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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오바댜

옵 1장 10-14절(형제의 불행을 기뻐하지 말라) - 민남기

by Preacher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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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1장 10-14

형제의 불행을 기뻐하지 말라

민남기 목사 2014년

광주대성교회 [광역시, 백운로] http://dsch.or.kr/

 

오바댜선지자는 본문에서 에돔이 형제의 나라 유다에게 행한 악행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에돔은 유다가 곤경에 처했을 때 그들을 도와주어야 했음에도 오히려 형제의 환란을 자신들의 탐욕을 위한 기회로 삼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에돔의 비행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이 예루살렘을 공격해 멸망시켰던 주전 586년 상황을 배경을 하고 있습니다. 오바댜선지자는 에돔의 죄악을 네 가지로 언급하되 그 죄를 점차 무겁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바댜선지자는 에돔이 유다에게 행한 그들의 죄악에 대해서 하나님이 그대로 갚아주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심판의 합당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형제의 불행을 기뻐하며 악행을 저지른 사람들에게 심은 대로 거둔다는 사실은 심판의 정당성입니다.

 

첫째로 에돔이 유다의 멸망에 동참했다는 것입니다(10-11).

 

이스라엘 역사에서 열방이 몰려와서 하나님의 도성인 예루살렘을 공격하는 일을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전 586년에 바벨론 제국의 느부갓네살왕이 제 3차로 침략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무너뜨리고 예루살렘성을 약탈하고 백성들을 포로로 붙잡아감으로 유다는 그 날에 멸망당하는 사건은 최고의 치욕의 사건이었습니다. 바벨론 제국이 유다를 침략하여 무너뜨리고 약탈할 때 에돔이 방관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죄악이 될 수 있었는데 에돔은 예루살렘성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성문에 들어온 침략군의 일원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이 이날에 침략을 받아서 멸망을 당하던 날에 에돔은 유다의 적군이었습니다. 에돔은 형제 유다 나라의 원수가 되어 이 날에 유다 나라를 짓밟아서 무너뜨렸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성에 입성한 침략자의 행렬에 유다 나라의 형제 에돔이 끼어있었다고 하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충격입니다. 왜냐하면 에돔은 유다 나라에 이방 나라가 아니라 형제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형제들끼리 돕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적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바댜선지자가 에돔의 죄악을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에돔이 유당의 멸망을 즐거워했다는 것입니다(12).

 

에돔의 만행은 예루살렘의 침략군으로 참여한 것만이 아닙니다. 유다가 침략을 받아 멸망당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붙잡혀 갈 때 에돔은 유다를 보고 고소해 하고 그들의 멸망을 기뻐하고 그들이 유다를 멸망케 한 일을 크게 자랑했다는 것입니다. 오바댜선지자는 12-14절에서 8개의 동사 “......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하면서 에돔의 죄악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12절에서 3개의 금지 사항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새 번역으로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네 형제의 날, 그가 재앙을 받던 날에 너는 방관하지 않았어야 했다. 유다 자손이 몰락하던 그날, 너는 그들을 보면서 기뻐하지 않았어야 했다. 그가 고난 받던 그날, 너는 입을 크게 벌리고 웃지 않았어야 했다.” 우리 개역개정판에서 ‘방관하다(look down-NIV, look on-KJV)’로 번역이 되어있지만 다른 성경에서는 ‘고소해하다(gloat)(NASB, NLT)’로 번역이 되어있기도 합니다. 에돔은 형제 유다 나라가 망하던 그날에 이를 막기 위하여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유다의 멸망을 고소해 했고, 기뻐했고, 그리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는 것입니다. 오바댜선지자의 에돔에 대한 비난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①형제의 아픔을 고소해하고 즐거워하는 자들에게 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②유다가 망하던 날 주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벨론 제국과 에돔의 만행과 악행을 다 보고 계셨고 그들의 죄악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으신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에돔이 신음하고 있는 유다를 약탈했다는 것입니다(13).

 

13절에서 “......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동사가 세 번이나 나오고, ‘환난을 당하는 날’이 세 번이나 나옵니다. 유다가 망하여 환난을 당하는 날에 예루살렘 성문에 들어가지 말아야 했고, 유다가 망하여 고난을 당하는 날에 그 고난을 방관하지 말아야 했고, 유다가 환난을 당하는 날에 유다 백성의 재물을 약탈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에돔이 형제의 나라 유다가 멸망당하여 환난을 당하는 날에 에돔이 형제로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세 번이나 잔인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유다가 바벨론 제국의 침략을 받아 망하여 약탈을 당할 때 형제 에돔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짓인 유다의 재산을 약탈했다는 것입니다. 유다가 망하여 가장 슬퍼하는 날에 에돔은 유다의 재산을 약탈했다는 것입니다. 유다가 쓰러져 신음하고 아무런 대항도 할 수 없을 때 에돔을 약탈을 했고 이런 에돔의 약탈을 비난하기 위하여 ‘내 백성이 패망하여 망하는 그날’이라고 마치 후렴처럼 세 차례나 반복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넷째로 에돔이 유다 사람들을 노예로 팔아넘겼다는 것입니다(14).

 

에돔은 유다가 망하여 고난당하는 그 날에 유다의 백성들과 예루살렘성을 약탈하는 것으로 모자라서 예루살렘의 주요 도로 곳곳에 숨어 있다가 피난 가는 유다 백성들을 붙잡아다가 바벨론 사람들과 노예상인들에게 넘겨주고 팔았다는 것입니다. 침략자들을 피하여 도망가는 사람들을 붙잡아다가 승리한 침략자들에게 넘겨주는 짓을 행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다른 사람들이 해도 되는 일이었는데 에돔인들이 그 형제를 붙잡아다가 포로로 넘겨주는 일을 했다는 것이 에돔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바댜선지자는 에돔이 유다에게 형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민족들보다 더 유다에게 잔인했다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유다의 형제 에돔은 유다의 원수와 전혀 구분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침략자들 대열에 합류하여 유다를 공격하고 핍박했으니 당연한 결론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이여!

 

하나님은 형제의 불행을 고소해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형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형제의 고난에 함께 동참하여 울어주고 형제의 기쁨을 함께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형제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형제를 대접하며 섬기며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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