으로 가득했습니다. 히브리어로 바위를 뜻하는 셀라는 에돔의 수도 이름이기도 해서 훗날 페트라라고 하기도 했고 사해 바다 동쪽이라고도 하지만 특정한 곳으로 단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교만한 에돔의 자만에 대하여 오바댜선지자는 4절에서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에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에돔 족속의 입장에서는 아무도 그들을 그들의 높은 요새에서 그들을 끌러 내릴 수 없다고 수사학적인 질문을 그들의 마음을 드러냈지만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을 끌어내리실 것이라고 분명하게 대답했습니다. 교만에 찬 에돔인들의 질문에 선지자는 혹독하고 놀라운 답변으로 그들을 교만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에돔의 교만은 영적인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죄가 바로 교만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 교만은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것이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을 올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만은 가장 무서운 죄악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에돔의 교만을 철저하게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5-6).

 

4절에서 두 개의 만약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확고한 심판을 선언했는데 다시 5절에서 두 만약을 사용하여 두 개의 비유와 두 개의 수사학적인 질문을 통하여 한 가지 원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비유와 질문은 밤에 물건을 훔치러 온 도둑이 얼마나 훔쳐 가느냐는 것입니다. 대부분을 남겨두고 가지고 갈 수 있을 만큼만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둘째 비유와 질문은 포도를 수확하는 자들이 포도를 딸 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다 따는가? 아니면 조금은 남기냐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에돔이 앞으로 포도밭의 포도들이 털리듯이 깨끗이 털릴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 두 가지 비유와 질문에서 에돔에 심판이 임하는 날에 아무 것도 남겨지지 않고 다 털리게 될 걸이라고 6절에서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이여! 형제 유다 나라를 멸망시키는데 바벨론 제국의 앞잡이가 되어 참여했던 교만한 에돔의 죄악에 대하여 선지자는 분명하게 하나님이 심판하시되 아무 것도 남겨두지 않을 것을 말씀했습니다. 형제에게 교만하여 심판의 자리로 나아가지 말고 겸손하게 형제를 섬기며 사랑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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