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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오바댜

옵 1장 17-18절(자기 기업을 누리는 사람들) - 오세화

by Preacher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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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1장 17-18

자기 기업을 누리는 사람들

오세화 목사 2008.01

대흥성결교회 (서울, 대흥동) http://www.daehung.org/

 

한 신학교 교수가 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가는 학생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천국에 갈 수 있다면 천국에 가겠느냐, 집에 가겠느냐?"

그러자 질문을 받은 학생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집에 들려 천국에 가겠습니다."

 

무슨 뜻인가? 사람들이 세상과 하나님 나라 둘 다를 갖고 싶어 함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나라를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러면서도 세상에서도 축복을 누리고 싶어 합니다. 이런 욕심꾸러기인 우리를 어쩌면 좋죠? 너무 걱정 마십시오.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시는 중에 병도 고쳐주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일용할 양식도 제공해 주신 일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마 14:13-21). 이런 예수님에게서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 이끄시기 위해 일하심은 물론, 우리의 건강의 문제나 일용할 양식의 문제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시는 예수님을 봅니다. 그러나 그 예수님께서 우리에게서 찾으시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순위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다음의 말씀에서 그런 주님의 뜻을 봅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6:31-33).

 

이 주님의 말씀을 통해 분명해 지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신과의 싸움을 잘 싸워, 세상의 복보다 하나님 나라의 복을 더 사모하는 자로,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복을 온전히 소유할 자로 자신을 세울 수 있다면,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 그대로 세상에서의 복도 넘치도록 채워 주신다라는 것입니다.

 

오바댜서는 하나님께서 오바댜 선지자를 통해 에서의 후손인 에돔족의 멸망과 멸망당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케 하신 말씀인데, 오늘 본문은 그 중에서도 특별히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2007년을 지나 2008년에 이르게 하셨는데, 이런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봅니까? 어떤 분은 2007년에 주셨던 영육간의 축복을 더욱 풍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볼 것입니다. 또 어떤 분은 2007년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볼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분은 2007년이나 마찬가지로 전혀 소망을 찾을 수 없는 2008년을 보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렇게 2008년을 시작하면서 당신은 하나님의 어떤 역사를 봅니까? 비록 2007년이 많이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당신을 회복시키기를 원하심을 보기 바랍니다. 2,500년 전, 죄로 인해 큰 실패 가운데 빠졌던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기를 원하셨던 하나님께서 이미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 역시 회복시키기를 원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2,500년 전에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말씀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Ⅰ. 거룩한 나라 백성

 

“오직 시온산에서 피할 자가 있으리니 그 산이 거룩할 것이요”(17).

 

“시온 산”은 하나님의 통치가 강력하게 구현되고 시행되는 하나님의 땅 예루살렘을 의미하는데, 이곳을 ‘거룩한 산’이라, 그리고 이곳으로 “피할 자”가 있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피할 자”란 '구출될 자', '모면할 자'라는 의미인데, 비록 자신의 죄 때문에 포로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이스라엘이 거기에서 구출되어 다시 하나님의 축복에 이를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2,500년 전만이 아닙니다. 지금, 2008년도에도 시온산으로 피한 자들이 있습니다. 비록 여러 가지 많은 문제들로 말미암아 2007년을 어려움 가운데 보내긴 했지만, 그들이 하나님께 피했기에 하나님께서 구출하실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누구일까요? 바로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하나님께 피한 하나님의 백성들인 여러분들이 그들임을 믿습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성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여리고성 정복은 정말 불가능해 보입니다. 고고학적인 발견을 통해 드러난 여리고성은 지금 우리가 보기에도 그 크기와 견고함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릅니다. 그러니 군사들은 또 얼마나 잘 훈련되었겠습니까? 그래서 이 전쟁은 어쩌면 이스라엘의 최후가 될지도 모르는 위험한 전쟁이었습니다. 이때 이상한 군인이 칼을 빼어들고 여호수아 앞을 가로 막았습니다. 여호수아가 묻습니다. "그대는 우리를 도우려는 것인가, 적을 도우려는 것인가?" 그러자 그가 대답합니다. "아니다. 나는 하나님의 군대 장관으로, 하나님의 군대를 지휘하러 왔다."

 

여호수아 5:13-15의 내용인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두 가지를 봅니다. 하나는, 여호수아가 인솔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군대'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 군대의 지휘권이 하나님에게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랬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군대였습니다. 그리고 그 군대의 대장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싸움에서 누가 이길까?

 

나는 물론 내 가정, 일터, 교회 모두가 하나님의 것임을 믿으십니까? 그러기에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드림이 마땅함도 믿으십니까? 그러면 하나님께서 멋진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풍성한 축복에 이를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실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문제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내가 얼마나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믿는가, 그리고 하나님께 내 삶과 사역을 얼마나 맡겨드리는가, 그래서 하나님께서 내 안에 임하셔서 친히 역사하시게 하는가가 바로 내 2008년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입니다.

 

Ⅱ. 축복의 사람

 

⑴ 자기 기업을 누릴 사람

 

하나님께서 야곱(이스라엘)에게 약속해 주신 기업이 있습니다. 말씀을 봅니다.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창 28:13-14). 그렇다면 이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 모두 이루어지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이 그것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자신의 죄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영원토록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의 그들의 기업은 놀랍게도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며”라고(17). 아멘!!

 

우리 중에도 하나님께서 약속으로 주신 “기업”(축복)을 잃어버린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안에는 그 “기업”(축복)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영원토록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하나님 때문입니다(약 1:17). 언제나 문제는 나입니다. 나 때문에 하나님께서 약속으로 주신 “기업”(축복)이 내 안에 살아있는 모습기도 하고, 잃어진 모습이기도 하지만, 하나님 안에는 그것이 언제나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께 피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서기만 하면 언제든지 잃었던 축복이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더 분명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음을 믿는데,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참 하나님의 백성 되기를 바랍니다.

 

⑵ 불과 불꽃이 될 사람

 

“야곱 족속은 불이 될 것이요 요셉 족속은 불꽃이 될 것이며 에서 족속은 초개가 될 것이라.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니라”(18). 활활 타오르는 불과 불꽃처럼 이스라엘은 더욱 강렬하게 살아날 것이지만, 에서의 후예인 에돔은 진멸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분명 지금의 모습은 이스라엘이 진멸되고 에돔이 득세한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괴롭힌 에돔을 진멸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반드시 일으키시겠다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떻게든 우리를 불행 가운데 몰아넣으려는 우리의 원수들은 초개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는 불과 불꽃입니다. 원수들을 태움은 물론, 우리 자신을 더욱 부흥케 할 불과 불꽃입니다. 우리 자신을 더 큰 축복에 이를게 할 불과 불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더 큰 소망을 갖고 하나님의 백성의 자라에 온전히 서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Ⅲ. 하나님만 바라라

 

그런데 정말 중요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7절 말씀을 봅니다. “너와 약조한 자들이 다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이고 이기며, 네 식물을 먹는 자들이 네 아래 함정을 베푸니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7). 에돔이 의지했던 하나님 아닌 다른 나라, 다른 족속들이 도리어 에돔에게 화가 될 것을 예언한 말씀인데, 이 원리는 이스라엘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그랬습니다. 이스라엘에게 도움을 약속했던 나라들이, 이스라엘과 연합을 했던 족속들이, 심지어 이스라엘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더욱 더 어렵게 했습니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이스라엘이 그렇게 허무하게 쓰러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

 

크루이로프의 우화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사자 한 마리가 닭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도둑 맡기도 하고, 병들기도 하여 닭이 날마다 한두 마리씩 줄어만 갔습니다. 이런 슬픔과 손해를 더 이상 보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사자는 닭장을 새로 튼튼하게 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때 사자에게 목수로는 여우가 제일이라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그래서 사자는 닭장 짓는 이을 여우에게 맡겼습니다. 일은 곧 시작되어 별 이상 없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누가 보아도 훌륭한 집이었습니다. 닭집 밑에는 먹이통, 사방에 횃대, 더위와 추위를 피하는 곳, 또 암탉을 위해서 남의 눈에 안 뜨이는 조용한 둥우리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자는 여우에게 많은 돈과 선물을 주고 칭찬까지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즉시 새로 지은 닭장에 닭을 옮기게 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새 닭장에 옮긴 뒤에도 닭은 차츰차츰 줄어들기만 했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닭장에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어째서 이런 재난이 계속 일어나는지...? 그 원인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사자왕은 도둑놈을 잡으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잡혀온 놈이 누구였게요? 다름 아닌 여우, 그것도 닭장을 지은 목수 여우였습니다. 여우는 닭장을 지을 때, 아무도 모르게 자기만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두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제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을 제가 참으로 많이 사랑하지만 그들 때문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확신합니다. 제가 교회에서 급료를 받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내가 사는 것도 아님을 확신합니다. 제가 여러분 하나하나를 많이 사랑하고 있지만 여러분 때문에 내게 소망이 있는 것도 아님을 확신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 내가 존재하며, 살고, 소망을 가지는 오직 한 가지 이유는 ‘내 하나님’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한분 하나님 때문에 내가 소망을 가집니다. 그런데도 하나님보다 가족을, 하나님보다 급료를, 하나님보다 성도여러분을 더 의지하는 ‘어리석음’에, ‘지각이 없음’에 빠지는 때가 얼마나 많은지...! 분명합니다. 하나님 아닌 그 어떤 무엇도 진정한 의미의 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아닌 다른 어떤 것들을 의지하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내가 승리하는가, 패배하는가가 바로 2008년의 나를, 그리고 영원한 나를 결정하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스미스(Al Smith)씨가 한때 뉴욕 마천루의 지배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는 승강기를 타고 백 층까지 올라가던 한 관광객이 짓궂은 질문을 했습니다. "지금 승강기의 케이블이 끊어진다면 우리는 어디로 갈까요?" 그러자 스미스씨가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은 밑으로 떨어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사람은 위로 올라갈 것입니다."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인데,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까요?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이 됨으로입니다. 하나님께만 소망을 둠으로입니다.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함으로입니다. 21절의 “여호와께 속하리라”는 말씀 그대로 하나님께 온전히 속함으로입니다.

 

며칠 전 큐티를 하던 중에 누가복음 1:26-27에 나오는 “천사 가브리엘이 ...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정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는 말씀을 대하던 중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메시야의 어머니가 될 수 없는 이유가 100가지도 더 넘는 마리아를 메시야의 어머니로 택하신 하나님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축복의 백성이 될 수 없는 100가지도 더 넘는 이유가 우리에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택하여 부르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축복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드리며, 더욱 더 온전한 하나님의 백성의 자리로 나갈 뿐입니다. 더 큰 믿음과 소망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으로 우리 자신을 세울 뿐입니다. 2008년이 축복의 해가 됨을 확신하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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